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 미완성
신동빈은 한국 롯데그룹을 롯데지주를 앞세워 지주사체제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서 신동빈은 2019년 말까지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고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매각을 추진하는 금융 계열사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비금융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하거나 계열사로도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에 주어진 시한은 2019년 10월까지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를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선이 많다. 카드업계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부가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2018년 12월5일 진행한 애널리스트간담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제3자 매각이 아닌 다른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융 계열사의 매각금액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 다른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동빈이 금융사업에 강력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외부 매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신동빈이 금융사업에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금융 계열사 매각을 공식화했다는 말도 돈다.
신동빈은 아직도 일본에 갈 때면 금융업계 종사자와 미팅을 잡는다고 한다. 부회장으로 승진했을 때도 글로벌과 금융을 성장동력의 주요 축으로 설정해 2002년 롯데카드의 전신인 동양카드, 2008년 롯데손해보험의 전신인 대한화재, 스팍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코스모투자자문의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고 한다.
호텔롯데 상장도 불확실하다. 신동빈은 2015년부터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부회장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검찰수사, 구치소 수감 등 때문에 이를 이뤄내지 못했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지만 일본 롯데그룹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이 때문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가 완성되려면 호텔롯데를 상장해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을 줄이고 롯데지주체제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롯데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상장을 미루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018년 12월5일 이뤄진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밝혔다.
△2019년도 임원인사로 '친정체제' 구축
신동빈은 2018년 말 진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마치고 비로소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동빈은 2018년 12월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그룹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과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사장이 물러났다.
소 사장은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신동빈이 신격호 시대의 흔적을 지우고 그만의 롯데그룹 시대를 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신동빈은 2011년 56세로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부터 롯데그룹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고 임원인사를 진행하며 황각규 부회장과 임병연 전무가 핵심 경영진으로 중용됐다.
하지만 2015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면서 세대교체 임원인사 등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60대로 상대적 고령인 임원 수가 늘어났는데 경영권 분쟁이 끝나면서 2019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임원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그룹은 신동빈이 최고 정점에 올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2인자로 삼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과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사장,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 사장 등이 경영의 주축이 되는 구조를 갖췄다.
△향후 5년 동안 50조 원 투자, 7만 명 채용계획 세워
신동빈은 2018년 10월23일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지 19일 만에 2023년까지 5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약속했던 것보다 투자 규모를 10조 원가량 더 늘린 것이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화학을 양대 축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문별 투자 비중은 유통부문 25%, 식품부문 10%, 화학과 건설부문 40%, 관광과 서비스부문 25%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 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유통사업자 1위로 발돋움하고 화학부문에서는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대규모 화학설비를 증설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그룹은 유통부문에서 온라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합해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계열사 8곳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 10월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향후 5년 동안 50조 원의 신규 투자와 7만 명의 일자리 창출하는 등 내용을 담은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인수합병으로 롯데그룹 외형 확대 의지
신동빈은 경영복귀 후 인수합병에 적극적 의지를 보인다.
2018년 12월 롯데그룹은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인수가격으로 43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최고 가격이다. 향후 롯데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편의점 점포 수가 1만2천여 곳으로 확대되면서 GS리테일을 바짝 추격하며 업계 3위로서 자리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또 인도 국영 화학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 국영화학회사 OPAL을 인수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2019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OPAL의 기업가치는 약 2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데다 인수합병을 통해 화학설비 건설 기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이번 투자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신동빈이 2004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수장에 오른 뒤 롯데그룹은 인수합병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롯데그룹은 2004년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롯데손해보험), 2008년 케이아이뱅크(롯데정보통신), 2009년 두산주류(롯데주류), 2010년 바이더웨이(코리아세븐)와 말레이시아 석유회사인 타이탄, 2012년 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 등을 인수했다.
신동빈이 회장으로 취임한 2011년 이후 성사한 1조 원 안팎의 인수합병만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뉴욕팰리스호텔, 삼성그룹 화학부문 등 4건이다.
이 가운데 2015년 10월 진행된 삼성그룹 화학부문 인수는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신동빈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약 3조 원에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분(90%), 삼성정밀화학(31.23%), 삼성BP화학(49%)을 인수했다. 롯데케미칼을 종합화학회사로 만들며 석유화학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신동빈은 2015년 7월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거래를 직접 제안해 성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지주 자회사로 롯데케미칼 편입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주말이 지나고 10월8일 월요일부터 곧바로 경영에 복귀했다. 그는 경영에 복귀한 뒤 롯데케미칼을 롯데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먼저 착수했다.
롯데지주는 2018년 10월10일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과 롯데물산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하면서 롯데케미칼 지분율을 23.24%로 높였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을 확보하는 데 쓴 돈은 모두 2조2300억 원 정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의 석유화학회사들이 롯데지주 아래로 편입된다”며 “롯데그룹의 지주사체제가 더욱 안정되는 것은 물론 유통, 식음료사업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핵심적 현금창출원으로 꼽혔지만 일본 롯데그룹의 영향력이 강한 롯데물산과 호텔롯데를 각각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면서 한국 롯데그룹은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롯데지주는 보유하고 있던 롯데건설 주식도 롯데케미칼에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건설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신동빈은 이밖에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1165만7천 주를 소각하고 4조5천억 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신동빈 지배력 강화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신동빈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 신동빈은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0.5%, 우선주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은 2018년 1월 초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롯데지주 지분율이 출범 당시 10.5%에서 8.6%로 내렸지만 다시 오른 것이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만든 뒤 6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순환출자고리도 모두 해소했다. 신동빈이 2015년 8월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지 2년4개월 만이다.
