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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아이리버, 방탄소년단 업고 음원사업 더 힘 실어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3-20 16: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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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가 회사이름을 바꾸고 사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음원 유통과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 가수들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이들의 음원을 독점 유통하고 있는 아이리버도 유통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자회사 아이리버, 방탄소년단 업고 음원사업 더 힘 실어
▲ 이정호 아이리버 대표이사.

20일 아이리버에 따르면 윤풍영 SK텔레콤 전무가 아이리버 사장에 올랐다.

곧 열릴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이름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바꾸기로 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윤 전무가 사장에 오른 것은 음원사업 등을 확장하기 위해 내부에서 결정한 것이고 회사이름을 바꾸는 것은 28일 열리게 될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무가 사장에 오르는 것은 SK텔레콤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음원 유통, 플랫폼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장 자리는 원래 직책이 없었는데 이번에 신설됐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아이리버 지분은 SK텔레콤이 52.7%, SM엔터테인먼트가 18.62%를 차지하고 있다. 

윤 전무는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과 아이리버 사장을 겸직한다. 이정호 아이리버 대표는 그대로 대표이사를 맡는다.

윤 전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2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을 당시 실무팀원으로 일하면서 성공적 인수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박 사장이 SK C&C로 이동할 때 함께 SK C&C에서 일했으며 2018년 초 SK텔레콤 PM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풍영 전무의 아이리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등은 28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열리는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아이리버가 경영환경과 회사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앞으로 음원 유통,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이리버는 올해 상반기부터 보유한 현금의 70~80%에 이르는 600억~700억 원을 음원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플랫폼 ‘플로’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음원 유통사업에서 고객사를 새로 유치하는 데 쓸 것”으로 바라봤다. 

아이리버는 B2C 플랫폼, B2B 유통, MD(굿즈)사업에서 매출의 70%를 내고 있다. 

아이리버는 주요 대형 기획사들의 음원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어 케이팝의 높은 인기에 음원사업도 탄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는 SM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대형 기획사의 음원을 독점으로 유통하고 있다. 현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의 음원도 독점으로 유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4월12일 세계 동시 발매하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페르소나'의 주문 접수를 받자마자 5일 동안 선주문량 268만5천 장이 접수됐다"며 "올해 첫 앨범의 선주문량이 지난해 1년 동안의 판매량 절반에 해당한다"고 파악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리버도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2018년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판매량이 약 600만 장이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올해 방탄소년단의 앨범 판매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아이리버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음원을 제공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3월4일 데뷔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TXT, 2월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의 ITZY도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또 3월25일 컴백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키즈도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3곳은 음반과 음원시장에서 27%(음반은 59%, 음원은 16%)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2~23% 정도 차지했는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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