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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  2019-01-31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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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 생애

이미경은 CJ그룹 부회장이다.

박근혜정부 시절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영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자체 브랜드 호텔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미경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58년 4월8일 서울에서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지역연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푸단(復旦)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법인인 삼성아메리카 이사로 재직하면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창립한 영화사 드림웍스와 협상을 주도했다.

동생인 이재현 회장과 함께 드림웍스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지분 취득과 함께 아시아 배급권을 따내면서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일제당으로 옮겨 문화콘텐츠사업을 이끌었다. 음악전문 케이블방송 엠넷을 사들이고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극장 CGV를 열며 영화관사업도 시작했다.

CJ, CJ제일제당, CJE&M, CJCGV, CJ오쇼핑 등에서 미등기 임원으로서 일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장기 체류하면서 엔터테인먼트산업 관련 활동을 계속해 왔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현재 귀국해 CJ그룹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CJ 자체 브랜드 호텔 열어, 경영활동 복귀
이미경 CJ 부회장은 2019년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경은 CJ그룹이 경기도 일산에 조성하고 있는 ‘K컬처밸리’(CJ문화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호텔의 콘셉트와 F&B 구성 등에 이미경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자체 브랜드 호텔 사업에 진출한다. 경기도 일산에 K컬처밸리에 3천억~4천억 원을 들여 5성급 호텔을 설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은 2만3천여㎡ 부지에 310실 규모다. 일반 5성급 호텔의 이용금액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된 최고급 부티크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과 복합공연장은 2020년 말 완공될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1차로 개장한 뒤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2021년에 본격적으로 연다.  
▲ CJ그룹 실적.
△박근혜 정부 때 경영일선 물러나
이미경은 박근혜 정부의 눈 밖에 나 퇴진압력을 받았다.

2018년 10월25일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미경의 퇴진을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수석을 놓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7월 CJ 측 손경식 회장에게 연락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미경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던 당시 CJE&M의 영화·방송사업이 좌편향됐다고 보고 그를 물러나게 하려 했다. 

방송으로는 시사·정치 풍자코너 '여의도 텔레토비'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내용이, 영화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호인' 투자 검토 등이 이런 판단을 하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 재판 1·2심은 "증거들에 의하면 대통령이 피고인에게 '이미경을 물러나게 하라'고 지시한 사실, 피고인이 그런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CJ 손경식 회장에게 연락해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다만 결국 이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다행히 결과적으로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재현 경영공백 메워
이미경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이 발생하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13년 5월 검찰은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겨냥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 회장은 그해 7월 구속됐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이미경과 손경식 회장,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 그룹 경영위원회 회의를 만들어 매달 2차례씩 모여 주요 안건을 논의하면서 경영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이미경은 외부에서 자기 사람을 대거 영입하고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노희영 전 CJ그룹 고문 등 외부에서 이미경이 영입한 인사와 기존 CJ 임원 사이 갈등이 심해졌고 이재현 회장 측근 인사들이 연이어 이직하면서 CJ그룹 내부에서 조직 동요가 일어났다.

이를 놓고 이미경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업에는 밝았지만 그룹 전체를 장악할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미경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났고 이후 2014년 10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손경식 CJ 회장은 이와 관련해 법정에서 “당시 이 부회장의 출국은 유전병이 악화돼 치료받기 위해서가 첫 번째 목적이었다”며 “또 다른 이유는 회사 내에서 여러 사람들과 약간의 문제가 있어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2017년 9월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던 송중기(오른쪽) 송혜교씨 커플이 이미경(왼쪽)과 공항라운지에서 만나 안부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큰 손
이미경은 CJ그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제일제당 중심의 식품사업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을 C1과 C2로 불렀다. C는 Chairman의 약자다. 그만큼 그룹 내 이미경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이미경은 CJ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이끌었다. 1997년 케이블TV 엠넷을 인수해 방송채널을 확보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CGV강변을 설립하며 영화관사업도 시작했다.

영화투자와 배급, CGV 극장 건립 등을 주도해 한국영화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음악, 공연, 방송 등의 분야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고 CJ엔터테인먼트를 국제적 브랜드로 키우고 영상을 넘어 인터넷, 케이블TV 분야까지 진출한 걸출한 비즈니스 리더라는 평가도 들었다.

이후 CJ그룹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CJE&M이 세워졌다. 이미경은 CJE&M에서 직접 콘텐츠를 세세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부문에서 ‘슈퍼스타K'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영화사업부문도 마찬가지다. 이미경이 영화투자 결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설국열차’ 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해 수익을 내는 등 많은 흥행영화에 투자했다.

반면 2011년 강제규 감독이 제작한 ‘마이웨이’는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밀어붙였지만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CJE&M은 2018년 7월 CJ오쇼핑과 합병해 CJENM이 됐다.

