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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Who Is ?]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18-12-1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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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안용찬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단순히 애경그룹의 ‘사위’에서 끝나지 않고 애경산업의 흑자 전환, 제주항공 육성 등을 통해 애경그룹에 없어서는 인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9년 1월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배문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경영전문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한 뒤 애경그룹에서 생활용품과 항공 등 주력 사업을 이끌다가 이후 생활용품사업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의 경영에 전념했다. 

애경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맡아 제주항공을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로 키워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사임 이유와 이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재무와 마케팅 능력을 갖췄으며 소탈하고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사임
안용찬은 12년만에 제주항공 경영에서 손을 뗀다.

2018년 12월5일 돌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안용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가량 남아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사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에서 고공비행을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밝힌 사임 의사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연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최근에는 단일 기종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애경그룹이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승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안용찬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온다.

안용찬은 12월 말까지 직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항공 실적.
△ 제주항공 연 매출 1조 원 가시화
제주항공은 2018년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매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2018년 3분기까지 연간 누적 매출은 9419억 원, 영업이익은 958억 원이다. 2012년 연간 매출 3416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보다 각각 276%, 4355% 성장했다.

제주항공이 2018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다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공격적 노선 확대 전략을 통해 유가 상승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노선과 기단 공격적 확대
안용찬은 제주항공의 노선과 기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안용찬은 지속적으로 제주항공의 양적 팽창을 강조해왔다. 2015년 1월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2020년까지 40대의 항공기를 60개 노선에 띄우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안용찬은 2018년 노선 확대 목표를 초과해 달성했으며 기단 확대도 목표에 근접했다.

항공기는 2015년 초 17대에서 2018년 말 39대로, 국제선 노선은 20개에서 7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MAX 50대 구매계약을 맺었으며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중국 옌타이, 무안~일본 오사카, 인천~중국 하이커우 등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기단과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경쟁이 심화하는 저비용항공업계에서 수요를 선점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기업공개(IPO) 성공 견인
안용찬은 2015년 11월 제주항공을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안용찬은 2012년 8월 금융 전문가 최규남 전 이스트게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 한국법인 대표를 제주항공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본격적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3만 원보다 65% 높은 4만9500원에 형성됐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조2461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9716억 원)을 넘어섰다.

12월18일 기준 제주항공의 주가는 3만3천 원, 시가총액은 8700억 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 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상장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항공 애경그룹 알짜 계열사로 육성
안용찬은 2006년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에 오르면서 처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을 도와 제주항공의 경영을 맡았다. 제주항공은 채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된 사업이다.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취항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누적 730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안용찬과 채 부회장은 오히려 애경그룹의 역점사업이었던 면세점을 팔아 제주항공에 1100억 원을 수혈하는 강수를 뒀다.  

안용찬과 채 부회장의 ‘올인’으로 제주항공은 201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2016년 매출 기준 애경그룹 전체 계열사 가운데 2위에 오르며 알짜 계열사로 자리를 잡았다.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국내와 일본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정기 노선을 취항하기도 했다.

안용찬은 2012년 2월 제주항공 경영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7월 애경그룹의 부문체제가 폐지되면서 생활항공부문장을 맡고 있던 안용찬은 다른 분야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 경영에만 집중했다.

△ 애경산업 흑자 전환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적자를 내던 애경산업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애경산업 사장 취임 뒤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브랜드는 과감히 철수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없애는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쳤다. 

‘1등 브랜드만 살리겠다’는 안용찬의 경영 방식은 ‘브랜드 죽이기’라고 불리며 파격적 시도로 평가받았다. 안용찬은 몇몇 브랜드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퇴출하는 대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판촉비와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안용찬은 결국 애경산업 사장 취임 10년 만에 매출 202%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부채비율은 취임 초 800%가 넘었으나 2005년 200% 아래로 떨어졌다.

◆ 비전과 과제

안용찬은 저비용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제주항공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써왔다.

이 때문에 안용찬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안용찬은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퇴진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용찬의 사임으로 제주항공은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단독으로 운영해나가게 됐다.  이 사장은 안용찬의 측근으로 여겨진다.

