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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최적의 상장시기 잡기 위해 저울질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2-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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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호반건설 상장시기를 언제로 잡을까?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호반과 합병을 마치고 본격적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1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열</a>, 호반건설 최적의 상장시기 잡기 위해 저울질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호반건설은 현재 상장 주관사단과 1차 실사를 마치고 2차 실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은 2018년 4월 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하며 상장을 준비한 만큼 애초 올해 하반기 쯤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상장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건설업은 시장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대표적 업종인 만큼 실제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전까지는 상장시기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건설업체들의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중견 건설사 한양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보성은 2017년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여전히 상장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최근 몇 년 동안 상장 추진설이 숱하게 나왔으나 실제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상열 회장 역시 호반건설의 상장시기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그룹은 2018년 4월 기준 42개 계열사를 통해 8조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민간기업 기준 재계 순위 44위에 올라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김 회장은 호반건설이 호반건설그룹에서 처음으로 상장하는 계열사인 만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상장 흥행 여부는 호반건설의 인지도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다.

호반건설은 호남에 기반을 두고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크게 높였는데 여전히 서울의 주요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반건설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장래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오히려 체면을 구길 수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호반건설의 상장 흥행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2018년 호반과 호반건설을 합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호반과 호반건설의 합병으로 출범한 호반건설은 몸집을 불리는 동시에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018년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기준으로 호반은 13위, 호반건설은 16위에 올랐는데 두 회사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단순 합산하면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시공능력 평가 10위권은 대기업 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만큼 호반건설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다면 상장 때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 회장은 호반과 호반건설의 합병을 마친 뒤 2018년 12월 호반건설 대표이사에도 다시 올랐다. 호반건설 대표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김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은 합병 이후 책임경영을 위한 차원”이라며 “상장 과정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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