△드림웍스 배급권 따내
학업을 끝내고 계속 미국에 머물며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삼성아메리카에 근무했다. 1995년 드림웍스와 제일제당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제일제당으로 소속을 옮겼고 이후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드림웍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창립한 영화사다. 이미경은 삼성아메리카 이사로 재직하면서 드림웍스와 협상을 주도했다. 당초 드림웍스는 삼성그룹의 자본 투자를 원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까지 나서서 협상에 응했다. 그러나 경영권을 보장해달라는 삼성의 요구를 스필버그 감독이 거절해 협상이 깨졌다.

2개월 뒤 이미경은 동생 이재현 회장을 불러 드림웍스와 협상을 성사했다. 당시 이 회장은 제일제당 상무로 재직했지만 실질적으로 제일제당 경영권을 쥐고 삼성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재현 회장은 이미경의 도움으로 드림웍스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지분 취득과 함께 아시아 배급권을 따냈고 제일제당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경 부회장의 협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드림웍스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현재 CJ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호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과제다.

이미경은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일으키고 큰 방향을 제시하며 전체적 그림을 주도해왔다. 막강한 영향력으로 한국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업 전반에서도 손꼽히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건강과 정치 문제로 미국에 장기 체류하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놓았지만 미국에서도 엔터테인먼트산업 관련한 활동을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7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규 회원으로 위촉되었고 2017년 8월 18~20일 사흘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CJ그룹의 대표적 한류문화 콘텐츠 페스티벌인 '케이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에는 세계은행 산하 여성기업가기금의 지지 확보 활동을 펼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16명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미경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면 CJENM의 콘텐츠커머스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CJE&M과 CJ오쇼핑이 합병해 출범한 CJENM은 스웨덴 방송배급사 에코라이츠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경과 함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공백을 메웠던 허민회 CJENM 대표는 2019년 1만5천 개의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50억 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평가
▲ (왼쪽부터)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이미경 삼성아메리카 이사, 데이비드 게펜, 스티븐 스필버그,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모'로 평가받는다.

스타들과 친분이 깊다. 국내 스타 가운데는 이병헌, 비, 김남주, 천정명, 정준호, 서인영 등과 친하다.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등 영화감독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가수 비는 2010년 앨범 발매 때 ‘VIP special thanks to’ 코너에서 ‘늘 아들같이 보살펴주고 사랑해주는’ 이미경 부회장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경과 친분이 있는 가수 싸이씨는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는 이 부회장의 통찰력이 꽃피운 작품”이라면서 “이미경 부회장은 음악과 문화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항상 꿈꿔왔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들과도 친분이 깊다. 휴 잭맨, 제이슨 므라즈, 다코타 패닝, 스티비 원더 등이다. 제시카 알바는 이미경이 청담 CGV에서 개최한 파티에도 참석했다.

이미경과 가깝게 지낸 음식사업 전문가 노희영씨는 이미경을 감성적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CJ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의 역할을 했으며 회의에서 업의 본질과 입체적 사고를 놓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이 각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영역을 맡으며 완벽한 파트너십으로 지금의 CJ그룹으로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경의 영화 사랑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할 당시 일주일에 한 번 영화를 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었다고 한다.

음식 한류를 전파하는 데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고’ 브랜드는 그의 음식 한류 열망을 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이미경 라인을 타면 자다가도 CF가 떨어진다"는 말이 한때 나돌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비, 정우성, 서인영, 백지영씨 등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이미경 라인'으로 거명된다.

이미경은 연예인에서 재계 인물들까지 다양한 인맥을 다졌다. 가수 이승철씨와 태진아씨, 싸이씨,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교류를 하면서 인연을 쌓았다. 중국의 문화콘텐츠기업인 ‘양광세븐스타문화그룹’의 브루노 우 회장과도 개인적으로 친구 사이다.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라 직원들은 이미경을 ‘일벌레’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미경은 직원들에게 “나는 일이 생기면 밤새 고민한다. 여러분은 나보다 더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원들과 만남을 좋아한다. 새벽 2시에 일이 끝날 때 이미경은 직원들에게 “맥주 한잔 하고 집에 가자”고 제의하고 술자리에서는 “회사 일은 깨끗이 잊고 재미있게 놀자”며 스스럼없이 대한다. 술자리에서 주로 노래를 부른다. 

격식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고 콘텐츠를 중시하는 실리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끊임없이 찾아나서는 스타일이다.

사업 파트너였던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는 “이미경 부회장의 반대 쪽에 배팅하지 말라”며 “이미경 부회장은 최고의 파트너다. CJ의 투자가 없었더라면 오늘의 드림웍스도 없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1997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2012년과 2014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뽑혔다.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유전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말초신경에 손상이 생겨 근력이 약화되고 감각이 떨어지며 근육이 위축된다. 유전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국내에만 1만6천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은 발병 초기의 충격에 대해 “처음에는 누구나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분노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미경은 불교 신자로 고통스러울 때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에게 그런 시련이 주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분노가 가라앉더라고 한다.  

