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만나 업계 현안 전달
김택진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년 1월15일 진행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과 함께 게임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김택진은 문재인 대통령 왼쪽 바로 옆자리에 앉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게임, IT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김택진을 배석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화록에서 김택진과 방준혁 의장은 대화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관한 대한상의를 통해 미리 업계 현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등재 움직임, 강제 셧다운제, 온라인게임 월 결제한도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운데)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오른편에 자리했다. |
△2019년 신작 라인업 공개
엔씨소프트는 2019년 5종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11월8일 서울 역삼동 더라움에서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을 열고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 등 엔씨소프트 원작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새 모바일게임들을 발표했다.
김택진은 기조연설을 통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의 지식재산권을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한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5종류의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내놓는다.
리니지2M은 2분기 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풀 3D 오픈월드로 역대 모바일 MMORPG 사상 가장 거대하고 웅장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아이온의 900년 세계를 배경으로 기존 아이온에 있던 천족과 마족을 없애고 다른 세계 침공을 통해 더 치열하고 확대된 전투를 제공한다. 시간, 공간, 속도의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활강과 입체적 전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은 세 종류의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다.
블레이드&소울2는 원작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후속작의 성격을 지닌 게임이다. 다만 단순히 시간의 흐름대로 전작의 뒷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M은 블레이드&소울 원작을 제작한 ‘팀 블러드러스트’가 개발하고 있다. 원작의 감성과 재미 요소를 바탕으로 발전된 스토리와 전투, 그래픽을 구현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동일한 세계 안에서도 각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S로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 블레이드&소울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말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를 내놓으며 모바일게임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2017년 출시한 리니지M과 파이널 블레이드, 아라미퍼즈벤처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018년에는 신작이 없었으나 2019년 다시 대거 신작을 투입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대표게임 리니지
김택진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버전인 리니지:리마스터를 선보인다.
리니지:리마스터는 2018년 12월27일부터 1차테스트를 했고 2019년 1월29일부터 2차테스트를 시작한다.
김택진은 2018년 11월29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 서비스 20주년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해 “리니지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0년 동안 역사를 만들어온 리니지가 가장 큰 변화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택진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해냈다”며 “워낙 큰 변화라 게임 이용자들이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덧붙였다.
김택진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오랫동안 리니지를 즐겨온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많이 반영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를 공개하는 이번 미디어간담회 자리에도 게임 이용자들을 초대했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를 키운 동력이다. 1998년 출시돼 2007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했고 2016년 누적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PC온라인게임의 대표작 리니지는 19년 만에 모바일버전 리니지M으로도 출시됐다. 2017년 6월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하자마자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에 올라 1년 내내 1위를 지키며 누적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김택진은 리니지M의 TV 광고에 직접 출연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출시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리니지M의 사업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택진은 PC게임 리니지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했다.
김택진은 “리니지M의 1천만 이상 이용자를 위해 과감히 발돋움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겨냥해 완전히 새로운 리니지M 월드와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리니지2M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풀 3차원 그래픽으로 개발되며 모바일 최대 규모의 오픈 월드를 구현할 계획을 세웠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17년 10월 리니지M 광고에 직접 출연하고 있다. |
△지식재산권(IP) 사업
김택진은 게임 외에 캐릭터, 웹툰, 영화 등 문화콘텐츠 사업도 진행한다.
엔씨소프트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와 손잡고 2019년 1월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 키즈 플랫폼 브랜드 ‘타이니’를 연다.
타이니는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한 놀이와 체험공간과 수업공간, 프리미엄 식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12월10일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웹툰 공모전인 ‘제1회 NC 버프툰 글로벌 웹툰스타 오디션’을 열었다.
당선자는 한국의 ‘버프툰’, 중국의 ‘웨이보코믹스’, 일본의 ‘DEF STUDIOS’ 등 웹툰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일부 당선작에는 영상화 기회도 제공한다. 영상화 작업은 JTBC 콘텐츠허브가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5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만화 기획·제작사 ‘재담미디어’에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총 45억 원, 웹소설 기획·제작사 ‘RS미디어’에 2016년 약 20억 원 투자 등을 이어왔다.
2018년 10월에는 중국 웹소설 플랫폼 CLL과 함께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CLL에 이어 문피아 3대주주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7월2일 영화 시각특수효과(VFX)회사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포스)’에 220억 원을 투자했다.
