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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01-2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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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 생애

김종갑은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

탈원전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로 대표되는 문재인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한국전력의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수익성을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1951년 8월10일 경북 안동 임동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6.25 참전으로 전사해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안동중학교, 대구상업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안동에서 보충역으로 근무하던 당시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상공부 통상협력 담당관(미국과장)과 미국 허드슨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산업기술국장, 산업정책구장을 역임했다.

산업자원부 차관보와 특허청장을 지낸 뒤 산업자원부 제1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효성그룹 사외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다가 한국전력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해 사장으로 선임됐다.

강직한 성격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공공기관 생산성 혁신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업무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생산성 혁신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2018년 경영진과 본사 처장을 중심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유업무 혁신’ ‘혁신성장 주도’ ‘사회적 가치 제고’ 3개 분야로 추진분과를 나눠 내부 혁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 점을 평가받았다.

특히 사회적 가치 제고 분과회의에서 시민단체 임원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일자리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을 논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2018년 산업부 산하 전라·충청·강원권 공공기관들과 혁신전략 회의를 열고 사내벤처 판로 제공, 창업지원펀드 운영과 관련한 과제를 발굴하기도 했다.
▲ 한국전력공사 실적.
△전기요금 개편 논의 시작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그동안 미뤄왔던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논의를 2019년부터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019년 상반기까지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는 누진제 완화를 비롯해 누진제 유지와 폐지까지 모든 가능성을 선택지에 넣고 가정용 전기요금 체계의 변경을 검토한다.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스크포스와 별개로 2019년 산업용 경부하 요금 조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종갑은 그동안 여러 차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전기요금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종갑은 2018년 11월 말 페이스북에 올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기요금 복지를 현금 지원으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도를 소개하며 전기요금제도의 개편 필요성을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정책마다 복지를 고려한다”며 “전기요금도 전기 저소비 가정, 농업, 교육 등 분야의 복지가 반영돼 있지만 이들 가운데는 불필요한 지원도 있고 지원 효과가 별로 없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 7월에는 ‘두부 공장의 걱정거리’라는 글을 통해 “수입 콩값이 올라갈 때 그만큼 두부 가격을 올리지 않았더니 이제는 두부 가격이 콩 가격보다 더 싸지게 됐다”며 석유나 가스 등 전기를 만드는 1차 에너지보다 2차 에너지인 전기요금이 더 싼 현실을 지적했다.

2018년 6월 진행한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2017년 경부하 요금으로 쓴 전기는 전체 전력 사용의 49%에 이르고 특히 대기업들이 심야시간 전기의 53%를 쓰고 있다”며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 조정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 에너지밸리사업 속도
2018년 4월 취임 이후 나주 에너지밸리사업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나주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과 연구소 등을 광주와 전남, 나주의 산업단지에 유치해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전력과 전남 지역 지자체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종갑은 2018년 4월과 9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민간기업들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2018년 12월4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2018년 제3차 에너지밸리 기업 투자 협약식’에서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등 25개 기업, 기관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갑은 당시 인사말에서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에너지밸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국전력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기준 360개 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8년 애초 목표는 300개 기업 유치였는데 4월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목표를 350개로 올렸는데 12월 기준 또다시 목표를 넘겼다.

최종목표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나주 에너지밸리에 유치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나주 에너지밸리사업과 별개로 전남에서 매년 빛가람엑스포도 진행한다.

2018년에도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호텔에서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를 열었다.

김종갑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구조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를 마주한 만큼 이번 엑스포에서 전력 기술과 관련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의 첨단기술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빛가람엑스포는 전력 기술의 최신 정보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국제 에너지 박람회로 이번 행사에는 지멘스, 제네럴일렉트릭, 삼성전자, SKT 등 국내외 28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18년 10월31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국민권익위원회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 의장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35곳은 2018년 11월15일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를 만들고 국민권익위원회와 ‘청렴 실천 협약’을 맺었다.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는 3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직한 청렴사회민관협의회 가운데 하나로 한국전력 11개 전력그룹과 한국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마사회 등 35개 공공기관을 회원으로 둔다.

김종갑은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았다.

김종갑은 인사말에서 “좋은 것은 공유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 청렴한 공직사회,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공기업들이 앞장서자”며 “앞으로 회원사들이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는 반부패 우수정책 공유, 공기업 채용비리 근절 등 불공정 문제를 함께 점검하고 반부패 우수정책을 공유하는 등 청렴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신재생에너지로 자급 가능한 소규모 지역 전력망 추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한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1월18일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MG)를 개발하기 위해 ‘켑코(KEPCO) 오픈(Open) M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않고도 소규모 지역이 전력을 자급자족하도록 구성한 독립형 전력망을 말한다.

한국전력은 개방형 에너지 커뮤니티인 켑코 오픈 MG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에 에너지 솔루션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켑코 오픈 MG가 개발하는 마이크로그리드는 연료전지 등도 발전원으로 추가돼 신재생만으로도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한국전력은 켑코 오픈 MG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한국 최초로 메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김종갑은 켑코 오픈 MG프로젝트 계획을 밝히며 “한국전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 발전과 에너지 효율화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이끄는 에너지 플랫폼 공급자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방어 노력
김종갑은 한국전력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1월12일 전라남도 나주시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우리사주조합은 노동자가 자기 회사의 주식(우리사주)을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주식을 취득한 직원들은 주주로서 책임과 권한을 보유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따른 과실도 공유한다.

창립총회에서 한국전력 직원 1만3천 명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한국전력 우리사주조합은 직원들의 신청과 출자를 계속 받아 한국전력 주식을 시장가격으로 꾸준히 매입한다.

김종갑은 축사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 팀이 돼 미래 에너지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며 “한국전력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주주로서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장으로 뽑힌 김갑순 한국전력 재무처장은 “더 많은 직원이 조합에 가입해 주식을 취득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5년 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정부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2대주주로 부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 설립은 김종갑의 주가 하락 방어 의지로 읽혔다.

김종갑은 2018년 4월 취임 당시 주주 이익과 국가 이익 모두에 부합하는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전력 주가는 원전 가동률 하락, 국제 유가 변동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김종갑 취임 뒤 크게 하락했다.

김종갑은 2018년 6월7일 한국전력 주식 1천 주를 주당 3만3천 원에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의지를 보였다. 공공기관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드문 일로 한국전력 사장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김종갑이 처음이다.

민간기업 대표이사는 주가 부양 의지, 경영 자신감 등을 보이기 위해 종종 자사주를 매입한다. 하지만 공기업은 정부정책에 크게 의존하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사업 특성상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할 요인이 많지 않다.

김종갑은 2007년 하이닉스반도체를 이끌 당시에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적이 있다.

2007년 3월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오른 뒤 그해 6월 자사주 1천 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3년 임기 동안 모두 10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5698주를 샀다.

△원전 수출 노력
원전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전 수출사업은 크게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로 나눈다.

한국전력은 애초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수출과 관련해 2017년 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2018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데 이어 11월 계약을 논의하던 영국 원전사업법인 ‘뉴젠’이 청산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은 애초 1차 예비사업자 선정을 통해 도전장을 던진 다섯 나라 가운데 후보국을 2~3개로 압축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2018년 7월 뚜껑을 열어보니 입찰에 참여한 다섯 나라에 모두 2차 기회가 주어지면서 1차 예비사업자 선정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더군다나 속도도 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은 2017년만 해도 2018년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속해서 선정이 늦어져 2019년 1월 기준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김종갑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김종갑은 2019년 1월, 2018년 10월과 8월 등 취임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세 번이나 방문해 원전 수주활동을 벌였다. 

김종갑은 2019년 1월22일 발주처인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사한 부지와 환경에서 원전을 건설해 본 회사는 한국전력이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전력의 입찰 2단계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원자력을 비롯한 신재생, 전력신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현지 투자설명회’를 열고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무장관, 전 PIF(Public Investment Fund) 총재, 사우디아라비아 발전회사인 아쿠아(ACWA)파워 회장,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 사장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2018년 8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원전 수주 활동을 벌였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한 뒤 아직 다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19년 1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을 만나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문재인 대통령 순방 동행
문재인 대통령의 6월 러시아 국빈방문, 9월 북한 평양 방문 등에 동행했다.