이미경의 할머니 박두을씨를 시작으로 이맹희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이 병을 앓았다. 이미경은 20대 때 이 증세가 처음 나타났다. 그는 “불과 20대의 나이에 단추를 꿰지 못할 정도로 녹다운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도 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2015년 구속 당시 알려졌다. 몸이 아파 1년 동안 휠체어에서만 지낸 적도 있다고 한다.

이미경은 이맹희 명예회장이 별세하기 두 달 전 중국을 찾아 부친을 만났다. 이미경은 그 전에도 이 명예회장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가끔 연락해 안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경은 부친과 갈등을 겪었고 해외로 떠도느라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이런 환경으로 이미경과 이재현, 이재환 3남매는 재계에서도 우애가 두텁기로 유명하다. 

2014년 스위스 다보스의 벨베데레호텔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해외 유명 기업 경영진, 국내 경영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마련한 한식메뉴는 이미경이 준비했다. 한식 메뉴로 비빔밥, 닭강정, 만두 샐러드 등이 준비됐다. 

이미경이 문화에 관심을 품게 된 것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할 때 한국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접하고 나서였다. 당시 하버드대학에서는 한국학을 비롯해 일본학, 중국학, 몽골학까지 동아시아 관련된 다양한 강의가 있었는데 일본이나 중국 강의에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몰린 반면 한국 관련 강의를 듣는 학생은 고작 15~20명에 불과했다. 한국학 관련 교수를 고용하는 데도 한계가 많았다. 이미경은 이런 현실에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한다. 

이미경은 1년 반 동안 월급을 받지 않고 무료로 TA(Teaching Assistant)를 자원해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때 학생으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났고 좋은 친구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외국에선 ‘미키 리’로 잘 알려져 있다.

영어, 일어와 중국어를 잘한다. 

이미경은 천편일률적 정장보다 독창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블랙 컬러에 하이웨이스트 원피스나, 롱스커트에 볼레로를 매치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 사건사고 
▲ 2015년 8월20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식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박근혜의 이미경 퇴진 강요
박근혜 정부 시절 이미경 사퇴 압력과 함께 CJE&M의 세무조사가 이뤄졌다.

이를 놓고 케이블채널 tvN의 '여의도 텔레토비'와 영화 '광해', '변호인' 등을 제작·배급하자 CJ그룹이 좌편향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 이미경의 퇴진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청와대에서 조원동 전 수석을 불러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지시했다.

실제로 같은 해 8월 손경식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돌연 사퇴했으며 그 다음해 이미경 부회장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틀 후인 12월11일 검찰은 조 전 수석을 CJ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2017년 3월 검찰조사에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조 전 수석에게 CJ가 편향돼 있다는 얘기만 했다. 이재현 회장 구속 후 회장도 없는데 이 부회장이 잘 끌고 갈 수 있는지 걱정이다, 경제수석이 잘 살펴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2018년 1월 열린 재판에서 조 전 수석과 손 회장의 증언은 다소 엇갈렸다.

손 회장은 법정에서 “조 전 수석은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것이 VIP(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고 증언한 반면 조 전 수석은 “VIP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 조 전 수석은 당시에는 'VIP'라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해 7월 말 손 회장이 전화해 '이 부회장의 퇴진이 대통령의 뜻이냐'고 묻자 "확실하다. 직접 들었다. 너무 늦으시면 저희가 난리난다. 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 전 수석에 따르면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손 회장이 두 차례나 전화해 집요하게 질문했기 때문에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서 강한 어조로 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손경식 회장과 직접 만났을 당시에는 ‘VIP’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손 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얼결에 ‘VIP의 뜻’이라 말하고 나서 본인도 당황했다는 것이다.

손경식 회장은 조 전 수석과 만나고 사흘 후인 7월8일 대한상의 회장을 사임했고 이후 조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CJ 일은 지시받은 대로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손경식 회장은 해당 통화를 녹음했고 7월 말 손 회장과 조 전 수석의 전화 통화 녹취록이 청와대에 보고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CJ는 왜 그렇게 처리하셨어요?”라는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재현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CJ그룹을 잘 이끌어 갈지 걱정된다는 말을 했을 뿐 퇴진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경은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06년 세계여성상을 받았다.
△이맹희 명예회장 혼외자의 상속소송
2015년 10월 이맹희 명예회장의 혼외아들 이모씨가 이 명예회장의 부인과 이미경 등을 상대로 “상속분을 달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유류분(遺留分)'은 고인이 생전에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더라도 상속액의 일정 부문은 법정상속인의 몫으로 인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씨는 이 소송에서 이재현 회장 등 삼남매가 3조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은 이 명예회장의 자녀라서 가능했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CJ 측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재산은 이 명예회장이 아니라 며느리 손복남 고문에게 넘어가 유류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소송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2016년 6월에는 이모씨가 손 고문과 삼남매를 상대로 2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모씨는 CJ 측이 2015년 8월 숨진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막는 등 불법행위를 해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이 명예회장과 여배우 박모씨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2006년 친자관계 확인소송을 통해 이 명예회장의 친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모씨가 친자로 인정받은 뒤에도 CJ측이 그를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자 소송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월 이모씨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2심이 진행되다 혼외자 측에서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소송을 중도 포기했다. 