안용찬이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물러나 어떤 일에 전념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경영에서 물러난 안용찬의 그룹에서 입지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로서 오너 일가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문경영인과 유사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안용찬은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지분이 전혀 없고 제주항공 지분도 0.59%밖에 없다.

안용찬의 퇴진이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등 오너 2세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는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떠오른다.

이 외에 서울 출신인 안용찬이 제주도와 운임 갈등을 벌이면서 제주 출신인 애경가문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 평가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2010년 3월29일 열린 제주항공 김포~나고야 신규취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안용찬을 놓고 “우리 회사에 들어오지 않았어도 어딘가에서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을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형석 부회장과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금도 단짝처럼 지낸다. 채 부회장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안용찬은 채 부회장을 꼼꼼하게 보좌하며 사업 추진을 돕는 역할을 했다. 

와튼스쿨에서 재무를 전공했지만 마케팅 감각도 뛰어나다. 미국 폰즈에서 2년 동안 마케팅 전문가로 일했다. 애경산업에서도 1987년 마케팅과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인재 교육을 향한 열의가 대단하다. 업무에 지장을 주더라도 직원 교육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터 해야 기업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사원교육에 1인당 200만 원을 쏟아부었다. 다른 비용은 절감해도 교육비는 절대 깎지 않는다는 것이 지론이다.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고 장난기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애경산업 사장 당시 보고시간을 줄이고 보고내용을 종이 한 장으로 줄일 것을 지시하는 등 효율적 경영을 위해 힘썼다.

애경산업 사장 시절 점심시간 직원들과 산책을 나누는 산책경영으로 유명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거나 중요한 경영 현안들이 결정되기도 했다.

2002년 애경산업에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취미는 독서와 골프다. 출장길에 오를 때는 물론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거나 가족들과 나들이 갈 때도 늘 책을 끼고 다닌다. 일주일에 2∼3권 정도는 꼭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찬은 “현장에 가든 사람을 만나든 늘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책을 갖고 나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며 “이렇게 독서를 하면 삶의 질이 높아져서 좋고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일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는 책은 단체로 구입해서 중역들에게 나눠준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만 너무 몰두하면 앞을 볼 수 없다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라는 의미에서다.

종교는 천주교다.

주량은 폭탄주 10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집안 분위기가 자유로웠다고 스스로 말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술과 담배를 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공부뿐 아니라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전 시공사 사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전재국 전 사장이 이사장을 맡은 성강문화재단에서 20년 이상 이사로 재임하기도 했다. 2018년 6월 성강문화재단 이사에서 물러났다.

◆ 사건사고

△제주도와 국내선 운임 관련 갈등
제주항공은 국내선 운임을 놓고 1년 8개월 동안 제주도와 갈등을 겪었다.

제주항공은 2017년 2월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서 경쟁사와 동일한 운임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주행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결정했다.  

그러자 제주도는 2005년 제주도와 제주항공이 체결한 협약서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원에 운임 인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심에서 제주도가 승리하자 제주항공은 2017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가 2018년 1월 중재를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상생을 위해 제주 4·3항쟁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항공권 가격을 각각 50%, 30% 할인해주고 기존 항공사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제주산 농산물과 해산물을 적기에 수도권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등을 내놓고 실천했다.

제주도는 이에 화답하듯 제주 왕복 국내선 노선의 운임 인상을 받아들였다. 결국 2018년 9월20일부터 제주도를 왕복하는 제주항공의 국내선 운임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같은 수준으로 최대 11.1% 인상됐다. 이는 제주항공이 2017년 2월 발표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검찰 고발
안용찬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두 차례 고발됐다. 

2016년 6월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참사넷)는 가습기살균제의 원료와 완제품을 개발·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를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참사넷은 6월에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려진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다.

고발명단에는 안용찬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안용찬은 가습기살균제 판매 당시 애경 대표이사로 고발됐다.

애경과 이마트는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를 주원료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2001년부터 판매했다.

