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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폐암 조기진단 기술력 자신하다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  2019-01-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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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폐 관련 의료기기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세계 최고다.”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공동대표는 폐 관련 의료영상 솔루션, 특히 폐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를 놓고 이렇게 자신감을 보였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상품 ‘AviewLung FA’(AVIEW METRIC)는 인공지능 기술, 3D영상 기술로 폐를 측정한 뒤 데이터 값을 찾는 의료기기다. 폐를 3D로 프린팅해서 보여줄 뿐 아니라 크기, 부피 등 데이터 값까지도 보여준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가에서 시행하는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서 시스템 전반을 구축했다.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센터에 모아 병원마다 발생하는 오류, 편차 등을 줄이고 표준화한 기준을 세우는 사업이다. 

올해 7월부터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폐암도 추가한다. 이를 위한 시범사업에 코어라인소프트는 시스템 전반을 구축했고 폐를 보여주는 뷰어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폐암에 걸린 사실을 빠르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3D영상 기술과 관련해서는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위촉한 ‘적층제조(3D)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정필 대표를 9일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지금까지 의료분야에서 3D영상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생산해왔다. 폐 관련한 의료기기분야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시스템 전반은 코어라인소프트가 맡고 있다고 봐도 된다."

최 대표는 코어라인소프트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세계에서 최고'라는 말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의료계에서는 코어라인소프트의 인지도가 높은 편으로 세계 학회에서 의사들이 논문을 내면 연구에서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적는데 코어라인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이름을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고 권위 의료영상 학술지 ‘메디칼 이미지 애널리시스’를 포함해서 30편의 논문에 실리기도 했다. 

최 대표는 기관지와 폐엽 분할을 완전 자동화하는 기술을 발표했다.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RSNA(방사선의료기기전시회) 2018'에서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개발한 COPD 자동 영상분석 알고리즘 ‘AVIEW Metric’을 발표한 것이다. 

COPD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공기가 폐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호흡에 곤란을 겪는 질병이다. 기존 방식은 환자가 숨을 들이마시는 공기량을 측정했지만 폐에 문제가 생긴 정확한 위치나 데이터값을 찾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 셈이다.  

최 대표(코어라인소프트 연구소)는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기관지 분할방법 관련 논문을 최고 권위 의료영상 학술지 메디칼 이미지 애널리시스(Medical Image Analysis)에 싣기도 했다. 관련한 특허 7개를 기반으로 2014년부터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상용화를 진행했다. 
▲ 코어라인소프트가 개발한 'AView Metric' 이미지.
최 대표는 “국가에서 암 검진을 해주는데 폐암도 대상에 포함돼 7월부터는 폐암도 검진을 한다"며 "그만큼 폐암 환자가 많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 센터에 한 곳에 모으는 것과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화한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했는데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반을 이번에 맡아서 했다.

최 대표는 "7월에 시행하기 전에 시범사업을 한 것인데 의료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또 영상 분석하는 과정을 공개해 폐암을 진단하는 정확하고 표준화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의료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센터에 안전하게 모을 수 있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센터에 모으기 위해서는 데이터 보안을 강화해야하고 VPN 장비 등을 구축해야한다. 또 클라우드에서는 데이터를 판독하기 좋게 쌓아놓고 병원에서는 데이터를 판독할 수 있는 뷰어가 필요하다. 이런 시스템 전반을 구축한 것이다.  

의료 데이터를 외부에서 보관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는 국립암센터 전산실에 보관할 계획을 세웠다가 부담이 커져 클라우드 센터를 세운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클라우드 사업팀은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코어라인소프트도 클라우드 센터를 세우는 데 함께 하게 됐다. 

의료 데이터를 쌓아 놓으면 병원마다 다르게 진단할 수 있는 오류, 편차 등을 줄일 수 있다. 일원화된 하나의 도구로 판정하고 기준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범사업에 코어라인소프트는 2년 동안 참여했고 시범사업은 지난해 12월 종료됐다. 국가 암 검진 대상에 7월부터 폐암이 추가된다. 국가 암 검진 대상은 위암·간암·유방암·대장암·자궁경부암 등 기존 5종에서 6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조기암 발견율이 높일 수 있었다. 2018년 4월 기준으로 조기 폐암 발견율은 56%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조기 암 발견율은 20%에 그쳤다.  
▲ 최정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11월 BNH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신한금융투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국내 벤처캐피탈(VC) 4곳으로부터 각 10억 원씩모두 4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폐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기술력과 상업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최 대표는 "투자를 받은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폐 조직을 떼어내서 폐암을 진단하는 ‘바이옵시’ 방식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공지능 기술로 폐암 확률을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 조직을 떼어내면 기흉 등이 걸려 몸에 좋지 않은데 좀 더 정확한 기술을 개발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 대표의 과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됐다. 최정필, 김진국 공동대표와 이재연 연구소장이 함께 설립했다. 세 사람은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실험실 벤처 메비시스를 창업하기도 했다. 메비시스는 3D의료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2007년 인피니트헬스케어에 인수합병됐다. 
 
최 대표는 1967년 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연구 및 개발 책임을 맡았고, 메비시스에서 대표를 지냈다. 인피니트헬스케어에서 해외사업 상무, 디알젬에서 SW개발 이사를 맡았다. 그 뒤 2015년 8월부터 코어라인소프트에 합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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