◆ 경력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17년 조부인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옛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94년 삼성전자 미국법인인 삼성아메리카 이사로 근무했다.

1998년 제일제당 멀티미디어사업부 이사, 1999년 상무보를 지냈다.

1999년 12월 제일제당 상무이사를 맡았다. 2002년 10월 제일제당은 CJ제일제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02년 CJ엔터테인먼트사업부 상무에 올라 해외파견 상무 직함을 들고 미국에 체류했다.

2004년 12월 CJ엔터테인먼트, CJCGV, CJ미디어 및 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올랐다.

2011년 CJ그룹 부회장이 됐다. CJ, CJ제일제당, CJE&M, CJCGV, CJ오쇼핑 등에서 미등기 임원으로서 경영자문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14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미국에서 요양하며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17년 6월 미국 최고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로부터 경영부문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 학력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지역연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중국 푸단(復旦)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삼성그룹을 만든 이병철 창업주가 할아버지고 이병철 창업주의 맏아들인 이맹희 명예회장이 아버지다. 이 명예회장은 아버지인 이 창업주와 불화를 겪으며 전국을 떠돌다 결국 중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미경의 어머니는 손복남 고문이다. 경기도 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닌 손영기씨 딸이다.

2남1녀 가운데 장녀로 남동생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다. 3남매는 재계에서도 우애가 두텁기로 유명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사촌지간이다.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 평사원이었던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과 결혼했으나 1994년 이혼했다. 그 뒤로 20년 넘게 독신으로 지내고 있다. 김석기씨는 1994년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재혼했다. 김석기씨와 슬하에 자식은 없다.

동생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이재현님’으로 부른다. 

◆ 상훈

2006년 아시아인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 2006) 경영부문을 받았다.

2007년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9월30일 기준 CJENM 주식 2만3571주(지분 0.11%)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2014년 1월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벨베데레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해 가수 싸이와 악수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이 이미경.
"예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대차대조표를 비롯해 더 많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CJ는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다.”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나는 신생 기업의 공동 창업자나 다름없었다. 이재현 회장이 전략을 세우면 나는 실행에 옮겨왔다. 나와 내 동생(이재현 CJ그룹 회장)한테는 새로운 걸 창조해서 나라에 기여하려 했던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DNA가 흐르고 있다." (2014/02/04 블룸버그 마케츠(Bloomberg Markets) 인터뷰에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자주 한다. 개인적으로 힙합 리듬이 좋다. 심수봉 이선희 양수경을 좋아하고 요즘 씨야 김종국 ‘SG워너비’의 노래들도 부를 수 있다.” (2009/10/14, '2006년 세계여성상' 수상식이 열리기 전 인터뷰에서 노래실력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 시장만이라도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식민지'로 만들고 싶다. 아시아인 모두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악을 듣는 게 일상이 되는 날을 보고 싶다." (2006/10/15,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상 경영부문'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이재현님의 성과다. 이재현님이 청사진을 만들고 지어 놓은 집에서 나는 정리하고 꾸미는 일을 했다. 나도 회장께 보고하고 평가받는 종업원이다." (2006/10/15,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상 경영부문'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감독들만큼 격동의 세월을 산 분들도 없다. 다양한 스토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게 다 창의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어렸을 적부터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아버지(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가 두 살 때 비틀스 테이프를 사주셨는데 테이프가 닳을 때까지 들은 기억이 있다.” (2005/10/14,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해 왔다. 어려움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비관을 하지는 않는다.” (2005/10/14,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할아버님(이병철 회장)의 철학은 언제나 능력 있는 사람에게 회사가 가는 것이었다.” “워런 버핏도 자기 재산을 핏줄이 아닌 빌 게이츠에게 주었는데 이것도 불운한 경우냐”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 “조카로서 어른에 대해 언급하는 게 외람되지만, 제가 성장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시고 많이 베풀어주셨다. 뉴욕 최고급 호텔의 TV에 삼성 브랜드가 반짝이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 (2005/10/14,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스필버그는 지금까지 촬영이나 영화제 참석을 위한 출국 이외엔 다른 나라, 특히 동양을 거의 방문한 적이 없다. 이렇게 시간을 내서 한국에 오는 것은 작게는 사업 파트너인 제일제당과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이지만 크게 보면 한국 영상사업 발전을 위해 좋은 계기라고 본다." (1995/11/14, 제일제당과 세계 최고의 영상소프트회사인 드림웍스와 합작을 성공시킨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CJ 자체 브랜드 호텔 열어, 경영활동 복귀
이미경 CJ 부회장은 2019년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경은 CJ그룹이 경기도 일산에 조성하고 있는 ‘K컬처밸리’(CJ문화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호텔의 콘셉트와 F&B 구성 등에 이미경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자체 브랜드 호텔 사업에 진출한다. 경기도 일산에 K컬처밸리에 3천억~4천억 원을 들여 5성급 호텔을 설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은 2만3천여㎡ 부지에 310실 규모다. 일반 5성급 호텔의 이용금액보다 높은 가격대로 책정된 최고급 부티크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과 복합공연장은 2020년 말 완공될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1차로 개장한 뒤 테마파크가 완공되면 2021년에 본격적으로 연다.  
▲ CJ그룹 실적.
△박근혜 정부 때 경영일선 물러나
이미경은 박근혜 정부의 눈 밖에 나 퇴진압력을 받았다.