김종갑은 2018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러시아 찾아 파벨 루빈스키 로세티 사장과 ‘한러 사이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로세티는 러시아 국영전력회사다.

앙해각서는 러시아 천연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양국 사이의 전력망 연계에 앞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갑은 한국전력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을 위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은 한국을 포함해 몽골, 중국, 러시아, 일본의 국가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8년 9월에는 문 대통령의 북한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공공기관 대표 가운데 김종갑과 오영식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특별수행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북한의 전력시설을 고도화하는 쪽으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

김종갑은 2018년 9월18일 방북한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면담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는 개성공단 개발 초기에 관여를 했는데 이번에 평양까지 오게 돼 정말 반갑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5월에는 한국 공기업을 대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3국의 공동번영과 경제계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종갑은 2018년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청와대 공식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 사장 취임
2018년 4월13일 제20대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올랐다.

김종갑은 오랜 세월 공직생활을 하고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을 이끄는 등 공직과 민간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갑은 취임사에서 한국전력의 제일 과제로 수익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전력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며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시점까지 비상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영업실적은 연결 재무제표로 평가받는다며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그룹사들 사이에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해 한국전력그룹 전체의 경영개선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에너지 전환정책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연구개발(R&D) 투자에 기반한 좋은 일자리 창출 △원전 수출과 기타 에너지사업 수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에너지밸리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기여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018년 5월11일 서울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기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대한전기협회장에 추대됐다.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2011년 6월1일 한국인 최초로 한국지멘스 회장에 올랐다.

지멘스는 발전 송배전 포트폴리오 등 에너지산업은 물론 공장 자동화, 의료장비 등 자본재, 산업재와 관련한 사업을 하는 독일 기업으로 1847년 창업했다.

김종갑이 한국지멘스 회장 공모에 지원한 데는 한국지멘스가 2011년 6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CEO를 뽑는다고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멘스는 김종갑 전까지는 독일 본사가 임명한 외국인 CEO가 이끌었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하이닉스반도체 경영을 정상화하고 내부적으로 SK에 매각하기로 결정된 만큼 내 역할을 다했다고 보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지멘스 회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 다문화 환경에서 기업경영을 하는 것은 한국에서 한국사람끼리 기업을 하는 것과 또 다르다”며 “재미도 있고 어려움도 있고,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2016년 기준 세계 197개 나라에서 35만 명이 일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한국지멘스는 김종갑이 이끌며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멘스그룹 직원은 2011년 40만 명에서 2016년 35만 명으로 줄었지만 한국지멘스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700명에서 22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2013년 지멘스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아시아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도 했다.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는 가스발전, 복합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 공급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을 총괄한다.

김종갑은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회사배지를 착용하게 하고 당시 서울 역삼동 본사 건물 외벽에 간판을 달게 하는 지멘스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2014년 기업의 윤리적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출범한 윤경SM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등 한국지멘스의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지멘스를 이끌던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도 맡았다.
▲ 김종갑 지멘스 회장이 2013년 5월27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멘스 에너지 솔루션 아시아 지역본부 서울 유치'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2007년 2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그해 3월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취임했다.

산업자원부 출신의 고위공직자가 퇴임 직후 민간기업 CEO로 간 최초의 사례로 김종갑은 당시 주요 공기업의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지원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내부 유력인사들이 사장 후보로 거명됐으나 결국 김종갑이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경쟁률은 13대 1에 이르렀다.

김종갑이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오를 때는 반도체시장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6년 영업이익 2조 원 이상을 냈으나 2007년 5천억 원대로 줄어들었고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영업손실 1조9천억 원, 순손실 4조7천억 원을 냈다.

김종갑은 2008년 말 임원을 30% 줄이고 희망퇴직과 무급휴가 등을 뼈대로 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스스로 임금을 35% 깎고 다른 임원들도 10~20%가량 임금을 줄였다. 휴일근무수당과 시간외근무수당을 없애고 명절 선물 등을 없애는 자구노력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신입사원 채용 대신 연구개발(R&D) 인력만 100여 명을 채용하는 등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하이닉스반도체는 2009년 3분기에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를 탈출했다. 이후 2009년 영업이익 1900억 원, 2010년 영업이익 3조 원을 올리는 등 건실한 회사로 변신했다.

김종갑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원들의 신뢰가 있었다.

2007년 임기 초반 ‘대사면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과실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여 명과 납품 비리 등으로 거래관계가 끊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대사면을 진행해 직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신입사원에게 책을, 신입사원 부모에게 감사편지와 와인을 선물하는 등 이색적 스킨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자사주를 매입을 통해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공직에 있을 때 기업 방문 횟수가 1천 회가 넘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았다”며 “개인적으로 이런 관심이 계기가 돼 민간기업 CEO를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으로 노사가 공동목표를 지니고 함께 나아간 ‘노사협력’을 꼽았다.

△관료 시절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78년 상공부에서 대미 통상업무를 맡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한국의 컬러TV 수출과 관련해 미국의 통상압박이 심하던 때다. 

대미 통상업무는 업무강도가 높고 고참이 많은 탓에 승진에서 불이익을 겪어 ‘사무관의 무덤’이라고 불렸는데 김종갑은 공직생활 초반 사무관 3년8개월, 과장 2년6개월 등 미국 통상 관련 부서에서 내리 6년을 일했다.

김종갑은 결국 행정고시 동기 가운데 과장 승진이 가장 늦었으나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공부 안에서 대미 통상업무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후반 상공부 통상협력담당관으로 일하며 미국과 벌였던 슈퍼301조 관련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끝까지 관철해 미국 통상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 뒤 통상산업부 통상협력국장,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등 미국 통상 관련 업무를 4차례나 다시 맡는 등 15년 동안 미국 통상업무를 담당하며 ‘미국 통상분야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행정고시 동기 가운데 과장 승진이 가장 늦었으나 국장 승진은 가장 빨랐다.

김종갑이 미국 통상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에는 그의 영어실력도 한몫했다. 김종갑은 외국인들로부터도 품위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행사를 영어로 진행하는 김종갑의 모습을 본 이기주 당시 독일대사가 “대한민국 공무원 중 저렇게 고급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극찬한 일화도 전해진다.

2003년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된 뒤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차관보,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다.

특허청장 시절 특허청에 중앙부처 처음으로 ‘직무성과 계약제도’ ‘재택근무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개혁을 추진했고 직원들과 혁신 등을 주제로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5년 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던 직무발명과 관련한 보상기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특허청장을 지내며 부처별 성과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개인별 업무평가 점수도 높아 2006년 산업자원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미국의 하이닉스반도체 상계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국가 균형발전정책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정책, 산업집적화(클러스터) 개념 도입 등 굵직한 산업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18년 10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갑은 2019년 신년사에서 한국전력의 첫 번째 과제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제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전국적으로 재생발전의 계통 연결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에너지 플랫폼기업’을 향한 세부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정책과 연관된다.

두 번째 과제로는 “세계 최고의 유틸리리 그룹, 한국전력의 명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과 연결된다.

김종갑은 “한국전력의 성과는 그룹사 전체의 연결 재무제표로 평가받는다”며 “(한국전력의 명성을 위해서는) 발전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 최적화를 이뤄내 자회사 경영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모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은 김종갑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요 과제로 평가된다.

한국전력은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한국전력이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전력은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을 냈지만 아직 4분기 실적결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2018년 전체적으로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갑은 신년사의 세 번째 과제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꼽았다.

김종갑은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정착해 국민과 투자자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며 “협력업체도 같은 수준의 윤리기준을 지키도록 이끌어 나가 ‘인사청탁과 사업청탁이 없는 한국전력’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자산 기준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공공기관계의 맏형격인 만큼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2017년부터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으로 공공기관의 신뢰성이 하락한 상황에서 공기업 맏형으로 윤리경영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김종갑은 2018년 11월 출범한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의 초대 의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김종갑은 그 밖에 주요 사업 현안으로 전기요금 개편,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해외 원전사업 확대, 남북 경제협력 준비,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 추진, 한전공대 설립 추진, 나주혁신도시 발전 등을 안고 있다.

