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사업 호조로 2018년 영업이익 늘어
GS리테일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 8조6916억 원, 영업이익 180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19년 1월30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GS리테일의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호텔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호텔사업에서 5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17년보다 97.6% 증가했다.
다만 주력사업인 편의점사업은 영업이익이 169억 원가량 줄었고 슈퍼마켓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랄라블라 등 기타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이 82억 원가량 확대됐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9년에도 편의점시장에서 과점포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GS리테일 등 편의점회사들이 전환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제프리존스 RMHC코리아 회장(왼쪽)과 황종현 동원F&B부사장(오른쪽)과 함께 2018년 9월12일 GS리테일 본사에서 열린 사회공헌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가맹점주와 상생방안 추진
GS리테일은 2019년 1월26일 전국 GS25경영주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2019년 상생방안을 내놨다.
GS25의 상생방안에는 △직접 지원금 대신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높인 새 수익구조 개발 △자율규약을 통한 신중한 출점 △안심운영제도(최저수입 보조) 2년으로 확대 △매출 부진 점포의 해약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희망 폐업 제도화 등의 신규 가맹계약 △매출활성화 중심의 점포 경쟁력 강화 지원 △가맹점 운영비 절감 등이 담겼다.
특히 2019년 상반기에 신규로 점포를 열거나 재계약하는 기존 점포는 지원금 대신 이익 배분율을 높여주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GS25 관계자는 “매출이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하는 가맹점주는 지원금을 받는 편이 낫겠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가맹점주에게는 이익 배분율을 높여주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수익 배분구조의 선택권은 가맹점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의 상생방안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오히려 점주 지원안을 강화함으로써 우위에 올라 GS리테일을 중심으로 편의점업계의 3강체제 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이번 상생방안은 2020년 이후 편의점 점포들이 대규모로 재계약을 하는 시기가 도래하면 GS리테일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의미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에 의한 실적 증가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2018년 국정감사 불참
2018년 10월10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됐지만 불참했다.
산자위는 2018년 10월 초 허연수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가맹사업 관련 불공정거래 논란, 근접 출점 논란, 최저 수익 보장제 등과 관련된 허연수의 증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특히 2018년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편의점주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증인으로 신청됐기 때문에 허연수의 출석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허연수는 이날 울릉도로 출장을 나가며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편의점 업계 오너 가운데 유일하게 증인으로 신청된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허연수의 불참을 두고 "편의점 업계의 현황과 관련된 문제에는 허연수 대표보다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석하는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 대표가 더 적합할 것" 이라며 "울릉도 출장은 오래전부터 계획돼있었던 일정"이라고 말했다.
△랄라블라 경영 부진
허연수는 2018년까지 랄라블라 매장을 30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2018년 말 기준 점포 수는 168개로 2017년 말 186개에서 오히려 18개 줄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점포 수 감소를 두고 “2018년 경영전략이 외형 확대에서 내실 다지기 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이 경영전략을 내실 다지기로 바꾼 데에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뿐 아니라 올리브영, 롭스, 부츠 등 헬스앤뷰티스토어는 화장품 구매력이 큰 중국인 관광객에 매출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따른 정치적 갈등을 겪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 랄라블라 등 헬스앤뷰티스토어는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4분기 GS리테일 실적을 두고 “일회성 비용과 헬스앤뷰티스토어 등 자회사 손실이 늘어나면서 2018년 4분기 GS리테일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파악했다.
△왓슨스 이름 ‘랄라블라’로 바꾸고 새 출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숍 왓슨스는 2018년 3월 이름을 랄라블라(LALAVLA)로 변경했다. GS리테일은 왓슨스의 새 이름을 짓기 위해 사내 공모전과 외부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랄라블라는 사내 공모전에서 1위로 뽑혔는데 인생은 사랑스럽다(Life is lovable)는 뜻을 담고 있다.
GS리테일이 왓슨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사업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2017년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9억 원에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만큼 외국계 브랜드인 왓슨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왓슨스는 국내 2위지만 1위 올리브영과 격차가 크다. 왓슨스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점포 수가 190여 개에 그치는데 올리브영 점포 수는 950여 개에 이른다.
△BGF리테일과 출점 경쟁 엎치락뒤치락
2017년 말 기준으로 CU 점포 수는 1만2503개로 1위, GS25 점포 수는 1만2279개로 2위다.
GS25와 CU의 편의점 점포 수 차이가 2012년 800개에서 2017년 말 224개로 좁혀졌다.
GS25가 공격적 출점을 하면서 2017년 5월 말 격차는 18개로 좁혀졌으나 그 뒤 CU가 속도를 내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4만 개에 육박하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2018년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짐에 따라 출점경쟁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GS25는 2017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편의점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왓슨스코리아 흡수합병
GS리테일은 2017년 2월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인수하며 왓슨스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만든 데 이어 6월1일자로 흡수합병했다.
GS리테일은 “헬스앤뷰티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종속회사 코크렙지스퀘어 청산
2016년 11월 GS리테일은 종속회사인 코크렙지스퀘어의 해산 결의 및 청산인 선임을 통해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코크렙지스퀘어는 프로젝트 금융회사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소재한 건물을 건설하여 임대·매매사업을 목적으로 하다가 이 건물이 양도되면서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파르나스호텔 지분 인수
2015년 GS리테일은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 원에 인수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타워, 파르나스몰 등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4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신사업 진출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GS건설을 돕기 위한 측면도 컸다.
△웅진코웨이 입찰전 고배
2012년 GS리테일은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해 인수후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인수가 유력시됐으나 결국 실패했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입찰가격에 실망한 웅진 측에서 중국 가전업체 콩카와 손잡고 웅진코웨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그 뒤 웅진그룹이 국내 사모펀드인 KTBPE와 손잡고 웅진홀딩스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GS리테일은 앞서 2007년 하이마트가 유진그룹에 넘어갈 당시 하이마트 인수전에도 나섰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