김택진은 “포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각 특수효과 기술을 보유하고 여러 디지털 콘텐츠 제작역량을 갖춘 회사”라며 “투자를 통시 지식재산권의 영상물 제작, 최신 디지털영상 제작 기술 공유 등 여러 디지털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년 4월에는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내놨다. 스푼즈는 가상의 섬 스푼즈에 살고 있는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5종류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들을 활용한 지식재산권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공지능 사업
김택진은 인공지능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9월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비무 인공지능을 선보이며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했다. 비무 인공지능으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기량을 보였으며 공격형 비무 인공지능은 프로게이머에게 완승을 거뒀다.
김택진은 2018년 3월30일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로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2월23일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 데이 2018’ 행사에서는 “아날로그 시대가 프로그래밍 기반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듯 이제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하는 ‘러닝’의 시대로 가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 다가오는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인공지능을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개 인공지능연구센터 산하 5개 인공지능 연구랩에서 약 100명의 연구인력을 거느리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회사를 넘어서 종합 인공지능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7월 인공지능 야구 서비스 페이지를 내놓는 등 모든 분야의 인공지능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가 2017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겸임하면서 신기술 발굴을 총괄하고 있는 것도 인공지능 개발에 힘을 싣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 김택진 NC 다이노스 구단주가 2013년 4월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전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근무환경 개선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의 고질병인 근무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유연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출퇴근 시간을 직원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제도다. 엔씨소프트는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개인이 출근시간을 선택해 일일 근무시간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0시간 사이에서 선택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문화 개선 방향 설명회’를 열고 유연근무제 도입의 필요성과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유연근무제 적용을 논의할 직원 대표도 선출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탄력근무제는 근무시간을 하루가 아니라 정해진 기간 내에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특정 기간에 근로시간이 많으면 나머지 기간에 근무시간을 줄여 법정 근로시간에 맞출 수 있다.
특히 탄력근무제는 현재 게임업계는 물론 다른 업종에서도 도입한 곳이 극히 드물어 진전된 근무행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근무제도 개선안을 놓고 문재인 정부의 ‘삶의 질 개선 정책’과 같은 방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운영
김택진은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부영그룹과 경쟁 끝에 프로야구 9번째 구단 가입을 승인받았다. 2011년 3월31일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다이노스가 창단돼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합류했다.
프로야구단 이름을 ‘NC다이노스’로 정한 것은 연고지 창원이 공룡 화석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NC다이노스는 1군 첫해 7위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2016년에는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산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마지막해인 2018년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10위에 그쳤다. 김택진은 2018년 10월7일 마산구장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구단기 하강식과 홈플레이트 출토식을 하며 “여러분의 사랑을 구단기와 홈플레이트에 담아 새 야구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팬들이 꿈꾸는 재미있는 야구, 희망을 줄 수 있는 NC만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12월 NC다이노스는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히던 포수 양의지 선수와 4년 12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8년의 부진을 씻고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새로이 시작하는 2019년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김택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 PC온라인게임 출시와 성공
1997년 3월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1998년 9월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를 서비스했다.
리니지는 출시되자마자 MMORPG시장을 이끌었고 국내 PC온라인게임의 최고봉으로 올라섰다. 대만에도 진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리니지의 성공으로 엔씨소프트는 2000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었고 2003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03년에는 리니지의 후속작인 리니지2를 출시했다. 리니지2는 2D인 리니지와 달리 3D로 만들어졌고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했다.
2008년 11월에는 또다른 PC온라인게임 아이온을 내놓아 흥행에 성공했다. 2012년 6월에는 퓨전판타지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했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대학부터 엔씨소프트 창업까지
서울대 시절 서울대컴퓨터연구동아리(SCSC)에서 활동하며 PC통신 서비스 버들골BBS를 만들었다.
그의 개발실력을 보고 선배였던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권유해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을 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김택진은 이 전 사장이 창업한 한글과컴퓨터 합류를 제안받았으나 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한메소프트를 세워 한메타자교사를 내놓으며 개발자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김택진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 현대전자에 입사했다. 이때 미국 보스턴 전자연구소에서 인터넷을 접하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 최초의 인터넷 기반 포털 서비스 아미넷을 개발했다.
그러나 현대전자와 현대정보통신이 아미넷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란이 벌어졌고 사업이 표류하자 김택진은 현대전자를 나와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100% 인터넷 기반 PC통신 서비스 넷츠고를 구축했다. 넷츠고의 성공으로 대우, KCC, 금호 등을 고객으로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