모든 공기업의 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 좋은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확대 등도 김종갑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 평가
▲ 김종갑 특허청장이 2005년 11월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한-일 특허청장 회담'에서 마코토 나카지마 당시 일본 특허청장과 악수하고 있다. <특허청>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공직 기간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2개나 따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서광으로 미국 출장을 갈 때면 출장길에서만 책 2권을 읽었다고 한다.

강직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오른 뒤 처음 6개월 동안 70건의 인사 청탁을 받았지만 원칙에 입각해 한 건도 아래로 내려보내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공직을 그만둔 뒤 민간기업 CEO로 옮기고 국내 기업 CEO에서 외국 기업 CEO로 또다시 옮기는 등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링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한국의 강점인 속도, 독일의 강점인 완벽함을 갖춘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을 당시 산업자원부의 ‘간판급 국장’으로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었다.

김종갑은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며 탄탄한 이론과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노무현 정부의 산업 및 통상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동아일보는 이재훈 당시 주미 워싱턴 상무관을 산업자원부의 ‘기대주’라고 소개하며 “산업자원부 안에서 ’제2의 김종갑’으로 불릴 만큼 산업과 통상분야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특허청장에 선임됐을 한겨레는 “온화한 성품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지만 과단성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고 전했다.

2006년 산업자원부 1차관으로 승진했을 때 한국경제신문은 “산업자원부 안팎에서 ‘될 인물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2018년 5월 캠퍼스잡앤조이가 전국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닮고 싶은 CEO’에서 15.4%를 얻어 공기업 CEO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어릴 적 할아버지로부터 엄격한 유교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몸소 사람의 길을 제시해 주신 훌륭한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버팀목이 돼 준다”며 “지금도 어려울 때면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자문을 구한다“고 말했다.

중학교까지 안동에서 나왔고 취업이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 대구상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하지만 공부에 뜻을 두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장티푸스로 입원하는 바람에 1년 늦게 들어갔다.

안동중학교 동창인 이여성 전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 대구상고와 행정고시 17회 동기인 정태언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대학 시절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사진 콘테스트에서 2차례 상을 받았다.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을 좋아한다고 한다.

2005년 특허청장 시절 한국경제신문에 한동안 ‘한경에세이’를 기고한 적이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피해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기부했다.

◆ 사건사고

△직원 태양광 비리
검찰은 2019년 1월 한국전력의 지사장급 간부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과 태양광발전소 공사업체 대표 등 13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한국전력 전북본부 전 지사장 A씨와 태양광발전소 공사업체 대표 B씨 등 4명은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9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한국전력 임직원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내와 자녀 등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태양광발전소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 임직원은 취업규칙 및 행동강령에 따라 태양광 발전사업 등 자기사업을 할 수 없다.

검찰은 비위 혐의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기소하지 않았지만 한국전력 전현직 임직원 60여 명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차명보유한 사실이 이번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현직 직원 30명을 한국전력에 통보했다.

김종갑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사업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태양광발전사업 허가, 전력 수급계획에 따른 기술검토 승인, 선로정보 확인, 인입공사 제공 등 관련 허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운영과 관련한 정비계약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전력이 사상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다.

논란은 아랍에미리트 측이 바라카 원전의 일부 운영권을 한국전력이 아닌 프랑스전력공사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그동안 바라카 원전의 60년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8년 말 기준 10년 단위의 운영지원계약(OSSA)만 체결했을 뿐 사업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정비계약(LTMA)을 체결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논란이 커지자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과 임현승 한국전력 부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아랍에미리트로 보내 논란을 해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랍에미리트 측이 프랑스전력공사와 맺은 것은 운영권 관련 계약이 아닌 소규모 기술자문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장기 정비계약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선에서 논란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바라카 원전 3호기에서 외부 균열이 발견돼 준공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거액의 지체 보상금을 물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17일 ‘한국 건설 아랍에미리트 원전에 균열 가능성 관련 설명’이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내고 “3호기 보수를 2018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보수 작업은 준공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바라카 원전사업 논란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9년 1월 중순 아랍에미리트를 직접 찾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진정됐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준공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바라카 원전 3호기는 2019년 1월 기준 아랍에미리트 측과 준공 시기를 협의하고 있어 준공 일정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바라카 원전 준공이 늦어지는 데 따른 운영비로 사용하기 위해 2018년 12월 바라카 원전 운영법인에 4천억 원의 추가 출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와 국회 보고
김종갑은 2018년 10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종갑이 피감기관 증인으로 국감장에 선 것은 2006년 10월 산업자원부(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시절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감을 받은 뒤 12년 만이다.

김 사장은 증인 대표로 “만일 진술이나 서면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서약하고 이에 맹서한다”는 증인선서를 했는데 김 사장이 증인선서를 직접 읽은 것은 특허청장으로 국감을 받은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018년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를 연관 지어 김종갑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탈원전 정책 철회’는 자유한국당의 2018년 국감 5대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김종갑은 국감에서 “적자와 탈원전 정책은 별개의 문제”라는 논리로 야당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적자를 보는 이유를 놓고는 “석탄과 석유 가격이 올라 전력 구입비용이 늘어났다”고 해명했고 원전 가동률이 낮아진 이유를 놓고는 “안전을 위해 계획정비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전기요금이 불합리하게 부과되고 있다는 의견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전기요금체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국회가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갑은 “한국전력 사장인 나도 전기요금 필수보장공제를 한 달에 4천 원씩 받고 있다”며 “전기요금의 불합리한 점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국회 논의가 중요하고 한국전력은 이를 적극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갑은 2018년 10월 국감뿐 아니라 7월 국회 업무보고, 12월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 회의 등에서도 탈원전정책과 관련해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는 7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전에 일했던 직장에서는 이미 7년 전에 원전이 상업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보다 더 비싸다는 판단을 내려 원자력 계통설계를 중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옹호했다.

한국전력의 실적과 탈원전정책을 연계하는 공격은 2018년 12월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이대로 전기요금 인상을 안 하면 한국전력은 적자가 나고 부도가 날 게 뻔하다”며 “탈원전정책을 지속하면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한전 사장도 고백해야 한다. 정부에 그런 말도 못 하면 한전 사장을 왜 하냐”고 말했다.

△한전 공대 설립
한국전력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예산, 학교 규모, 개교 시기, 부지 선정, 진행 상황 등을 놓고 2018년 내내 여러 논란을 겪었다.

한전공대(KEPCO Tech)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지역공약으로 호남 지역에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같은 전문공과대학을 설립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한전공대 설립을 준비해 왔는데 2018년 8월부터 규모를 줄이고 개교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현빈 한국전력공사 한전공대설립단장은 2018년 8월6일 광주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한국전력의 한전공대 설립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직접 상황을 해명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 국감에서는 한국전력이 1분기와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비용이 예상되는 한전공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전공대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전원의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면제하고 교수진에게 최고의 대우를 할 계획을 세운 만큼 한 해 운영비로 600억~700억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자체사업의 경상운영비의 13~16%에 이르는 규모다.

한국전력은 애초 계획대로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전공대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9년 1월 기준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에서 각 1곳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선정 결과는 1월28일에 발표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8년 1월22일 목포를 찾아 “정치권은 한전공대 부지와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해야 하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8년 7월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보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다.

상공부 통상협력 담당관(미국과장), 미국 허드슨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산업기술국장, 산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산업자원부 차관보에 올랐다.

2004년 9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제18대 특허청장으로 일했다.

2006년 1월 산업자원부 제1차관에 올랐고 2007년 2월 공직을 떠났다.

2007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010년 3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1년 효성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11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했다.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았다.

2018년 4월 제20대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5월 제29대 대한전기협회장으로 추대됐다.

◆ 학력

1969년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992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경북 안동에서 독립유공자 43명을 배출한 명문가문인 의성 김씨의 후손으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6.25 전쟁에서 전사해 얼굴 한번 보지 못했고 5남매 가운데 형과 누이 세 명 역시 6.25 전쟁통에 잃었다.