2018년 10월25일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미경의 퇴진을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수석을 놓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7월 CJ 측 손경식 회장에게 연락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미경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던 당시 CJE&M의 영화·방송사업이 좌편향됐다고 보고 그를 물러나게 하려 했다. 

방송으로는 시사·정치 풍자코너 '여의도 텔레토비'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내용이, 영화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호인' 투자 검토 등이 이런 판단을 하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 재판 1·2심은 "증거들에 의하면 대통령이 피고인에게 '이미경을 물러나게 하라'고 지시한 사실, 피고인이 그런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CJ 손경식 회장에게 연락해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다만 결국 이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 다행히 결과적으로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은 선고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원심을 확정했다. 

△이재현 경영공백 메워
이미경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이 발생하자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2013년 5월 검찰은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겨냥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 회장은 그해 7월 구속됐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뒤 이미경과 손경식 회장,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 그룹 경영위원회 회의를 만들어 매달 2차례씩 모여 주요 안건을 논의하면서 경영공백을 메웠다.

그러나 이미경은 외부에서 자기 사람을 대거 영입하고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노희영 전 CJ그룹 고문 등 외부에서 이미경이 영입한 인사와 기존 CJ 임원 사이 갈등이 심해졌고 이재현 회장 측근 인사들이 연이어 이직하면서 CJ그룹 내부에서 조직 동요가 일어났다.

이를 놓고 이미경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업에는 밝았지만 그룹 전체를 장악할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미경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났고 이후 2014년 10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손경식 CJ 회장은 이와 관련해 법정에서 “당시 이 부회장의 출국은 유전병이 악화돼 치료받기 위해서가 첫 번째 목적이었다”며 “또 다른 이유는 회사 내에서 여러 사람들과 약간의 문제가 있어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2017년 9월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던 송중기(오른쪽) 송혜교씨 커플이 이미경(왼쪽)과 공항라운지에서 만나 안부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큰 손
이미경은 CJ그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제일제당 중심의 식품사업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을 C1과 C2로 불렀다. C는 Chairman의 약자다. 그만큼 그룹 내 이미경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이미경은 CJ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이끌었다. 1997년 케이블TV 엠넷을 인수해 방송채널을 확보했으며 1998년에는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 CGV강변을 설립하며 영화관사업도 시작했다.

영화투자와 배급, CGV 극장 건립 등을 주도해 한국영화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음악, 공연, 방송 등의 분야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고 CJ엔터테인먼트를 국제적 브랜드로 키우고 영상을 넘어 인터넷, 케이블TV 분야까지 진출한 걸출한 비즈니스 리더라는 평가도 들었다.

이후 CJ그룹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CJE&M이 세워졌다. 이미경은 CJE&M에서 직접 콘텐츠를 세세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부문에서 ‘슈퍼스타K'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영화사업부문도 마찬가지다. 이미경이 영화투자 결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설국열차’ 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해 수익을 내는 등 많은 흥행영화에 투자했다.

반면 2011년 강제규 감독이 제작한 ‘마이웨이’는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투자를 밀어붙였지만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CJE&M은 2018년 7월 CJ오쇼핑과 합병해 CJENM이 됐다.

△드림웍스 배급권 따내
학업을 끝내고 계속 미국에 머물며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삼성아메리카에 근무했다. 1995년 드림웍스와 제일제당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제일제당으로 소속을 옮겼고 이후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드림웍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창립한 영화사다. 이미경은 삼성아메리카 이사로 재직하면서 드림웍스와 협상을 주도했다. 당초 드림웍스는 삼성그룹의 자본 투자를 원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까지 나서서 협상에 응했다. 그러나 경영권을 보장해달라는 삼성의 요구를 스필버그 감독이 거절해 협상이 깨졌다.

