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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중국에서 보톡스 ‘뉴로녹스’ 공들여 수확 앞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2-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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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2019년 보톡스 제품 ‘뉴로녹스’로 중국 의료미용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한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는 2015년 중국 필러시장 2위 기업 블룸메이지바이오테크놀러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차이나’를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는데 그 과실을 맛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메디톡스, 중국에서 보톡스 ‘뉴로녹스’ 공들여 수확 앞둬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K-뷰티’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보톡스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B투자증권은 메디톡스가 뉴로녹스로 중국 보톡스시장에서 2019년 2%, 2022년에는 10%, 2027년 2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톡스의 중국 매출도 2019년 1천만 달러에서 2022년 7700만 달러, 2027년에는 3억1200만 달러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메디톡스는 2017년 중국에서 뉴로녹스의 임상3상을 마치고 2018년 2월 중국 국가의약품관리총국에 생물의약품 허가를 신청했다. 보통 허가에 걸리는 기간이 1년인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상반기에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보톡스시장은 약 2조 원 규모의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무허가 시술과 불법 유통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보톡스 제품의 합법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2018년에는 중국 보톡스 합법시장의 성장 속도가 처음으로 ‘암시장’의 성장 속도를 넘어섰다.

이런 시점에 메디톡스가 한국 보톡스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정식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 것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2015년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해온 만큼 빠르게 중국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1위 보톡스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중국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국가의약품관리총국(NMPA)의 승인을 받은 보톡스 제품은 미국회사 앨러간과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제품뿐이다.

2018년 기준으로 앨러간 보톡스의 중국 소비자가격은 50만~70만 원, 중국 란주연구소의 보톡스 가격은 35만~51만 원 수준이다.

증권가는 메디톡스의 뉴로녹스가 앨러간과 중국 란주연구소 제품 가격대 사이의 가격으로 앨러간 제품에는 가격으로, 란주연구소 제품에는 품질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했다.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이 그동안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암암리에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중국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유통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메디톡스는 2015년 7월 중국회사 블룸메이지바이오테크놀러지와 50대50 지분으로 합작법인 메디블룸차이나를 세웠다.

블룸메이지바이오테크놀러지는 필러시장 2위 기업으로 중국에서 폭넓은 유통망과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해외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메디톡스는 뉴로녹스가 2019년 상반기 안에 중국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하면 하반기부터 중국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의료미용산업은 중산층의 확대와 노령화, 의료미용산업 관련 자본 유입 등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의료미용시장은 2017년 28조 원에서 2018년 36조 원 규모로 커지면서 최근 3년 동안 한 해 평균 31.8%씩 성장했다.

2030년에는 약 82조 원 규모로 미국과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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