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고동진, 삼성전자 인공지능 '빅스비' 시험대에 올린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1-07 15:34: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미국 IT전시회 CES 2019에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의 새 버전을 공개한다.

언론 보도를 통해 IT업계 관계자는 물론 세계 소비자에 알려지는 만큼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애착을 두고 키워내며 '걸음마'를 끝낸 빅스비가 본격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삼성전자 인공지능 '빅스비' 시험대에 올린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를 통해 '뉴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관련된 서비스를 대거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뉴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에서 처음 소개한 새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2017년 공개된 빅스비 초기 버전과 달리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고 사용자의 명령을 더 잘 이해하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적용됐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뉴 빅스비가 사용자의 상태를 더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반응해 연결된 사물인터넷기기들을 동시에 동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령 인공지능 스피커로 명상을 위한 음성 안내를 받을 때 TV에서는 관련된 화면을 띄워주고 명상에 적합한 음악이 재생되며 집안의 조명과 온도까지 자동으로 조절이 된다.

빅스비가 2017년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적용될 때 단순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실행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뉴 빅스비는 이처럼 실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의 빅스비 개발 초기부터 애착을 보였지만 빅스비는 출시 초반부터 정확도와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다.

고 사장은 2017년 초 빅스비 첫 출시를 알리는 자리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의 기술이기 때문에 발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부족함이 적지 않음을 인정했다.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8 기자간담회에서도 고 사장은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이제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 주고 이해해달라"며 다소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빅스비는 경쟁사 서비스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생태계 확장을 자신하고 있다"며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이번에 정식으로 선보이는 뉴 빅스비가 기존의 빅스비 서비스와 완전히 다른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데 자신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 빅스비는 2018년 말 삼성전자 개발자회의에서 일부 공개됐지만 일반 소비자와 IT업계 관계자, 세계 언론이 실제로 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이번 CES 2019가 처음이다.

고 사장이 2년 가까운 성장통을 거쳐 뉴 빅스비를 드디어 정식 시험대에 올린 셈이다.

뉴 빅스비가 높은 활용성과 이전보다 개선된 성능을 인정받아 좋은 평가를 얻는다면 고 사장은 삼성전자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던 소프트웨어 경쟁력 부족을 극복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성능을 인정받는다고 해서 뉴 빅스비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충분한 사용자 기반과 콘텐츠 등 서비스 생태계를 확보해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일 수도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삼성전자 인공지능 '빅스비' 시험대에 올린다
▲ 삼성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 안내.

사용자들이 뉴 빅스비로 연동해 쓸 수 있는 기기나 서비스가 부족하다면 자연히 구글이나 아마존 등 다른 IT기업의 플랫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11월 개발자회의에서 빅스비의 개방형 생태계를 강조하며 모든 개발자와 IT기업이 자유롭게 자체 서비스와 빅스비를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적용된 뉴 빅스비가 전자업계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콘텐츠 플랫폼 '아이튠즈'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애플과 협력했다고 발표하며 생태계 확대에 중요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플랫폼이 경쟁사를 포함한 세계 모든 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상징적 사건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CES 2019에 직접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 빅스비와 관련된 더 자세한 설명과 미래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