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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로 미국 찍고 글로벌 간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2-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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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2020년까지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나보타를 판매하겠다.” 대웅제약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보톡스제품 ‘나보타’를 두고 내건 목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이를 위해 2019년 나보타의 글로벌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전승호,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로 미국 찍고 글로벌 간다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3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나보타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9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2018년 11월 ‘국제미용성형학회’에 참석해 나보타의 임상결과와 다양한 시술법 등을 알렸고 2018년 5월과 11월 ‘나보타 에스테틱 포럼’을 여는 등 나보타의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전 대표는 미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보톡스사업의 영역을 넓혀가 국내 선두 보톡스기업들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대웅제약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회사 에볼루스가 나보타의 미국 출시일정을 2019년 봄으로 잡고 있어 나보타는 2019년 상반기 안에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시판 허가를 받고 "미국 환자와 의사들에게 미간주름 개선에 관한 경쟁력 있는 해결법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국내 제약회사의 위상을 높인 쾌거이자 대웅제약이 글로벌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국내 보톡스 제품 생산에서 메디톡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휴젤과 메디톡스에 밀리고 있는데 나보타가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그 차이를 좁히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이 한국 보톡스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보타의 미국 판매 파트너회사 에볼루스는 나보타를 미국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앨러간의 '보톡스', 입센의 '디스포트', 멀츠의 '제오민'보다 싸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사장은 "나보타는 미국 미용성형 보톡스시장에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라며 "에볼루스의 전문적 보톡스 노하우와 전략을 바탕으로 나보타의 성공적 발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는 미국에서 빠르면 2019년 3월 혹은 4월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보톡스제품인 나보타는 대웅제약의 기존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수익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나보타의 매출 비중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나보타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2019년 126억 원, 2020년 385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전체 보톡스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보톡스 1위기업 앨러간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앨러간은 세계 보톡스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그런 만큼 가격이 저렴한 보톡스제품의 수요도 크다.

전 대표는 2018년 10월 에볼루스의 주요 경영진이 대웅제약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보타가 주요 선진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온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선진국뿐 아니라 미용 신흥국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8년 12월 뉴질랜드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에 나보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이 시장에서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2020년 판매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뒀다.

대웅제약은 현재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유럽, 호주, 중남미, 중동 등 세계 80여개 국가와 나보타 판매계약을 맺었고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모두 16개 국가에서 나보타 판매 허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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