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 창출 강조
최태원은 경영복귀 후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그룹의 핵심 기업정신으로 강조하고 있다.
2019년 1월2일 SK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은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가치 창출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핵심성과지표는
최태원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사회적가치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거쳐 도입한 지수다.
최태원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방법의 척도는 사회적 가치”라며 고객, 주주, 협력업체, 사회 등으로 SK 구성원을 확대해 행복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8년 연말인사에서 계열사마다 사회적 가치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며
최태원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4월 보아오포럼, 5월 베이징포럼, 11월 닛케이 세계경영자회의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태원은 2014년 10월 옥중에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저서를 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관심을 보였다. 2015년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구현을 독려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5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 정관에 적혀있던 ‘이윤 창출’을 빼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시하기도 했다.
△SK 주식 9200억 원 친족에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를 증여했다.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태원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최태원은 설명했다.
이번 증여로
최태원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태원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 주·2.36%)을 증여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최태원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 SK 주식 20만 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최태원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에도 20만 주를 같은 재단에 출연했다.
최태원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최태원 중심의 SK그룹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지분 증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만 SK 지분을 증여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번 증여가 친족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미 SK디스커버리 등에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K나 SK 관련 계열사들의 추가 지분들이 필요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 방문길에 올라
최태원은 2018년 9월18일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다.
최태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 17명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했다.
최태원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최태원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방북했다.
당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막내였으나 이번에는 맏형으로서 북한에 방문했다.
최태원은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디지털카메라를 지참해 경제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디카 회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번 회담 때에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재용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태원은 이번 북한 방문을 남북사업을 구상하는 계기로 삼았다.
최태원은 11월7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의 소회를 밝히면서 “북한은 ‘미래 도시’를 세우는 데 최적의 시험무대”라며 “북한은 인프라도 세워져 있지 않고 구식의 산업화도 진행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 지역인 만큼 새 경제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북한의 통신, 건설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과 SK건설이 남북경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 LPG 등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사업도 남북경협에서 중요한 분야다.
국내 유일의 조림기업인 SK임업은 남북경협의 첫 단추를 꾈 기업으로 꼽힌다. 다른 남북경협 사업들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산림분야는 바로 경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태원도 SK임업을 통한 북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문재인 대통령 방북 남측 경제인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참여해 9월20일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 마무리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 절차가 2018년 6월1일 마무리됐다.
도시바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19조 원을 받고 도시바메모리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들여 15% 정도의 지분을 인수했다.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는 2017년 6월 베인캐피털 측에 매각이 확정됐지만 중국 당국의 독점 금지규제 심사를 승인받지 못해 계속 미뤄져 왔다.
하지만 2018년 5월 말 중국 당국이 마감 시한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베인캐피털의 인수 승인을 결정하며 극적으로 매각이 성사됐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와 애플뿐 아니라 서버업체 델과 하드디스크업체 시게이트, 반도체기업 킹스턴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와 일본기업들은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베인캐피털 측에 대부분 넘긴 뒤에도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경영권을 일본 측에서 유지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최태원은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 점유율의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낸드플래시 원천 기술을 가진 도시바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7년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직접 만나는 등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현재는 도시바메모리 전부를 인수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신뢰관계를 강화해야 할 때”라며 “도시바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 연구개발을 놓고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자 2017년 도시바메모리를 자회사로 분사하며 매각을 결정했다.
도시바메모리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SK텔레콤은 2018년 10월1일 보안회사 ADT캡스 지분 55% 인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기존 보안계열사 NSOK와 ADT캡스를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법인의 이름은 ADT캡스를 유지한다. 2018년 11월에는 통신과 보안을 결합한 T&캡스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5월8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이 7020억 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고 맥쿼리는 57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소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전에 중소 보안회사 NSOK를 통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ADT캡스 인수로 점유율이 32%로 크게 뛰었다. 점유율 50%의 에스원의 뒤를 이어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여기에 더해 SK그룹의 완전자회사인 SK인포섹을 SK텔레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보안사업을 강화했다.
2018년 12월27일 SK가 SK텔레콤에 SK인포섹 지분 100%를 양도하는 대신 SK텔레콤은 SK에 SK텔레콤 주식을 주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SK인포섹 지분 양도가 이뤄졌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회사다. SK텔레콤은 2018년 10월에 인수한 ADT캡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통합한 새로운 보안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17년 11월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과 인사하고 있다. |
△SK그룹 인수합병 활발
최태원은 2018년에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했고 지주회사 SK는 미국,중국,동남아에서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최태원은 2018년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11번의 해외 출장으로 이러한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했다.
SK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기업 왓슨 지분을 확보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30%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지분으로 왓슨 2대 주주에 올라 이사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9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입해 9.5%의 지분을 확보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베트남시장에서 신규 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7월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기업 앰팩을 인수했다. 7천억~8천억 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최대 인수합병이었다. 5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회사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홀딩스에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업체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 SK그룹이 정리한 계열사도 있다. SK그룹은 2018년 12월28일 SK해운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매각하며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됐다.
△하이닉스 등 반도체 인수합병
최태원은 인수합병의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매출 29조7천억 원, 영업이익 13조3천억 원을 냈다. SK그룹 전체 매출의 18.6%, 영업이익은 무려 58.6%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6조 원 이상을 거두며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 2015년 11월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8월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용 가스제조기업,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이다.
최태원은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최태원은 경영복귀 후 2016년 7월 CJ헬로비전 인수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플랫폼사업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한 뒤 5년 동안 미디어 콘텐츠사업 등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함께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방송과 모바일사업 등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100조 원 이상으로 키우려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런 결과는 이들이 합병하면 유료방송과 알뜰폰사업분야에서 1, 2위를 차지하게 돼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그룹 회장으로 일가 합의로 추대돼
최태원은 가족 사이 합의에 따라 SK그룹 회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최태원은 SK그룹의 친족끼리 연대를 중요시한다. SK그룹은 가족 사이 분쟁 없는 재벌가로 유명하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가족들과 두터운 신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종건 선대회장은
최태원의 아버지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이다.
1998년 8월26일 최종현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갑작스레 별세함에 따라 SK그룹은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장례를 치른 뒤 최종건 선대회장 창업주의 아들들과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은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큰 결심을 했다. 최윤원 회장은 “우리 형제 가운데 태원이가 가장 뛰어나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최태원 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다.
최종건 회장의 아들들인 최윤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까지 모두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
그렇게 최종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1998년 9월2일
최태원 회장은 서른여덟의 나이로 SK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