하지만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는 CMIT와 MIT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증거 불충분으로 중단됐다. 

2018년 2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조사를 토대로 김창근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안용찬을 다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두고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가습기참사넷은 2018년 11월27일 안용찬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등을 검찰에 다시 고발했다. 

가습기참사넷은 "검찰이 2016년 고발 이후 전혀 움직이지 않아 기업에 면죄부를 줬다"며 "CMIT와 MIT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여러 연구와 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 경력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뒷줄 오른쪽 첫 번째)이 장영신 회장(앞줄 가운데)의 가족들과 2005년 함께 찍은 사진. 뒷줄 남성은 왼쪽부터 차례로 장남 채형석 부회장, 삼남 채승석 사장, 차남 채동석 부회장, 안용찬 부회장이다.
1985년 9월부터 미국 체스브루-폰즈(Chesebrough-Pond’s) 국제국에서 근무했다.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애경화학 총무이사, 광주개발 감사 등을 맡았다.

1990년 애경유화 상무에 올랐다.

1993년 애경산업 영업·물류·마케팅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1995년 7월 애경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이 됐다.

2012년 7월 제주항공 경영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7년 배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본걸 LF 회장, 김신배 전 SK 부회장 등이 그의 동문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와튼스쿨 한국동창회장을 지냈으며 201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한국총동창회장으로 선임됐다.

◆ 가족관계

부친은 안상호 전 육군 참모총장 수석보좌관이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맏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해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안리나씨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전 SPC 부사장과 결혼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처남과 매제 사이다.

◆ 상훈

2001년 2월 전경련 국제경영원 제2회 경영인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12월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가 선정한 ‘자랑스런 연세 상경인상’에 선정됐다. 

◆ 기타

2016년 스톡옵션 행사로 제주항공 주식 13만 주를 사들인 데 이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수했다. 안용찬이 스톡옵션 행사로 벌어들인 차익은 30억 원 규모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안용찬이 들고 있는 제주항공 주식은 모두 15만6천 주로 지분율은 0.59%다. 

2018년 6월 서울 연남동의 애경산업 디자인센터 빌딩을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에 116억 원을 받고 처분했다. 

2018년 상반기 급여 5억5천만 원, 상여금 2억900만 원을 합해 모두 7억5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2015년 1월16일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 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 제주항공이어야 하는지’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2018/01/25, 제주항공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여성인력, 은퇴인력, 청년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취업난 해소에 일조해야 한다." (2016/07/14,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가항공사들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미래를 짊어질 신성장동력이다. 제주항공의 지난 10년은 프론티어, 개척, 고난의 10년이었지만 앞으로 10년은 세계적 일류 항공사로 나가는 10년이 될 것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선뜻 가려 하지 않았던 지난 10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나라 민간항공의 역사는 제주항공 출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제주항공 출범으로 독과점의 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소비자들은 이제 시장의 당당한 주체가 됐다.” (2015/01/26,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애경그룹의 2010년대는 항공의 시대다. 제주항공의 성장과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생 항공사로서 5년 만에 이익을 낸다는 것은 보수적 목표가 아닌 공격적 목표다. 이르면 5년째인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수도 있다.” (2010/08/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실적을 단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판촉 활동과 이벤트 행사를 늘리는 것은 고통받는 환자에게 치료 대신 마약을 투여하는 것과 다름없다. 당장은 약 기운에 의지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기업의 목숨을 갉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곪은 곳은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 살이 될 만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늦지만 가장 확실한 기업의 생존전략이다.” (2005/04/12,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위라는 점이 기업경영에 장점이 많다. 전문경영인은 아무래도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오너 가족이다 보니 그런 부문은 초월할 수 있다. 기업의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고, 한 해 실적 나쁘다고 자리에 위협을 느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05/0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3등은 없다고 확신한다. 1위권 브랜드는 매장진열이나 입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 고객은 각 카테고리에서 1,2등을 제외한 3등 이하 제품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여기에 1등 브랜드의 파워가 있다.” (2005/0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9년 연속 흑자경영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었다. 어려운 시절에도 사원 교육비를 늘린 것은 그동안 제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 같다.” (2005/0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있어서 고객이란 단어는 소중한 지표다. 고객이 최우선임은 물론이다. 우리 회사의 비전 첫 글자는 고객으로 시작한다.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다. 이 비전의 최우선 가치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건강함, 깨끗함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2002/05/16, 파이낸셜뉴스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잘 나간다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나는 소비자를 안다는 자기과신이다. 제품 개발과정부터 이름 정하기까지 철저하게 소비자들에게 묻는 것, 마케팅의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만이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 (2001/05/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애경산업에서 일하던 마케팅 전문가들을 여러 회사에서 데려가는 것이 아쉽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직원들의 몸값을 높여주는 기업, 괜찮은 회사 아니겠느냐.” (2001/05/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간부들이 공부하기 힘들어 회사 못 다니겠다며 투덜거린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기업의 힘은 바로 사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001/05/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여러 개의 송곳으로 이곳저곳 뚫는 것보다 성능 좋은 송곳 한 개로 한 곳을 집중 공략하면 두꺼운 벽도 뚫린다.” (애경산업 사장 취임 초기 1등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사임
안용찬은 12년만에 제주항공 경영에서 손을 뗀다.