부인 박화영씨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장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비서관을 지내고 8, 9, 10,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명근 전 의원이다.

◆ 상훈

1984년 상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98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6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9년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는 아키라 이노우에상을 받았다.

2018년 성균관대총동창회로부터 2018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8년 7월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종갑은 2018년 4월 기준 121억9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4월 고위공직자로 신분이 바뀐 96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종갑은 아내 명의로 경기 파주 일대에 대지와 임야 등 23억 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아내와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와 본인 명의로 된 서울 송파구 아파트 등 25억 원 규모의 건물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 36억 원과 아내 명의의 예금 16억 원, 본인 명의의 주식 12억9천만 원어치와 아내 명의의 주식 12억7천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과 아내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SDI 등이다.

자동차는 2000년식 SM5를 타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사장은 장남과 차남, 손자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 어록
▲ 김종갑 특허청장이 2004년 9월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0차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한국전력과 우리 사회,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최고의 가치이자 소임으로 알고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저를 믿고 따라 주시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2019/01/03, 신년사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전력의 동남아 신재생에너지시장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존 화력발전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사업, 스마트전력망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발전사업자’로 도약하겠다.” (2018/12/10,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칼라타간 태양광발전소 지분 인수 서명식’에서)

“원전 투자·운영 방식이 바뀐 데다 원전은 60년 동안 운영하는 시설이어서 신중을 다해 검토하고 있다.” (2018/10/31, 기자간담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영국 무어사이드 수출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견딜만한 상황이고 견딜만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 하반기에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경상경비를 줄이고 있고 투자원칙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 투자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생각보다 한국전력 내부적으로 적자를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상당부분 흡수해 가고 있다.” (2018/06/26, 취임 뒤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실적과 관련해)

“나주 에너지밸리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2018/04/26, 한국전력 나주 본사에서 LG전자 등 3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으며)

“가까운 지인들이 저에게 묻는다. '한전 사장후보 물망에 오른다는데 그 나이에 새로운 시작, 설마 낭설이겠지?' '백두산 둘레길, 백두대간 종주, 돌레미테와 히말라야 트레킹 계획은 어떻게 하고, 한 달 반이나 쓰던 휴가가 포기가 되나?'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말한다. '공기업의 맏형인 한전 경영 기회가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트레킹 갈 힘 남았으면 한전에 다 쏟아부어야지.' '에너지 전환, 디지털 변환, 글로벌 경영, 한전의 명예와 존립이 걸린 이 시대의 엄중한 소명임을 알라.' 많은 경륜 있는 후보가 있었지만 과분한 평가를 받아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됐다.” (2018/04/13, 취임사에서) 

“한국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멘스가 가장 먼저 투자를 고려하는 핵심 국가다.” (2018/02/07,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임원 승진자를 포함한 정기 인사 명단을 발표하며)

“힘들지만 보람 있었다. 과장 승진이 가장 늦었지만 국장 승진이 제일 빨랐다. 누구든지 길게 보고 최선을 다하면 보람 있는 결과가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까운 이해관계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2016/05/22.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관료시절을 회상하며)

“긍정적 마음을 갖기 위해 하루에 3분만 다른 사람을 위한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문을 지날 때 뒤에 사람이 온다면 바로 닫지 말고 3초만 잡고 있어라. 이런 게 하루에 3분씩만 누적돼도 여러분 인생이 확실히 달라지고 그런 양보가 이자까지 쳐서 여러분에게 돌아온다.” (2015/12/23,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매일경제 CEO특강’에서)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지멘스는 한국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이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노력해 온 모든 임직원의 노고 덕분으로 올해도 한국지멘스는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한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2015/01/08,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승진인사를 발표하며)

“최근 지멘스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지멘스는 아시아 주변국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 제조기지로 중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했다.” (2012/07/03,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헬스케어와 빌딩자동화설비 분야 등 한국에서 현지화가 가능한 분야의 매출을 5년 안에 두 배로 끌어올려 진정한 한국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1/07/21,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유일한 제조업으로 중국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사업 특성상 중국 기업의 신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업체가 하이닉스를 사는 일도 없을 것이다.”  (2011/04/15,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의장 시절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모바일 D램 분야에서 일본 엘피다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겠다.” (2009/03/26,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주주총회에서)

“청주사업장을 세계 최고의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키우겠다.” (2008/08/28,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청주 제3공장 준공식에서)

“기업들은 산업자원부에 ‘괘씸죄를 면하기 위해 눈도장은 찍자’는 심정이었다. 당시 나는 갑의 위치에서 행동하고 높은 문턱을 낮추지 못했다.” (2008/03/29,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지식경제부 연찬회에 참석해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영웅은 어려운 시기에 나는 법이다. 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투자효율을 갖춘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 (2007/12/28,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종무사에서)

“공무원 수는 많은 편이 아니다. 불필요한 정부 개입과 규제 축소가 관건이다.” (2007/12/19,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한국경제신문이 진행한 ‘이명박 당선자에게 바란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10년 후인 2017년엔 주주와 고객, 사원,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2007/07/25,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까지 세계 반도체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 인사청탁을 하거나 파벌을 만드는 직원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2007/03/30,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취임사에서)

“평과 같은 단위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한국밖에 없다. 중국도 미터법으로 계량단위를 통일해 상거래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6/06/02, 산업자원부 차관 시절 ‘법정계량단위 사용정착 추진계획’과 관련해)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김종갑’이라는 이름이 촌스럽긴 하지만 한번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또 이가 굉장히 고르지 못하고 들쭉날쭉한 편인데 주변에서 고르게 고쳐 보라고 얘기하지만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별로 없다. ‘신체발부 수지부모’인데 이름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함부로 바꾸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2005/05/20, 특허청장 시절 매일경제의 ‘돌발질문,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답변)

“특허를 출원하더라도 공지제도를 통해 1년6개월 이후에는 기술이 공개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가로막는 것은 아니다. 2007년 이후 특허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되면 공개시점도 현재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2004/10/15, 특허청장 시절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들이 특허출원을 남발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은 16-40%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하다, 종합대책을 통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 (2004/03/24,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컨소시엄’ 출범 계획을 밝히며)

“자동차 산업은 한국의 기간산업이자 수출산업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미래형 자동차의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2003/12/05,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미래형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추진 계획안’을 발표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TO에 제소해 이기더라도 피해를 소급해 보상받을 수 없지만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제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03/06/18,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미국이 하이닉스반도체 D램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하경제를 축소하고 기업의 투명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 가운데 하나는 전자상거래다. 전자상거래를 하면 모든 거래기록이 노출되는 탓에 기업들은 현재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정부가 전자상거래에 따른 기업의 부담증가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2002/11/28,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시절 ‘전자상거래 세제개편’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지역산업 정책은 산자부, 과기부, 교육부, 정통부 등 개별부처로 분산돼 있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2002/10/15,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시절 ‘산업 클러스터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발표에서)

“지난 1999년 산업부문 환경비용 지출이 3조 원을 넘어섰다. 국제적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추세에서 시급히 미래형 청정생산체제로 전환하지 못하면 우리 주력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다.” (2001/05/21,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시절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운영하는 국가청정생산센터 국제네트워크에 2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며)

“지금까지 단일국가별로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투자박람회처럼 다수의 국가가 한꺼번에 투자유치를 위해 박람회 형식으로 열리는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개최돼 대외신인도 향상을 통한 투자유치촉진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1999/02/12,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시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투자박람회를 앞두고)

◆ 경영활동의 공과

△공공기관 생산성 혁신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업무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생산성 혁신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2018년 경영진과 본사 처장을 중심으로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유업무 혁신’ ‘혁신성장 주도’ ‘사회적 가치 제고’ 3개 분야로 추진분과를 나눠 내부 혁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 점을 평가받았다.

특히 사회적 가치 제고 분과회의에서 시민단체 임원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일자리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을 논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2018년 산업부 산하 전라·충청·강원권 공공기관들과 혁신전략 회의를 열고 사내벤처 판로 제공, 창업지원펀드 운영과 관련한 과제를 발굴하기도 했다.
▲ 한국전력공사 실적.
△전기요금 개편 논의 시작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그동안 미뤄왔던 가정용과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논의를 2019년부터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019년 상반기까지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안을 만들기로 했다.

