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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가상화폐 불황에 희망퇴직 꺼냈지만 새 출구 찾기 쉽지 않아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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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 

빗썸은 본업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부진으로 해외 가상화폐시장 진출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가상화폐업황 등을 감안하면 이를 만회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빗썸, 가상화폐 불황에 희망퇴직 꺼냈지만 새 출구 찾기 쉽지 않아
▲ 최재원 빗썸 대표이사.

20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월 전체 인력의 약 10%인 30여 명을 내보내며 1차 인력 구조조정을 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빗썸은 이번에 회사를 떠날 직원들에게도 1차 희망퇴직한 직원들과 비슷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월 희망퇴직한 직원들에게는 전직 지원금과 근무 기간에 따른 위로금, 취업 알선교육 등이 제공됐다. 

빗썸이 인력을 줄이는 이유로는 국내 가상화폐시장의 거래액 감소가 꼽힌다.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액에 비례해 매긴 거래 수수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세가 크게 하락하며 가상화폐 거래액도 함께 줄었는데 국내 가상화폐 거래액은 세계 평균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에서 비트코인의 이날 24시간 거래액은 10조7천억 원 수준으로 세계적 가상화폐 광풍이 몰아치던 지난해 1월7일(17조9천억 원)과 비교해 거래액이 약 40% 줄었다.

비트코인 거래액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세계 가상화폐 전체 거래액에서 약 64%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빗썸은 거래량이 약 7조 원에서 1조4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 거래액이 8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빗썸 실적은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빗썸은 침체된 국내 가상화폐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영국 런던에 ‘빗썸유럽’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일본, 태국 등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세우기 위한 업무협약을 현지 기업들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이 초기 단계 인데다 국내 보다 규모가 큰 나라에 본격적 진출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의 29.8%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와 비슷한 수준의 거래량을 나타내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정도다. 

빗썸은 가상화폐와 연관성이 없는 무인결제 단말기(키오스크)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짧은 업력과 전통적 제조회사들과 비교해 작은 규모를 감안하면 실적에 큰 도움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에 대응해 해외송금, 제조업 진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실적 부진을 메우기 위해 인원 감축 등 비용 감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빗썸 관계자는 “해외 진출 강화 등에 힘을 쏟기 위해 인적 조직 개편을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사업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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