2개월 뒤 이미경은 동생 이재현 회장을 불러 드림웍스와 협상을 성사했다. 당시 이 회장은 제일제당 상무로 재직했지만 실질적으로 제일제당 경영권을 쥐고 삼성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재현 회장은 이미경의 도움으로 드림웍스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지분 취득과 함께 아시아 배급권을 따냈고 제일제당은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는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경 부회장의 협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드림웍스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현재 CJ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호텔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과제다.

이미경은 CJ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일으키고 큰 방향을 제시하며 전체적 그림을 주도해왔다. 막강한 영향력으로 한국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업 전반에서도 손꼽히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건강과 정치 문제로 미국에 장기 체류하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놓았지만 미국에서도 엔터테인먼트산업 관련한 활동을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7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규 회원으로 위촉되었고 2017년 8월 18~20일 사흘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CJ그룹의 대표적 한류문화 콘텐츠 페스티벌인 '케이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에는 세계은행 산하 여성기업가기금의 지지 확보 활동을 펼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 그룹’ 16명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미경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면 CJENM의 콘텐츠커머스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CJE&M과 CJ오쇼핑이 합병해 출범한 CJENM은 스웨덴 방송배급사 에코라이츠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국내외 사업 확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미경과 함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공백을 메웠던 허민회 CJENM 대표는 2019년 1만5천 개의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50억 뷰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평가
▲ (왼쪽부터)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이미경 삼성아메리카 이사, 데이비드 게펜, 스티븐 스필버그,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모'로 평가받는다.

스타들과 친분이 깊다. 국내 스타 가운데는 이병헌, 비, 김남주, 천정명, 정준호, 서인영 등과 친하다.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등 영화감독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가수 비는 2010년 앨범 발매 때 ‘VIP special thanks to’ 코너에서 ‘늘 아들같이 보살펴주고 사랑해주는’ 이미경 부회장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경과 친분이 있는 가수 싸이씨는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는 이 부회장의 통찰력이 꽃피운 작품”이라면서 “이미경 부회장은 음악과 문화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항상 꿈꿔왔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들과도 친분이 깊다. 휴 잭맨, 제이슨 므라즈, 다코타 패닝, 스티비 원더 등이다. 제시카 알바는 이미경이 청담 CGV에서 개최한 파티에도 참석했다.

이미경과 가깝게 지낸 음식사업 전문가 노희영씨는 이미경을 감성적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CJ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의 역할을 했으며 회의에서 업의 본질과 입체적 사고를 놓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이 각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영역을 맡으며 완벽한 파트너십으로 지금의 CJ그룹으로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경의 영화 사랑은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할 당시 일주일에 한 번 영화를 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었다고 한다.

음식 한류를 전파하는 데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비고’ 브랜드는 그의 음식 한류 열망을 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이미경 라인을 타면 자다가도 CF가 떨어진다"는 말이 한때 나돌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비, 정우성, 서인영, 백지영씨 등이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이미경 라인'으로 거명된다.

이미경은 연예인에서 재계 인물들까지 다양한 인맥을 다졌다. 가수 이승철씨와 태진아씨, 싸이씨,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교류를 하면서 인연을 쌓았다. 중국의 문화콘텐츠기업인 ‘양광세븐스타문화그룹’의 브루노 우 회장과도 개인적으로 친구 사이다.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라 직원들은 이미경을 ‘일벌레’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미경은 직원들에게 “나는 일이 생기면 밤새 고민한다. 여러분은 나보다 더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직원들과 만남을 좋아한다. 새벽 2시에 일이 끝날 때 이미경은 직원들에게 “맥주 한잔 하고 집에 가자”고 제의하고 술자리에서는 “회사 일은 깨끗이 잊고 재미있게 놀자”며 스스럼없이 대한다. 술자리에서 주로 노래를 부른다. 

격식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고 콘텐츠를 중시하는 실리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끊임없이 찾아나서는 스타일이다.

사업 파트너였던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는 “이미경 부회장의 반대 쪽에 배팅하지 말라”며 “이미경 부회장은 최고의 파트너다. CJ의 투자가 없었더라면 오늘의 드림웍스도 없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1997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2012년과 2014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뽑혔다.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유전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말초신경에 손상이 생겨 근력이 약화되고 감각이 떨어지며 근육이 위축된다. 유전질환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국내에만 1만6천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은 발병 초기의 충격에 대해 “처음에는 누구나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분노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미경은 불교 신자로 고통스러울 때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에게 그런 시련이 주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니 분노가 가라앉더라고 한다.  

이미경의 할머니 박두을씨를 시작으로 이맹희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이 병을 앓았다. 이미경은 20대 때 이 증세가 처음 나타났다. 그는 “불과 20대의 나이에 단추를 꿰지 못할 정도로 녹다운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도 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2015년 구속 당시 알려졌다. 몸이 아파 1년 동안 휠체어에서만 지낸 적도 있다고 한다.