2018년 12월5일 돌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안용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가량 남아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사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에서 고공비행을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밝힌 사임 의사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연 매출 1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최근에는 단일 기종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애경그룹이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승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안용찬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온다.

안용찬은 12월 말까지 직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제주항공 실적.
△ 제주항공 연 매출 1조 원 가시화
제주항공은 2018년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매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2018년 3분기까지 연간 누적 매출은 9419억 원, 영업이익은 958억 원이다. 2012년 연간 매출 3416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보다 각각 276%, 4355% 성장했다.

제주항공이 2018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다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공격적 노선 확대 전략을 통해 유가 상승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노선과 기단 공격적 확대
안용찬은 제주항공의 노선과 기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안용찬은 지속적으로 제주항공의 양적 팽창을 강조해왔다. 2015년 1월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2020년까지 40대의 항공기를 60개 노선에 띄우겠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안용찬은 2018년 노선 확대 목표를 초과해 달성했으며 기단 확대도 목표에 근접했다.

항공기는 2015년 초 17대에서 2018년 말 39대로, 국제선 노선은 20개에서 70여 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2018년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MAX 50대 구매계약을 맺었으며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중국 옌타이, 무안~일본 오사카, 인천~중국 하이커우 등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기단과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경쟁이 심화하는 저비용항공업계에서 수요를 선점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 공급 확대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기업공개(IPO) 성공 견인
안용찬은 2015년 11월 제주항공을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안용찬은 2012년 8월 금융 전문가 최규남 전 이스트게이트 캐피탈 매니지먼트 한국법인 대표를 제주항공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본격적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시초가는 공모가인 3만 원보다 65% 높은 4만9500원에 형성됐다.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은 1조2461억 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9716억 원)을 넘어섰다.

12월18일 기준 제주항공의 주가는 3만3천 원, 시가총액은 8700억 원이다. 시가총액은 1조 원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상장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주항공 애경그룹 알짜 계열사로 육성
안용찬은 2006년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에 오르면서 처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을 도와 제주항공의 경영을 맡았다. 제주항공은 채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된 사업이다.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취항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누적 730억 원의 적자를 봤지만 안용찬과 채 부회장은 오히려 애경그룹의 역점사업이었던 면세점을 팔아 제주항공에 1100억 원을 수혈하는 강수를 뒀다.  

안용찬과 채 부회장의 ‘올인’으로 제주항공은 201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2016년 매출 기준 애경그룹 전체 계열사 가운데 2위에 오르며 알짜 계열사로 자리를 잡았다.  

제주항공은 2009년 3월 국내와 일본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정기 노선을 취항하기도 했다.

안용찬은 2012년 2월 제주항공 경영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7월 애경그룹의 부문체제가 폐지되면서 생활항공부문장을 맡고 있던 안용찬은 다른 분야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 경영에만 집중했다.

