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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금융인공지능센터 세워 전문가 끌어 모은다 [단독]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2-14 15: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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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금융 인공지능(AI)센터’를 만들고 인공지능 관련 최고 전문가를 찾는 등 금융업계 인공지능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이끌겠다는 스페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4일 삼성생명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는 '금융 인공지능(AI)센터'를 별도로 설립하고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생명, 금융인공지능센터 세워 전문가 끌어 모은다 [단독]
▲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번 센터는 삼성생명 디지털추진팀 산하에 마련된 팀으로 다양한 금융영역에서 탁월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삼성생명뿐 아니라 삼성자산운용, 삼성화재 등 다른 금융 계열사에서 이동한 인력들과 별도 팀을 꾸리고 스페셜 프로젝트의 연구개발 방향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채용되는 인력은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NLP) 등을 비롯해 최신 인공지능 기술 연구 및 딥러닝 기반 프로젝트의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자격요건도 인공지능과 딥러닝에 특화돼 있다.

딥러닝 프레임워크(Tensorfolw, PyTorch, Caffe) 기반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최신 인공지능(AI) 연구기술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빠른 구현이 가능한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음성인식이나 자연어처리와 관련한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거나 관련 분야 석박사 학위를 지닌 사람을 우대하면서 캐글(Kaggle) 등 머신러닝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인물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찾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디지털 관련 부서를 두고 있지만 '인공지능'에 특화된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고 최고급 인공지능 전문가를 직접 내부로 끌어들이는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자체 개발한 ‘따봇(따뜻한 챗봇)’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해 더욱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인력을 내부에 두고 간단한 챗봇 수준이 아니라 금융권에서 독보적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내놓은 따봇은 딥러닝 기술 기반의 상담 서비스로 고객의 문맥을 파악해 대화할 수 있다. 다른 금융회사가 외주 정보통신(IT)회사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자체적으로 개발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챗봇을 활용해 상담 서비스를 자동화하면 기존에는 상담사들이 진행했던 보험계약 조회, 보험계약 대출 조회, 상품 추천 등을 24시간 제공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삼성생명은 이전부터 금융부문에 특화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2017년 10월 삼성화재, 삼성카드와 함께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제휴를 맺어 회사에서 선발한 핵심인력 21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했다.

이번에 설립하는 센터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디지털화를 총괄하고 앞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고도화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디지털추진팀에서 보험회사 뿐만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회사의 인공지능 개발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디지털혁신실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향후 방향이나 구체적 전략이 가시화된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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