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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세워 방탄소년단 활용사업 확대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3-26 1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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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세워 방탄소년단 활용사업 확대
▲ 공식 온라인 쇼핑몰 '빅히트샵' 트위터에 게시된 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두 곳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콘텐츠사업을 하는 한편 ‘빌리프랩’을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에 나서고 있는데 기업공개에 대비해 기업가치를 올리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공식 온라인몰 빅히트샵에서 팔고 있는 책 ‘사랑의 기술’ ‘융의 영혼의 지도’ ‘데미안’이 모두 품절됐다. 

방탄소년단과 딱히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들이다. 그런데도 빅히트샵에서 품절된 것은 이 책들이 방탄소년단 앨범의 세계관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곡, 뮤직비디오에 숨겨진 의미를 찾기 위해 서적을 구입하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을 만들 때마다 세계관을 내세운다. ‘윙즈’, ‘러브 유어셀프’ 앨범도 하나의 세계관 아래 기획됐다. 이를 바탕으로 곡과 뮤직비디오 등을 만드는 것이다. 앨범 ‘윙즈’의 곡 ‘피땀눈물’은 데미안을 참고해 만들었으며 ‘러브 유어셀프’ 앨범 시리즈는 사랑의 기술을 참고해 제작했다. 

4월12일 발매되는 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는 융의 영혼의 지도(map of the soul)를 참고했다. 정신분석학자 칼 쿠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을 풀어낸 책이다. 

빅히트샵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굿즈뿐 아니라 서적 등 콘텐츠도 판매한다. 고전으로 불리는 참고서적을 판매하는 데 더해 자체 제작한 책 ‘화양연화 더 노트’도 판매하고 있다. 화양연화 더 노트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책으로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공연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는 아티스트일 뿐 아니라 확장성이 넓은 지식재산권인 셈이다. 고전 서적들도 방탄소년단 덕분에 판매되고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담은 책, 웹툰 등 콘텐츠도 만들어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런 확장성을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새로운 자회사 두 곳을 설립했다.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법인을  세웠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회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 빅히트샵을 운영하고 있는 '비엔엑스(beNX)'는 플랫폼업체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51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5천만 원을 들여 설립한 출판회사 ‘비오리진’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비오리진은 앞으로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된 서적, 굿즈 등의 사업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확장성을 이용한 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기획사 ‘빌리프랩’을 CJENM과 합작해 만들었다. 빌리프랩은 자본금 70억 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빌리프’라는 레이블 이름을 사용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3억 원을 출자했다. 

빌리프랩을 통해 케이팝 아이돌그룹을 결성하고 2020년 세계에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검증된 프로듀싱 시스템 등을 통해 아티스트 제작을 담당하며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가 빌리프랩이 제작하는 새로운 남자 아이돌그룹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CJENM은 방송과 콘서트, 음반 유통 등 영역에서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을 지원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42억 원, 영업이익 641억 원, 순이익 502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131.8%, 영업이익은 97.1%, 순이익은 104.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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