△ 애경산업 흑자 전환
1995년 애경산업 사장으로 취임한 뒤 적자를 내던 애경산업을 흑자로 돌려세웠다. 

애경산업 사장 취임 뒤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브랜드는 과감히 철수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없애는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쳤다. 

‘1등 브랜드만 살리겠다’는 안용찬의 경영 방식은 ‘브랜드 죽이기’라고 불리며 파격적 시도로 평가받았다. 안용찬은 몇몇 브랜드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퇴출하는 대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판촉비와 마케팅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안용찬은 결국 애경산업 사장 취임 10년 만에 매출 202%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부채비율은 취임 초 800%가 넘었으나 2005년 200% 아래로 떨어졌다.


◆ 비전과 과제


안용찬은 저비용항공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제주항공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써왔다.

이 때문에 안용찬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안용찬은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퇴진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용찬의 사임으로 제주항공은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단독으로 운영해나가게 됐다.  이 사장은 안용찬의 측근으로 여겨진다.

안용찬이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물러나 어떤 일에 전념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경영에서 물러난 안용찬의 그룹에서 입지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로서 오너 일가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문경영인과 유사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안용찬은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지분이 전혀 없고 제주항공 지분도 0.59%밖에 없다.

안용찬의 퇴진이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등 오너 2세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는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떠오른다.

이 외에 서울 출신인 안용찬이 제주도와 운임 갈등을 벌이면서 제주 출신인 애경가문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 평가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왼쪽 다섯번째)이 2010년 3월29일 열린 제주항공 김포~나고야 신규취항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안용찬을 놓고 “우리 회사에 들어오지 않았어도 어딘가에서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을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형석 부회장과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금도 단짝처럼 지낸다. 채 부회장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면 안용찬은 채 부회장을 꼼꼼하게 보좌하며 사업 추진을 돕는 역할을 했다. 

와튼스쿨에서 재무를 전공했지만 마케팅 감각도 뛰어나다. 미국 폰즈에서 2년 동안 마케팅 전문가로 일했다. 애경산업에서도 1987년 마케팅과장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인재 교육을 향한 열의가 대단하다. 업무에 지장을 주더라도 직원 교육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터 해야 기업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사원교육에 1인당 200만 원을 쏟아부었다. 다른 비용은 절감해도 교육비는 절대 깎지 않는다는 것이 지론이다.

직원들 사이에서 소탈하고 장난기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애경산업 사장 당시 보고시간을 줄이고 보고내용을 종이 한 장으로 줄일 것을 지시하는 등 효율적 경영을 위해 힘썼다.

애경산업 사장 시절 점심시간 직원들과 산책을 나누는 산책경영으로 유명했다. 이 자리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거나 중요한 경영 현안들이 결정되기도 했다.

2002년 애경산업에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취미는 독서와 골프다. 출장길에 오를 때는 물론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거나 가족들과 나들이 갈 때도 늘 책을 끼고 다닌다. 일주일에 2∼3권 정도는 꼭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찬은 “현장에 가든 사람을 만나든 늘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책을 갖고 나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며 “이렇게 독서를 하면 삶의 질이 높아져서 좋고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일에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는 책은 단체로 구입해서 중역들에게 나눠준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만 너무 몰두하면 앞을 볼 수 없다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라는 의미에서다.

종교는 천주교다.

주량은 폭탄주 10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집안 분위기가 자유로웠다고 스스로 말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술과 담배를 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공부뿐 아니라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전 시공사 사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전재국 전 사장이 이사장을 맡은 성강문화재단에서 20년 이상 이사로 재임하기도 했다. 2018년 6월 성강문화재단 이사에서 물러났다.

◆ 사건사고

△제주도와 국내선 운임 관련 갈등
제주항공은 국내선 운임을 놓고 1년 8개월 동안 제주도와 갈등을 겪었다.

제주항공은 2017년 2월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해서 경쟁사와 동일한 운임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주행 국내선 운임 인상을 결정했다.  