전기요금 누진제 태스크포스는 누진제 완화를 비롯해 누진제 유지와 폐지까지 모든 가능성을 선택지에 넣고 가정용 전기요금 체계의 변경을 검토한다.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스크포스와 별개로 2019년 산업용 경부하 요금 조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종갑은 그동안 여러 차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전기요금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종갑은 2018년 11월 말 페이스북에 올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기요금 복지를 현금 지원으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도를 소개하며 전기요금제도의 개편 필요성을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정책마다 복지를 고려한다”며 “전기요금도 전기 저소비 가정, 농업, 교육 등 분야의 복지가 반영돼 있지만 이들 가운데는 불필요한 지원도 있고 지원 효과가 별로 없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2018년 7월에는 ‘두부 공장의 걱정거리’라는 글을 통해 “수입 콩값이 올라갈 때 그만큼 두부 가격을 올리지 않았더니 이제는 두부 가격이 콩 가격보다 더 싸지게 됐다”며 석유나 가스 등 전기를 만드는 1차 에너지보다 2차 에너지인 전기요금이 더 싼 현실을 지적했다.

2018년 6월 진행한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2017년 경부하 요금으로 쓴 전기는 전체 전력 사용의 49%에 이르고 특히 대기업들이 심야시간 전기의 53%를 쓰고 있다”며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 조정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 에너지밸리사업 속도
2018년 4월 취임 이후 나주 에너지밸리사업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나주 에너지밸리는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과 연구소 등을 광주와 전남, 나주의 산업단지에 유치해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전력과 전남 지역 지자체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종갑은 2018년 4월과 9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민간기업들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었다.

2018년 12월4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열린 ‘2018년 제3차 에너지밸리 기업 투자 협약식’에서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등 25개 기업, 기관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종갑은 당시 인사말에서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기업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에너지밸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국전력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기준 360개 기업의 에너지밸리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8년 애초 목표는 300개 기업 유치였는데 4월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목표를 350개로 올렸는데 12월 기준 또다시 목표를 넘겼다.

최종목표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나주 에너지밸리에 유치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나주 에너지밸리사업과 별개로 전남에서 매년 빛가람엑스포도 진행한다.

2018년에도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호텔에서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를 열었다.

김종갑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구조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를 마주한 만큼 이번 엑스포에서 전력 기술과 관련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의 첨단기술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빛가람엑스포는 전력 기술의 최신 정보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한국전력이 주관하는 국제 에너지 박람회로 이번 행사에는 지멘스, 제네럴일렉트릭, 삼성전자, SKT 등 국내외 28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18년 10월31일 광주에서 열린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국민권익위원회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 의장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35곳은 2018년 11월15일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를 만들고 국민권익위원회와 ‘청렴 실천 협약’을 맺었다.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는 3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직한 청렴사회민관협의회 가운데 하나로 한국전력 11개 전력그룹과 한국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마사회 등 35개 공공기관을 회원으로 둔다.

김종갑은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았다.

김종갑은 인사말에서 “좋은 것은 공유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아 청렴한 공직사회, 투명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공기업들이 앞장서자”며 “앞으로 회원사들이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는 반부패 우수정책 공유, 공기업 채용비리 근절 등 불공정 문제를 함께 점검하고 반부패 우수정책을 공유하는 등 청렴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신재생에너지로 자급 가능한 소규모 지역 전력망 추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만으로도 충분한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력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1월18일 미래형 마이크로그리드(MG)를 개발하기 위해 ‘켑코(KEPCO) 오픈(Open) M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지 않고도 소규모 지역이 전력을 자급자족하도록 구성한 독립형 전력망을 말한다.

한국전력은 개방형 에너지 커뮤니티인 켑코 오픈 MG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에 에너지 솔루션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켑코 오픈 MG가 개발하는 마이크로그리드는 연료전지 등도 발전원으로 추가돼 신재생만으로도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 

한국전력은 켑코 오픈 MG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한국 최초로 메가와트 규모의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김종갑은 켑코 오픈 MG프로젝트 계획을 밝히며 “한국전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 발전과 에너지 효율화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이끄는 에너지 플랫폼 공급자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방어 노력
김종갑은 한국전력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8년 11월12일 전라남도 나주시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다. 우리사주조합은 노동자가 자기 회사의 주식(우리사주)을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주식을 취득한 직원들은 주주로서 책임과 권한을 보유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따른 과실도 공유한다.

창립총회에서 한국전력 직원 1만3천 명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한국전력 우리사주조합은 직원들의 신청과 출자를 계속 받아 한국전력 주식을 시장가격으로 꾸준히 매입한다.

김종갑은 축사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 팀이 돼 미래 에너지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며 “한국전력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주주로서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장으로 뽑힌 김갑순 한국전력 재무처장은 “더 많은 직원이 조합에 가입해 주식을 취득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5년 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정부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2대주주로 부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 설립은 김종갑의 주가 하락 방어 의지로 읽혔다.

김종갑은 2018년 4월 취임 당시 주주 이익과 국가 이익 모두에 부합하는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국전력 주가는 원전 가동률 하락, 국제 유가 변동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김종갑 취임 뒤 크게 하락했다.

김종갑은 2018년 6월7일 한국전력 주식 1천 주를 주당 3만3천 원에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의지를 보였다. 공공기관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드문 일로 한국전력 사장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김종갑이 처음이다.

민간기업 대표이사는 주가 부양 의지, 경영 자신감 등을 보이기 위해 종종 자사주를 매입한다. 하지만 공기업은 정부정책에 크게 의존하며 공공성을 추구하는 사업 특성상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할 요인이 많지 않다.

김종갑은 2007년 하이닉스반도체를 이끌 당시에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적이 있다.

2007년 3월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오른 뒤 그해 6월 자사주 1천 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3년 임기 동안 모두 10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5698주를 샀다.

△원전 수출 노력
원전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전 수출사업은 크게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로 나눈다.

한국전력은 애초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수출과 관련해 2017년 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2018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데 이어 11월 계약을 논의하던 영국 원전사업법인 ‘뉴젠’이 청산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은 애초 1차 예비사업자 선정을 통해 도전장을 던진 다섯 나라 가운데 후보국을 2~3개로 압축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2018년 7월 뚜껑을 열어보니 입찰에 참여한 다섯 나라에 모두 2차 기회가 주어지면서 1차 예비사업자 선정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더군다나 속도도 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은 2017년만 해도 2018년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속해서 선정이 늦어져 2019년 1월 기준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김종갑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김종갑은 2019년 1월, 2018년 10월과 8월 등 취임 뒤 사우디아라비아를 세 번이나 방문해 원전 수주활동을 벌였다. 

김종갑은 2019년 1월22일 발주처인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사한 부지와 환경에서 원전을 건설해 본 회사는 한국전력이 유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전력의 입찰 2단계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원자력을 비롯한 신재생, 전력신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현지 투자설명회’를 열고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무장관, 전 PIF(Public Investment Fund) 총재, 사우디아라비아 발전회사인 아쿠아(ACWA)파워 회장, 사우디아라비아전력공사 사장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2018년 8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과 면담을 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원전 수주 활동을 벌였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한 뒤 아직 다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19년 1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을 만나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문재인 대통령 순방 동행
문재인 대통령의 6월 러시아 국빈방문, 9월 북한 평양 방문 등에 동행했다.

김종갑은 2018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러시아 찾아 파벨 루빈스키 로세티 사장과 ‘한러 사이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로세티는 러시아 국영전력회사다.

앙해각서는 러시아 천연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양국 사이의 전력망 연계에 앞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갑은 한국전력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을 위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은 한국을 포함해 몽골, 중국, 러시아, 일본의 국가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8년 9월에는 문 대통령의 북한 평양 방문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공공기관 대표 가운데 김종갑과 오영식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특별수행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북한의 전력시설을 고도화하는 쪽으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

김종갑은 2018년 9월18일 방북한 주요 경제인들과 함께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면담하는 자리에서 “개인적으로는 개성공단 개발 초기에 관여를 했는데 이번에 평양까지 오게 돼 정말 반갑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5월에는 한국 공기업을 대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3국의 공동번영과 경제계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종갑은 2018년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청와대 공식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 사장 취임
2018년 4월13일 제20대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올랐다.