이미경은 이맹희 명예회장이 별세하기 두 달 전 중국을 찾아 부친을 만났다. 이미경은 그 전에도 이 명예회장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가끔 연락해 안부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경은 부친과 갈등을 겪었고 해외로 떠도느라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이런 환경으로 이미경과 이재현, 이재환 3남매는 재계에서도 우애가 두텁기로 유명하다. 

2014년 스위스 다보스의 벨베데레호텔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해외 유명 기업 경영진, 국내 경영인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마련한 한식메뉴는 이미경이 준비했다. 한식 메뉴로 비빔밥, 닭강정, 만두 샐러드 등이 준비됐다. 

이미경이 문화에 관심을 품게 된 것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할 때 한국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접하고 나서였다. 당시 하버드대학에서는 한국학을 비롯해 일본학, 중국학, 몽골학까지 동아시아 관련된 다양한 강의가 있었는데 일본이나 중국 강의에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몰린 반면 한국 관련 강의를 듣는 학생은 고작 15~20명에 불과했다. 한국학 관련 교수를 고용하는 데도 한계가 많았다. 이미경은 이런 현실에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한다. 

이미경은 1년 반 동안 월급을 받지 않고 무료로 TA(Teaching Assistant)를 자원해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때 학생으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났고 좋은 친구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외국에선 ‘미키 리’로 잘 알려져 있다.

영어, 일어와 중국어를 잘한다. 

이미경은 천편일률적 정장보다 독창적이고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블랙 컬러에 하이웨이스트 원피스나, 롱스커트에 볼레로를 매치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 사건사고 
▲ 2015년 8월20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식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박근혜의 이미경 퇴진 강요
박근혜 정부 시절 이미경 사퇴 압력과 함께 CJE&M의 세무조사가 이뤄졌다.

이를 놓고 케이블채널 tvN의 '여의도 텔레토비'와 영화 '광해', '변호인' 등을 제작·배급하자 CJ그룹이 좌편향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 이미경의 퇴진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청와대에서 조원동 전 수석을 불러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지시했다.

실제로 같은 해 8월 손경식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돌연 사퇴했으며 그 다음해 이미경 부회장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틀 후인 12월11일 검찰은 조 전 수석을 CJ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2017년 3월 검찰조사에서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조 전 수석에게 CJ가 편향돼 있다는 얘기만 했다. 이재현 회장 구속 후 회장도 없는데 이 부회장이 잘 끌고 갈 수 있는지 걱정이다, 경제수석이 잘 살펴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2018년 1월 열린 재판에서 조 전 수석과 손 회장의 증언은 다소 엇갈렸다.

손 회장은 법정에서 “조 전 수석은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도록 하는 것이 VIP(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고 증언한 반면 조 전 수석은 “VIP를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신 조 전 수석은 당시에는 'VIP'라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해 7월 말 손 회장이 전화해 '이 부회장의 퇴진이 대통령의 뜻이냐'고 묻자 "확실하다. 직접 들었다. 너무 늦으시면 저희가 난리난다. 지금도 늦었을지 모른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 전 수석에 따르면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손 회장이 두 차례나 전화해 집요하게 질문했기 때문에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서 강한 어조로 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손경식 회장과 직접 만났을 당시에는 ‘VIP’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손 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얼결에 ‘VIP의 뜻’이라 말하고 나서 본인도 당황했다는 것이다.

손경식 회장은 조 전 수석과 만나고 사흘 후인 7월8일 대한상의 회장을 사임했고 이후 조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CJ 일은 지시받은 대로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손경식 회장은 해당 통화를 녹음했고 7월 말 손 회장과 조 전 수석의 전화 통화 녹취록이 청와대에 보고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CJ는 왜 그렇게 처리하셨어요?”라는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재현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CJ그룹을 잘 이끌어 갈지 걱정된다는 말을 했을 뿐 퇴진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경은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건강상 이유로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06년 세계여성상을 받았다.
△이맹희 명예회장 혼외자의 상속소송
2015년 10월 이맹희 명예회장의 혼외아들 이모씨가 이 명예회장의 부인과 이미경 등을 상대로 “상속분을 달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유류분(遺留分)'은 고인이 생전에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더라도 상속액의 일정 부문은 법정상속인의 몫으로 인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씨는 이 소송에서 이재현 회장 등 삼남매가 3조 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은 이 명예회장의 자녀라서 가능했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CJ 측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재산은 이 명예회장이 아니라 며느리 손복남 고문에게 넘어가 유류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소송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2016년 6월에는 이모씨가 손 고문과 삼남매를 상대로 2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모씨는 CJ 측이 2015년 8월 숨진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막는 등 불법행위를 해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이 명예회장과 여배우 박모씨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2006년 친자관계 확인소송을 통해 이 명예회장의 친자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모씨가 친자로 인정받은 뒤에도 CJ측이 그를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자 소송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월 이모씨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2심이 진행되다 혼외자 측에서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소송을 중도 포기했다. 


