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방송 인수 및 딜라이브 인수 시도
CJ헬로는 케이블 TV업체들의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
CJ헬로는 2016년 12월 하나방송 지분 100%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방송은 경상남도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고성군·통영시·거제시 등을 거점으로 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7월 두 회사의 통합에 따른 경쟁 제한성 여부를 협의할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2017년 12월 공정거래위는 CJ헬로에서 하나방송의 주식을 사들이는 안건을 심사한 결과 인수를 허용하되 2년 동안의 가격 인상 제한과 판매상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의무를 포함한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8월 CJ헬로는 딜라이브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놓고 LG유플러스로 피인수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몸값 키우기에 나섰다는 해석부터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전국통합케이블사업자를 목표로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2018년 12월 현재 CJ헬로는 딜라이브 실사에서 철수하고 KT가 딜라이브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알뜰폰사업 총력전과 한계
CJ헬로는 2011년 KT와 협력을 맺고 알뜰폰(MVNO)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이동통신 3사에 요금제 인하를 압박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무기인 알뜰폰의 차별화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는 2017년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된 뒤 알뜰폰 가입자의 이탈현상은 급격히 두드러지고 있다. CJ헬로의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2018년 1월 85만6080명에서 9월 81만4678명으로 4만 명 이상의 고객이 빠졌다.
CJ헬로는 데이터 10GB(기가바이트)를 월 2만 원대에 사용할 수 있는 ‘보편USIM10GB’ 요금제 등 파격적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에 대응하고 있다.
CJ헬로는 2017년 12월 블랙베리 스마트폰 ‘키원 블랙에디션’을 국내에 단독으로 출시하는 등 이통3사가 서비스하지 않는 틈새시장도 공략 중이다. 2018년 11월에는 미국의 유명 게임기기 제조회사인 레이저가 만든 레이저폰2도 단독출시했다.
알뜰폰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통3사가 하지 않는 중고폰 판매도 시작했다. CJ헬로는 2017년 7월부터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 중고폰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처도 다양화했다. 2018년 12월부터 국내 1위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도 The착한데이터USIM 10GB 유심요금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8년 10월24일 인사에서 모바일사업부를 담당하던 이영국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 상무가 홈앤리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모바일사업부에서 본부장체제가 사라지자 LG유플러스로 피인수를 앞둔 사전조치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렌탈사업 진출
변동식은 CJ헬로의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렌탈사업에 진출했다. 저성장과 1인가구 확대 등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파악된다.
2017년 초부터 케이블TV, 인터넷, 전화, 알뜰폰 등 기존의 가입자들에게 렌탈 서비스를 권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렌탈 가입자를 확보해나갔다. TV·PC로 시작한 렌탈사업은 청소기·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으로 다양화됐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렌탈사업은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매출 43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같은 분기보다 140% 증가하는 것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12월10일 “건조기, 안마의자, 플레이스테이션 등의 렌탈 수요가 매우 안정적이다”며 “렌탈사업의 매출은 2019년에 2018년보다 51.9% 증가한 2043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알뜰폰협회 주도권 확보
CJ헬로는 알뜰폰사업자협회에 탈퇴했다 복귀하면서 협회의 주도권을 잡았다.
CJ헬로는 2017년 11월 한국알뜰폰사업자협회를 탈퇴했다. 3G 중심의 알뜰폰협회가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며 LTE 중심 알뜰폰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이유를 댔다.
40여 개 알뜰폰 브랜드 가운데 20여 개 사업자들이 알뜰폰협회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CJ헬로는 다른 알뜰폰사업자들과 의견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11월 알뜰폰사업자가 이동통신사에 내는 망 도매대가 협의에서 이통3사 자회사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이 CJ헬로의 탈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CJ헬로는 도매대가 비율이 당초 계획된 비율만큼 상향되지 못한 것은 이통3사의 자회사들이 알뜰폰협회의 주축인 만큼 알뜰폰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탓이 크다고 판단했다.
CJ헬로의 탈퇴는 큰 파장을 일으켰고 알뜰폰협회는 CJ헬로에 복귀를 요청했다. CJ헬로는 2018년 2월 알뜰폰협회의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협회의 주도권을 잡았다. CJ헬로는 SK텔레콤과 이동통신망 도매대가 협상을 주도할 ‘반장’ 역할도 맡게 됐다.
2018년 9월 SK텔레콤과 알뜰폰사업자의 협상 결과 2년 연속으로 망 도매대가가 낮아졌다.
△9년 만에 회사 이름 CJ헬로로 변경
2017년 10월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CJ헬로비전에서 CJ헬로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2008년 CJ케이블넷에서 CJ헬로비전으로 변경한 지 9년 만이다.
TV를 상징하는 비전이라는 단어를 빼면서 케이블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회사이름 변경은 변동식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체된 시장에서 변화를 추구하면서 SK텔레콤으로 인수합병에 실패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동식은 2008년 CJ케이블넷에서 CJ헬로비전으로 이름을 바꾼 장본인이다. 회사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다시 이름을 바꾸고 새로 출발하는 결단을 내렸다.
일각에서 회사이름 변경을 놓고 제4이동통신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CJ헬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 변동식 CJ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016년 10월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에 매각 무산 후 경영 복귀
변동식은 SK텔레콤으로 인수합병이 무산된 직후인 2016년 8월 CJ헬로 대표로 복귀했다. 2013년 회사를 떠난 지 3년 만이다.
대표를 맡은 뒤 전국 사업장을 돌며 간담회를 열고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인수합병 무산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구조조정, 재매각추진 등 전망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조직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 힘썼다.
CJ헬로는 2015년 말부터 SK텔레콤과 기업결합을 추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개월여 동안 심사를 진행했는데 2016년 7월 인수합병 불허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결합하면 유료방송 및 알뜰폰(MVNO)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이 탄생해 시장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CJ헬로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업, 투자 등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돼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J헬로 증시 상장
CJ헬로는 2012년 말 증시에 상장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청약률 19.05대 1을 나타냈지만 일반 투자자 청약률은 0.26대 1에 그쳤다.
당시 국내 최대 케이블방송 사업자라는 기반과 CJ그룹 계열사와 협력 가능성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공모가를 너무 높게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상장 첫날에 공모가보다 3.1% 하락한 1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08년~2011년 CJ헬로 차별화에 주력
변동식은 2008년 CJ케이블넷(현재 CJ헬로) 대표에 올랐다.
그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점쳐졌던 인터넷방송에 대항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문형 비디오(VOD)와 T-커머스(이용자가 방송화면을 보며 리모컨을 조작해 상품을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등 양방향 서비스를 강화했다.
2009년에는 지역 정보를 볼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 상품을 내놓는 등 지역 기반을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9년 케이블방송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속인터넷에 유무선공유기를 연결해 통화 및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파이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한 기가인터넷 시범사업에 참여해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였다. 같은 해 10월 케이블방송 업계에서 처음으로 3D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