김종갑은 오랜 세월 공직생활을 하고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을 이끄는 등 공직과 민간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종갑은 취임사에서 한국전력의 제일 과제로 수익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전력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며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시점까지 비상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영업실적은 연결 재무제표로 평가받는다며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그룹사들 사이에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해 한국전력그룹 전체의 경영개선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에너지 전환정책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연구개발(R&D) 투자에 기반한 좋은 일자리 창출 △원전 수출과 기타 에너지사업 수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에너지밸리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기여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2018년 5월11일 서울 송파구 전기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기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9대 대한전기협회장에 추대됐다.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2011년 6월1일 한국인 최초로 한국지멘스 회장에 올랐다.

지멘스는 발전 송배전 포트폴리오 등 에너지산업은 물론 공장 자동화, 의료장비 등 자본재, 산업재와 관련한 사업을 하는 독일 기업으로 1847년 창업했다.

김종갑이 한국지멘스 회장 공모에 지원한 데는 한국지멘스가 2011년 6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 CEO를 뽑는다고 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멘스는 김종갑 전까지는 독일 본사가 임명한 외국인 CEO가 이끌었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하이닉스반도체 경영을 정상화하고 내부적으로 SK에 매각하기로 결정된 만큼 내 역할을 다했다고 보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지멘스 회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 다문화 환경에서 기업경영을 하는 것은 한국에서 한국사람끼리 기업을 하는 것과 또 다르다”며 “재미도 있고 어려움도 있고,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2016년 기준 세계 197개 나라에서 35만 명이 일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한국지멘스는 김종갑이 이끌며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멘스그룹 직원은 2011년 40만 명에서 2016년 35만 명으로 줄었지만 한국지멘스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700명에서 22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2013년 지멘스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아시아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도 했다. 에너지솔루션사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는 가스발전, 복합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 공급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을 총괄한다.

김종갑은 취임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회사배지를 착용하게 하고 당시 서울 역삼동 본사 건물 외벽에 간판을 달게 하는 지멘스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2014년 기업의 윤리적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출범한 윤경SM포럼 공동대표를 맡는 등 한국지멘스의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지멘스를 이끌던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도 맡았다.
▲ 김종갑 지멘스 회장이 2013년 5월27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멘스 에너지 솔루션 아시아 지역본부 서울 유치' 양해각서를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2007년 2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그해 3월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취임했다.

산업자원부 출신의 고위공직자가 퇴임 직후 민간기업 CEO로 간 최초의 사례로 김종갑은 당시 주요 공기업의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지원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내부 유력인사들이 사장 후보로 거명됐으나 결국 김종갑이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경쟁률은 13대 1에 이르렀다.

김종갑이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오를 때는 반도체시장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06년 영업이익 2조 원 이상을 냈으나 2007년 5천억 원대로 줄어들었고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쳐 영업손실 1조9천억 원, 순손실 4조7천억 원을 냈다.

김종갑은 2008년 말 임원을 30% 줄이고 희망퇴직과 무급휴가 등을 뼈대로 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스스로 임금을 35% 깎고 다른 임원들도 10~20%가량 임금을 줄였다. 휴일근무수당과 시간외근무수당을 없애고 명절 선물 등을 없애는 자구노력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신입사원 채용 대신 연구개발(R&D) 인력만 100여 명을 채용하는 등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하이닉스반도체는 2009년 3분기에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를 탈출했다. 이후 2009년 영업이익 1900억 원, 2010년 영업이익 3조 원을 올리는 등 건실한 회사로 변신했다.

김종갑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직원들의 신뢰가 있었다.

2007년 임기 초반 ‘대사면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과실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여 명과 납품 비리 등으로 거래관계가 끊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대사면을 진행해 직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신입사원에게 책을, 신입사원 부모에게 감사편지와 와인을 선물하는 등 이색적 스킨십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자사주를 매입을 통해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공직에 있을 때 기업 방문 횟수가 1천 회가 넘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았다”며 “개인적으로 이런 관심이 계기가 돼 민간기업 CEO를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으로 노사가 공동목표를 지니고 함께 나아간 ‘노사협력’을 꼽았다.

△관료 시절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78년 상공부에서 대미 통상업무를 맡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는 한국의 컬러TV 수출과 관련해 미국의 통상압박이 심하던 때다. 

대미 통상업무는 업무강도가 높고 고참이 많은 탓에 승진에서 불이익을 겪어 ‘사무관의 무덤’이라고 불렸는데 김종갑은 공직생활 초반 사무관 3년8개월, 과장 2년6개월 등 미국 통상 관련 부서에서 내리 6년을 일했다.

김종갑은 결국 행정고시 동기 가운데 과장 승진이 가장 늦었으나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공부 안에서 대미 통상업무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1980년대 후반 상공부 통상협력담당관으로 일하며 미국과 벌였던 슈퍼301조 관련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끝까지 관철해 미국 통상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 뒤 통상산업부 통상협력국장,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등 미국 통상 관련 업무를 4차례나 다시 맡는 등 15년 동안 미국 통상업무를 담당하며 ‘미국 통상분야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행정고시 동기 가운데 과장 승진이 가장 늦었으나 국장 승진은 가장 빨랐다.

김종갑이 미국 통상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에는 그의 영어실력도 한몫했다. 김종갑은 외국인들로부터도 품위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행사를 영어로 진행하는 김종갑의 모습을 본 이기주 당시 독일대사가 “대한민국 공무원 중 저렇게 고급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극찬한 일화도 전해진다.

2003년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된 뒤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차관보, 특허청장,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다.

특허청장 시절 특허청에 중앙부처 처음으로 ‘직무성과 계약제도’ ‘재택근무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개혁을 추진했고 직원들과 혁신 등을 주제로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5년 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던 직무발명과 관련한 보상기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특허청장을 지내며 부처별 성과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개인별 업무평가 점수도 높아 2006년 산업자원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미국의 하이닉스반도체 상계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국가 균형발전정책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정책, 산업집적화(클러스터) 개념 도입 등 굵직한 산업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18년 10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갑은 2019년 신년사에서 한국전력의 첫 번째 과제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제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전국적으로 재생발전의 계통 연결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에너지 플랫폼기업’을 향한 세부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환정책과 연관된다.

두 번째 과제로는 “세계 최고의 유틸리리 그룹, 한국전력의 명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과 연결된다.

김종갑은 “한국전력의 성과는 그룹사 전체의 연결 재무제표로 평가받는다”며 “(한국전력의 명성을 위해서는) 발전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 최적화를 이뤄내 자회사 경영에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모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은 김종갑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주요 과제로 평가된다.

한국전력은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한국전력이 세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전력은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을 냈지만 아직 4분기 실적결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2018년 전체적으로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갑은 신년사의 세 번째 과제로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꼽았다.

김종갑은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정착해 국민과 투자자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되자”며 “협력업체도 같은 수준의 윤리기준을 지키도록 이끌어 나가 ‘인사청탁과 사업청탁이 없는 한국전력’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자산 기준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공공기관계의 맏형격인 만큼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2017년부터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으로 공공기관의 신뢰성이 하락한 상황에서 공기업 맏형으로 윤리경영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김종갑은 2018년 11월 출범한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의 초대 의장을 맡고 있기도 했다.

김종갑은 그 밖에 주요 사업 현안으로 전기요금 개편,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해외 원전사업 확대, 남북 경제협력 준비,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 추진, 한전공대 설립 추진, 나주혁신도시 발전 등을 안고 있다.

모든 공기업의 과제인 지역경제 활성화, 좋은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확대 등도 김종갑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 평가
▲ 김종갑 특허청장이 2005년 11월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한-일 특허청장 회담'에서 마코토 나카지마 당시 일본 특허청장과 악수하고 있다. <특허청>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구파로 알려져 있다.

공직 기간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2개나 따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서광으로 미국 출장을 갈 때면 출장길에서만 책 2권을 읽었다고 한다.