롯데그룹은 2014년 6월까지 순환출자가 복잡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 뒤 계열사 분할 및 합병, 롯데지주 출범 등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신동빈은 롯데지주를 출범할 때 황각규 경영혁신실장과 함께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쇼핑, 롯데푸드 사업회사의 지분을 확보했고 앞으로 롯데지주 밖에 있는 계열사 지분도 추가로 늘려 그룹 전체에 대한 경영권도 점차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7년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롯데지주 사기를 흔들고 있다. |
△'2인자' 부회장 시대에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 열어
신동빈은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롯데그룹에서 부회장은 그룹의 2인자, 총수의 최측근으로 통했으나 2017년 2월 각자영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전문경영인 3명이 새롭게 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2018년 1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허수영 전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 부회장은 2018년 초 모두 5명으로 늘었다.
BU(Business Unit)는 롯데그룹의 사업단위로 관련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신동빈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가락 경영’으로 대표되는 황제경영에서 탈피하고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BU체제는 ‘옥상옥 구조’ 등으로 의사결정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신동빈이 2018년 2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오히려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원준, 송용덕, 이재혁, 허수영 부회장 등이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리고 각자 맡은 BU조직 소속 계열사를 아우르면서 신동빈의 부재를 메우는 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뉴 롯데' 만들기에 총력
신동빈은 그동안 폐쇄적이고 경직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롯데그룹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9월8일 '공정하고 투명한,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출범했다.
신동빈은 "활발하게 소통해서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조직 자긍심, 일하는 방식, 경직된 기업문화,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등을 8대 핵심 과제로 삼았다.
롯데그룹은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롯데그룹은 2018년 9월 기준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남성 의무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퇴근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는 프로그램 등 약 700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롯데마트, 중국사업 접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으로 발 넓혀
신동빈은 유통사업에서 중국사업은 철수하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은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2018년 4분기까지 중국에 있던 롯데마트를 모두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롯데마트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 롯데마트 수가 112곳에 이르렀지만 이를 모두 팔거나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중국 마트사업에서 손을 뗀 결정적 이유는 바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적 보복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 골프장을 제공했다.
중국 정부는 소방법 위반 등으로 2017년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그 뒤에도 롯데마트는 제대로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중국사업에서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유통업계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도 중국사업에서 곧 손을 뗄 수 있다는 말까지 돈다.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회사인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유통 인프라를 잃게 된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이 수조 원을 투자해 공들이고 있는 청두와 선양 프로젝트에서도 손을 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중국은 청두와 선양에 대규모 주상복합시설을 건설하고 있는데 다른 유통 계열사가 없어 시너지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동빈은 중국 마트사업에서는 손을 뗐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사업에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은 2018년 10월5일 출소한 뒤 약 두 달 만에 일본에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는 매출은 2조9천억 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에서 27%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16곳의 계열사가 진출해있다. 현지에 있는 임직원 수도 1만1천여 명에 이른다. 롯데그룹이 2016년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금액은 1조8천억 원이다.
인도네시아에도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가 10여 곳 이상 진출해 있는데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사업에 모두 1조2천억 원 이상 투자했다.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아랫줄 가운데)이 2017년 9월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과 간담회에 참석해 여성임원들과 '손 하트'를 만들고 있다. |
△여성인재들에게 길 열어줘
신동빈은 여성임원 및 대표를 뽑겠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2018년 말 임원인사에서도 6명의 여성임원을 발탁해 롯데그룹 여성임원은 36명이 됐다.
신동빈은 2017년 9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여성임원과 간담회에서 “여성 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겁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동빈은 2012년 임원인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임원 3명을 발탁했고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 12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여성임원을 늘려왔다.
2018년 초 임원인사에서는 롯데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표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맡고 있던 선우영 상무가 헬스앤뷰티숍 ‘롭스’의 대표를 맡았다.
신동빈은 여성 간부 비율을 전체의 30%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롯데그룹은 2004년까지만 해도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부장들 가운데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동빈이 10년 넘게 여성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시스템을 만들어온 덕분에 롯데그룹 여성임원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롯데그룹은 2012년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성 육아휴직기간을 2년까지 연장했다. 또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여성 인재를 40% 이상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성공적 개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가 2017년 4월 정식으로 개장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이라는 의미 외에도 신동빈의 ‘뉴 롯데’의 공식 개막이라는 상징성도 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미터 높이로 1987년 입지 선정 이후 공식 개장까지 30년이 걸렸다. 롯데그룹은 연간 3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 유치와 10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의 집무실도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했다. 신동빈은 2017년 8월부터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이밖에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유통과 식품, 화학과 호텔 등 4개 BU(Business Unit)도 롯데월드타워로 입주했다.
신동빈이 공들여 키우겠다고 발표한 e커머스사업본부도 2019년 초 롯데월드타워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격호 명예회장으로 대표되는 롯데그룹의 소공동 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신동빈의 잠실 시대가 새로 열렸다고 재계는 평가했다.
△창립 50주년 맞아 ‘뉴 롯데’ 비전 발표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신동빈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