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진수, 베스파 '킹스레이드'로 중소게임사 희망 보여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1-22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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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베스파 대표이사가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의 흥행으로 중소 게임업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새 모바일게임을 내놔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김진수, 베스파 '킹스레이드'로 중소게임사 희망 보여줘
▲ 김진수 베스파 대표이사.

베스파 관계자는 22일 “킹스레이드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2월부터 킹스레이드 출시 2주년을 맞아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을 더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파는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 모바일게임회사다.

2017년 2월에 출시한 영웅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킹스레이드’의 흥행으로 창립 5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했다. 킹스레이드는 현재 글로벌 150여 개 국가에 11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수 740만 명, 국내외 내려받기 500만 건을 넘어섰다.

킹스레이드는 앞으로 더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킹스레이드는 현재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지역들은 이용자의 충성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킹스레이드는 매출의 45%를 일본에서, 대만과 홍콩에서 13%를 거뒀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킹스레이드는 제품 수명주기(PLC) 장기화에 유리한 영웅 수집형 역할수행게임”이라며 “향후 양질의 서비스와 운영 여부에 따라 안정적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가 게임업계에서 처음부터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15년 동안 CJ게임랩, 게임하이 등 게임회사에서 게임개발, 기획(프로듀싱) 등을 경험한 뒤 2013년 베스파를 세웠다. 맡았던 프로젝트가 개발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뀌는 것을 보며 창업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베스파를 세우고 처음 출시한 모바일게임 ‘비트몬스터’가 실패했고 두 번째로 개발하던 게임은 출시도 못 했다.

김 대표는 2017년 한경닷컴 게임톡과 인터뷰에서 당시 회사 자금잔고가 2330원을 찍은 적도 있다며 심정이 관 짝에 누워있는 기분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2년3개월 동안 준비한 킹스레이드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킹스레이드는 대부분의 모바일게임과 달리 ‘뽑기식 아이템’을 배제하고 과금 유도를 최소화해 입소문만으로 사용자가 늘어났다.

게다가 게임 개발과 유통(퍼블리싱)을 하나의 조직에서 실행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게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인데 유통사와 중간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줄어드는 만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런 자체 유통방식은 최근 대기업 위주의 게임업계에서 중소 게임회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 게임 라인업을 확대해 베스파의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베스파는 올해 2분기에 북미를 겨냥한 캐주얼 전략게임을 내놓고 4분기에 일본 애니메이션 그래픽 스타일을 적용한 역할수행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킹스레이드 단일 게임에 의존하는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베스파 관계자는 “현재 모두 3개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 게임들이 출시되면 단일 게임에 매출 의존도가 높아 불안하다는 시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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