강직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에 오른 뒤 처음 6개월 동안 70건의 인사 청탁을 받았지만 원칙에 입각해 한 건도 아래로 내려보내지 않은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공직을 그만둔 뒤 민간기업 CEO로 옮기고 국내 기업 CEO에서 외국 기업 CEO로 또다시 옮기는 등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기반을 둔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링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한국의 강점인 속도, 독일의 강점인 완벽함을 갖춘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됐을 당시 산업자원부의 ‘간판급 국장’으로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었다.

김종갑은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며 탄탄한 이론과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노무현 정부의 산업 및 통상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동아일보는 이재훈 당시 주미 워싱턴 상무관을 산업자원부의 ‘기대주’라고 소개하며 “산업자원부 안에서 ’제2의 김종갑’으로 불릴 만큼 산업과 통상분야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특허청장에 선임됐을 한겨레는 “온화한 성품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지만 과단성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고 전했다.

2006년 산업자원부 1차관으로 승진했을 때 한국경제신문은 “산업자원부 안팎에서 ‘될 인물이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2018년 5월 캠퍼스잡앤조이가 전국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닮고 싶은 CEO’에서 15.4%를 얻어 공기업 CEO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어릴 적 할아버지로부터 엄격한 유교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김종갑은 2016년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몸소 사람의 길을 제시해 주신 훌륭한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버팀목이 돼 준다”며 “지금도 어려울 때면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자문을 구한다“고 말했다.

중학교까지 안동에서 나왔고 취업이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 대구상업고등학교로 진학했다. 하지만 공부에 뜻을 두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장티푸스로 입원하는 바람에 1년 늦게 들어갔다.

안동중학교 동창인 이여성 전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 대구상고와 행정고시 17회 동기인 정태언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대학 시절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사진 콘테스트에서 2차례 상을 받았다.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을 좋아한다고 한다.

2005년 특허청장 시절 한국경제신문에 한동안 ‘한경에세이’를 기고한 적이 있다.

2014년 4월 세월호 피해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기부했다.

◆ 사건사고

△직원 태양광 비리
검찰은 2019년 1월 한국전력의 지사장급 간부를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과 태양광발전소 공사업체 대표 등 13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한국전력 전북본부 전 지사장 A씨와 태양광발전소 공사업체 대표 B씨 등 4명은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9명은 불구속기소했다.

한국전력 임직원들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아내와 자녀 등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보유하고 태양광발전소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공사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 임직원은 취업규칙 및 행동강령에 따라 태양광 발전사업 등 자기사업을 할 수 없다.

검찰은 비위 혐의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기소하지 않았지만 한국전력 전현직 임직원 60여 명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차명보유한 사실이 이번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현직 직원 30명을 한국전력에 통보했다.

김종갑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사업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태양광발전사업 허가, 전력 수급계획에 따른 기술검토 승인, 선로정보 확인, 인입공사 제공 등 관련 허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의 운영과 관련한 정비계약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전력이 사상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다.

논란은 아랍에미리트 측이 바라카 원전의 일부 운영권을 한국전력이 아닌 프랑스전력공사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그동안 바라카 원전의 60년 운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8년 말 기준 10년 단위의 운영지원계약(OSSA)만 체결했을 뿐 사업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 정비계약(LTMA)을 체결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논란이 커지자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과 임현승 한국전력 부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아랍에미리트로 보내 논란을 해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랍에미리트 측이 프랑스전력공사와 맺은 것은 운영권 관련 계약이 아닌 소규모 기술자문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장기 정비계약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선에서 논란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바라카 원전 3호기에서 외부 균열이 발견돼 준공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거액의 지체 보상금을 물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17일 ‘한국 건설 아랍에미리트 원전에 균열 가능성 관련 설명’이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내고 “3호기 보수를 2018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보수 작업은 준공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바라카 원전사업 논란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9년 1월 중순 아랍에미리트를 직접 찾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진정됐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 준공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바라카 원전 3호기는 2019년 1월 기준 아랍에미리트 측과 준공 시기를 협의하고 있어 준공 일정이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바라카 원전 준공이 늦어지는 데 따른 운영비로 사용하기 위해 2018년 12월 바라카 원전 운영법인에 4천억 원의 추가 출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와 국회 보고
김종갑은 2018년 10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종갑이 피감기관 증인으로 국감장에 선 것은 2006년 10월 산업자원부(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시절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감을 받은 뒤 12년 만이다.

김 사장은 증인 대표로 “만일 진술이나 서면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서약하고 이에 맹서한다”는 증인선서를 했는데 김 사장이 증인선서를 직접 읽은 것은 특허청장으로 국감을 받은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018년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한국전력의 실적 악화를 연관 지어 김종갑을 강하게 몰아세웠다. ‘탈원전 정책 철회’는 자유한국당의 2018년 국감 5대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김종갑은 국감에서 “적자와 탈원전 정책은 별개의 문제”라는 논리로 야당의 공격을 방어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적자를 보는 이유를 놓고는 “석탄과 석유 가격이 올라 전력 구입비용이 늘어났다”고 해명했고 원전 가동률이 낮아진 이유를 놓고는 “안전을 위해 계획정비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전기요금이 불합리하게 부과되고 있다는 의견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전기요금체계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국회가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종갑은 “한국전력 사장인 나도 전기요금 필수보장공제를 한 달에 4천 원씩 받고 있다”며 “전기요금의 불합리한 점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면 국회 논의가 중요하고 한국전력은 이를 적극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갑은 2018년 10월 국감뿐 아니라 7월 국회 업무보고, 12월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 회의 등에서도 탈원전정책과 관련해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는 7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이전에 일했던 직장에서는 이미 7년 전에 원전이 상업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보다 더 비싸다는 판단을 내려 원자력 계통설계를 중단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옹호했다.

한국전력의 실적과 탈원전정책을 연계하는 공격은 2018년 12월 국회 에너지특별위원회 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이대로 전기요금 인상을 안 하면 한국전력은 적자가 나고 부도가 날 게 뻔하다”며 “탈원전정책을 지속하면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한전 사장도 고백해야 한다. 정부에 그런 말도 못 하면 한전 사장을 왜 하냐”고 말했다.

△한전 공대 설립
한국전력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예산, 학교 규모, 개교 시기, 부지 선정, 진행 상황 등을 놓고 2018년 내내 여러 논란을 겪었다.

한전공대(KEPCO Tech)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지역공약으로 호남 지역에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같은 전문공과대학을 설립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한전공대 설립을 준비해 왔는데 2018년 8월부터 규모를 줄이고 개교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현빈 한국전력공사 한전공대설립단장은 2018년 8월6일 광주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을 만나 “한국전력의 한전공대 설립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며 직접 상황을 해명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 국감에서는 한국전력이 1분기와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비용이 예상되는 한전공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전공대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전원의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면제하고 교수진에게 최고의 대우를 할 계획을 세운 만큼 한 해 운영비로 600억~700억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자체사업의 경상운영비의 13~16%에 이르는 규모다.

한국전력은 애초 계획대로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전공대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9년 1월 기준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에서 각 1곳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선정 결과는 1월28일에 발표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8년 1월22일 목포를 찾아 “정치권은 한전공대 부지와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해야 하며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018년 7월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보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다.

상공부 통상협력 담당관(미국과장), 미국 허드슨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산업기술국장, 산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 산업자원부 차관보에 올랐다.

2004년 9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제18대 특허청장으로 일했다.

2006년 1월 산업자원부 제1차관에 올랐고 2007년 2월 공직을 떠났다.

2007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010년 3월부터 2011년 5월까지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1년 효성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2011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국지멘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했다.

2016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았다.

2018년 4월 제20대 한국전력공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5월 제29대 대한전기협회장으로 추대됐다.

◆ 학력

1969년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992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6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경북 안동에서 독립유공자 43명을 배출한 명문가문인 의성 김씨의 후손으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6.25 전쟁에서 전사해 얼굴 한번 보지 못했고 5남매 가운데 형과 누이 세 명 역시 6.25 전쟁통에 잃었다.