◆ 경력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017년 조부인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옛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94년 삼성전자 미국법인인 삼성아메리카 이사로 근무했다.

1998년 제일제당 멀티미디어사업부 이사, 1999년 상무보를 지냈다.

1999년 12월 제일제당 상무이사를 맡았다. 2002년 10월 제일제당은 CJ제일제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02년 CJ엔터테인먼트사업부 상무에 올라 해외파견 상무 직함을 들고 미국에 체류했다.

2004년 12월 CJ엔터테인먼트, CJCGV, CJ미디어 및 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올랐다.

2011년 CJ그룹 부회장이 됐다. CJ, CJ제일제당, CJE&M, CJCGV, CJ오쇼핑 등에서 미등기 임원으로서 경영자문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14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미국에서 요양하며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2017년 6월 미국 최고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로부터 경영부문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 학력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지역연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중국 푸단(復旦)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삼성그룹을 만든 이병철 창업주가 할아버지고 이병철 창업주의 맏아들인 이맹희 명예회장이 아버지다. 이 명예회장은 아버지인 이 창업주와 불화를 겪으며 전국을 떠돌다 결국 중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미경의 어머니는 손복남 고문이다. 경기도 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닌 손영기씨 딸이다.

2남1녀 가운데 장녀로 남동생은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다. 3남매는 재계에서도 우애가 두텁기로 유명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사촌지간이다.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 평사원이었던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과 결혼했으나 1994년 이혼했다. 그 뒤로 20년 넘게 독신으로 지내고 있다. 김석기씨는 1994년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재혼했다. 김석기씨와 슬하에 자식은 없다.

동생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이재현님’으로 부른다. 

◆ 상훈

2006년 아시아인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 2006) 경영부문을 받았다.

2007년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9월30일 기준 CJENM 주식 2만3571주(지분 0.11%)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2014년 1월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벨베데레호텔에서 열린 '2014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에 참석해 가수 싸이와 악수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이 이미경.
"예전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대차대조표를 비롯해 더 많은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CJ는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다.”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나는 신생 기업의 공동 창업자나 다름없었다. 이재현 회장이 전략을 세우면 나는 실행에 옮겨왔다. 나와 내 동생(이재현 CJ그룹 회장)한테는 새로운 걸 창조해서 나라에 기여하려 했던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DNA가 흐르고 있다." (2014/02/04 블룸버그 마케츠(Bloomberg Markets) 인터뷰에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자주 한다. 개인적으로 힙합 리듬이 좋다. 심수봉 이선희 양수경을 좋아하고 요즘 씨야 김종국 ‘SG워너비’의 노래들도 부를 수 있다.” (2009/10/14, '2006년 세계여성상' 수상식이 열리기 전 인터뷰에서 노래실력을 묻는 질문에)

"아시아 시장만이라도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식민지'로 만들고 싶다. 아시아인 모두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한국 음악을 듣는 게 일상이 되는 날을 보고 싶다." (2006/10/15,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상 경영부문'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이재현님의 성과다. 이재현님이 청사진을 만들고 지어 놓은 집에서 나는 정리하고 꾸미는 일을 했다. 나도 회장께 보고하고 평가받는 종업원이다." (2006/10/15,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상 경영부문'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의 감독들만큼 격동의 세월을 산 분들도 없다. 다양한 스토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게 다 창의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어렸을 적부터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아버지(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가 두 살 때 비틀스 테이프를 사주셨는데 테이프가 닳을 때까지 들은 기억이 있다.” (2005/10/14,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어려서부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해 왔다. 어려움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비관을 하지는 않는다.” (2005/10/14,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할아버님(이병철 회장)의 철학은 언제나 능력 있는 사람에게 회사가 가는 것이었다.” “워런 버핏도 자기 재산을 핏줄이 아닌 빌 게이츠에게 주었는데 이것도 불운한 경우냐”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 “조카로서 어른에 대해 언급하는 게 외람되지만, 제가 성장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시고 많이 베풀어주셨다. 뉴욕 최고급 호텔의 TV에 삼성 브랜드가 반짝이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 (2005/10/14,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스필버그는 지금까지 촬영이나 영화제 참석을 위한 출국 이외엔 다른 나라, 특히 동양을 거의 방문한 적이 없다. 이렇게 시간을 내서 한국에 오는 것은 작게는 사업 파트너인 제일제당과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이지만 크게 보면 한국 영상사업 발전을 위해 좋은 계기라고 본다." (1995/11/14, 제일제당과 세계 최고의 영상소프트회사인 드림웍스와 합작을 성공시킨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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