부인 박화영씨 사이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장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비서관을 지내고 8, 9, 10,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명근 전 의원이다.

◆ 상훈

1984년 상공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98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6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9년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는 아키라 이노우에상을 받았다.

2018년 성균관대총동창회로부터 2018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8년 7월 관보에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종갑은 2018년 4월 기준 121억9천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4월 고위공직자로 신분이 바뀐 96명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종갑은 아내 명의로 경기 파주 일대에 대지와 임야 등 23억 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아내와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와 본인 명의로 된 서울 송파구 아파트 등 25억 원 규모의 건물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예금 36억 원과 아내 명의의 예금 16억 원, 본인 명의의 주식 12억9천만 원어치와 아내 명의의 주식 12억7천만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과 아내가 보유한 국내 주식은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SDI 등이다.

자동차는 2000년식 SM5를 타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 사장은 장남과 차남, 손자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 어록
▲ 김종갑 특허청장이 2004년 9월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0차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한국전력과 우리 사회,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최고의 가치이자 소임으로 알고 단기적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저를 믿고 따라 주시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2019/01/03, 신년사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전력의 동남아 신재생에너지시장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존 화력발전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사업, 스마트전력망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발전사업자’로 도약하겠다.” (2018/12/10,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칼라타간 태양광발전소 지분 인수 서명식’에서)

“원전 투자·운영 방식이 바뀐 데다 원전은 60년 동안 운영하는 시설이어서 신중을 다해 검토하고 있다.” (2018/10/31, 기자간담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은 영국 무어사이드 수출사업과 관련해)

“한국전력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견딜만한 상황이고 견딜만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 하반기에 원전 가동률이 높아지면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경상경비를 줄이고 있고 투자원칙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 투자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생각보다 한국전력 내부적으로 적자를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상당부분 흡수해 가고 있다.” (2018/06/26, 취임 뒤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실적과 관련해)

“나주 에너지밸리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2018/04/26, 한국전력 나주 본사에서 LG전자 등 30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으며)

“가까운 지인들이 저에게 묻는다. '한전 사장후보 물망에 오른다는데 그 나이에 새로운 시작, 설마 낭설이겠지?' '백두산 둘레길, 백두대간 종주, 돌레미테와 히말라야 트레킹 계획은 어떻게 하고, 한 달 반이나 쓰던 휴가가 포기가 되나?'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말한다. '공기업의 맏형인 한전 경영 기회가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트레킹 갈 힘 남았으면 한전에 다 쏟아부어야지.' '에너지 전환, 디지털 변환, 글로벌 경영, 한전의 명예와 존립이 걸린 이 시대의 엄중한 소명임을 알라.' 많은 경륜 있는 후보가 있었지만 과분한 평가를 받아 제가 이 자리에 오게 됐다.” (2018/04/13, 취임사에서) 

“한국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멘스가 가장 먼저 투자를 고려하는 핵심 국가다.” (2018/02/07,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임원 승진자를 포함한 정기 인사 명단을 발표하며)

“힘들지만 보람 있었다. 과장 승진이 가장 늦었지만 국장 승진이 제일 빨랐다. 누구든지 길게 보고 최선을 다하면 보람 있는 결과가 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까운 이해관계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다.” (2016/05/22.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안동MBC와 인터뷰에서 관료시절을 회상하며)

“긍정적 마음을 갖기 위해 하루에 3분만 다른 사람을 위한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문을 지날 때 뒤에 사람이 온다면 바로 닫지 말고 3초만 잡고 있어라. 이런 게 하루에 3분씩만 누적돼도 여러분 인생이 확실히 달라지고 그런 양보가 이자까지 쳐서 여러분에게 돌아온다.” (2015/12/23,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매일경제 CEO특강’에서)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지멘스는 한국에서 수주를 확대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 이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노력해 온 모든 임직원의 노고 덕분으로 올해도 한국지멘스는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한국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2015/01/08,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승진인사를 발표하며)

“최근 지멘스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지멘스는 아시아 주변국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 제조기지로 중국이 아닌 한국을 선택했다.” (2012/07/03,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헬스케어와 빌딩자동화설비 분야 등 한국에서 현지화가 가능한 분야의 매출을 5년 안에 두 배로 끌어올려 진정한 한국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11/07/21, 한국지멘스 회장 시절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 업체가 따라오지 못하는 유일한 제조업으로 중국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사업 특성상 중국 기업의 신규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업체가 하이닉스를 사는 일도 없을 것이다.”  (2011/04/15,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의장 시절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모바일 D램 분야에서 일본 엘피다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겠다.” (2009/03/26,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주주총회에서)

“청주사업장을 세계 최고의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키우겠다.” (2008/08/28,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청주 제3공장 준공식에서)

“기업들은 산업자원부에 ‘괘씸죄를 면하기 위해 눈도장은 찍자’는 심정이었다. 당시 나는 갑의 위치에서 행동하고 높은 문턱을 낮추지 못했다.” (2008/03/29,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지식경제부 연찬회에 참석해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영웅은 어려운 시기에 나는 법이다. 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투자효율을 갖춘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 (2007/12/28,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종무사에서)

“공무원 수는 많은 편이 아니다. 불필요한 정부 개입과 규제 축소가 관건이다.” (2007/12/19,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한국경제신문이 진행한 ‘이명박 당선자에게 바란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10년 후인 2017년엔 주주와 고객, 사원,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2007/07/25,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까지 세계 반도체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 인사청탁을 하거나 파벌을 만드는 직원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2007/03/30,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취임사에서)

“평과 같은 단위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한국밖에 없다. 중국도 미터법으로 계량단위를 통일해 상거래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6/06/02, 산업자원부 차관 시절 ‘법정계량단위 사용정착 추진계획’과 관련해)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김종갑’이라는 이름이 촌스럽긴 하지만 한번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또 이가 굉장히 고르지 못하고 들쭉날쭉한 편인데 주변에서 고르게 고쳐 보라고 얘기하지만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별로 없다. ‘신체발부 수지부모’인데 이름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함부로 바꾸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2005/05/20, 특허청장 시절 매일경제의 ‘돌발질문,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답변)

“특허를 출원하더라도 공지제도를 통해 1년6개월 이후에는 기술이 공개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가로막는 것은 아니다. 2007년 이후 특허심사 기간이 대폭 단축되면 공개시점도 현재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2004/10/15, 특허청장 시절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업들이 특허출원을 남발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은 16-40%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하다, 종합대책을 통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 (2004/03/24,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컨소시엄’ 출범 계획을 밝히며)

“자동차 산업은 한국의 기간산업이자 수출산업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된 미래형 자동차의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2003/12/05,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미래형 자동차산업 발전전략 추진 계획안’을 발표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WTO에 제소해 이기더라도 피해를 소급해 보상받을 수 없지만 유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제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03/06/18, 산업자원부 차관보 시절 미국이 하이닉스반도체 D램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하경제를 축소하고 기업의 투명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 가운데 하나는 전자상거래다. 전자상거래를 하면 모든 거래기록이 노출되는 탓에 기업들은 현재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정부가 전자상거래에 따른 기업의 부담증가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2002/11/28,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시절 ‘전자상거래 세제개편’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지역산업 정책은 산자부, 과기부, 교육부, 정통부 등 개별부처로 분산돼 있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2002/10/15,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시절 ‘산업 클러스터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발표에서)

“지난 1999년 산업부문 환경비용 지출이 3조 원을 넘어섰다. 국제적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추세에서 시급히 미래형 청정생산체제로 전환하지 못하면 우리 주력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다.” (2001/05/21,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시절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운영하는 국가청정생산센터 국제네트워크에 26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며)

“지금까지 단일국가별로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투자박람회처럼 다수의 국가가 한꺼번에 투자유치를 위해 박람회 형식으로 열리는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개최돼 대외신인도 향상을 통한 투자유치촉진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1999/02/12,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국장 시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투자박람회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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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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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원
(211.176.30.140)
재산 겁나 많네..ㄷㄷ ㅠ
(2019-02-11 23:18:08)
이창용
(49.169.91.16)
김종갑 홍보를 위한 찌라시 기사다
(2019-01-28 12: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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