그러자 제주도는 2005년 제주도와 제주항공이 체결한 협약서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원에 운임 인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심에서 제주도가 승리하자 제주항공은 2017년 12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가 2018년 1월 중재를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상생을 위해 제주 4·3항쟁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항공권 가격을 각각 50%, 30% 할인해주고 기존 항공사보다 저렴한 운임으로 제주산 농산물과 해산물을 적기에 수도권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등을 내놓고 실천했다.

제주도는 이에 화답하듯 제주 왕복 국내선 노선의 운임 인상을 받아들였다. 결국 2018년 9월20일부터 제주도를 왕복하는 제주항공의 국내선 운임은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같은 수준으로 최대 11.1% 인상됐다. 이는 제주항공이 2017년 2월 발표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검찰 고발
안용찬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두 차례 고발됐다. 

2016년 6월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가습기참사넷)는 가습기살균제의 원료와 완제품을 개발·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를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가습기참사넷은 6월에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려진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다.

고발명단에는 안용찬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해성 이마트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안용찬은 가습기살균제 판매 당시 애경 대표이사로 고발됐다.

애경과 이마트는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를 주원료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2001년부터 판매했다.

하지만 SK디스커버리와 애경산업을 상대로 한 검찰 수사는 CMIT와 MIT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증거 불충분으로 중단됐다. 

2018년 2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조사를 토대로 김창근 전 SK케미칼 대표이사와 안용찬을 다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두고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가습기참사넷은 2018년 11월27일 안용찬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등을 검찰에 다시 고발했다. 

가습기참사넷은 "검찰이 2016년 고발 이후 전혀 움직이지 않아 기업에 면죄부를 줬다"며 "CMIT와 MIT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여러 연구와 자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 경력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뒷줄 오른쪽 첫 번째)이 장영신 회장(앞줄 가운데)의 가족들과 2005년 함께 찍은 사진. 뒷줄 남성은 왼쪽부터 차례로 장남 채형석 부회장, 삼남 채승석 사장, 차남 채동석 부회장, 안용찬 부회장이다.
1985년 9월부터 미국 체스브루-폰즈(Chesebrough-Pond’s) 국제국에서 근무했다.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애경화학 총무이사, 광주개발 감사 등을 맡았다.

1990년 애경유화 상무에 올랐다.

1993년 애경산업 영업·물류·마케팅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1995년 7월 애경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6년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이 됐다.

2012년 7월 제주항공 경영총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7년 배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본걸 LF 회장, 김신배 전 SK 부회장 등이 그의 동문이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와튼스쿨 한국동창회장을 지냈으며 201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한국총동창회장으로 선임됐다.

◆ 가족관계

부친은 안상호 전 육군 참모총장 수석보좌관이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맏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해 2녀를 두고 있다. 장녀 안리나씨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전 SPC 부사장과 결혼했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처남과 매제 사이다.

◆ 상훈

2001년 2월 전경련 국제경영원 제2회 경영인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12월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가 선정한 ‘자랑스런 연세 상경인상’에 선정됐다. 

◆ 기타

2016년 스톡옵션 행사로 제주항공 주식 13만 주를 사들인 데 이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수했다. 안용찬이 스톡옵션 행사로 벌어들인 차익은 30억 원 규모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안용찬이 들고 있는 제주항공 주식은 모두 15만6천 주로 지분율은 0.59%다. 

2018년 6월 서울 연남동의 애경산업 디자인센터 빌딩을 애경그룹 계열사인 애경산업에 116억 원을 받고 처분했다. 

2018년 상반기 급여 5억5천만 원, 상여금 2억900만 원을 합해 모두 7억5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 2015년 1월16일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 시도가 필요하다. 우리는 ‘왜 제주항공이어야 하는지’라는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2018/01/25, 제주항공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여성인력, 은퇴인력, 청년인력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취업난 해소에 일조해야 한다." (2016/07/14,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가항공사들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미래를 짊어질 신성장동력이다. 제주항공의 지난 10년은 프론티어, 개척, 고난의 10년이었지만 앞으로 10년은 세계적 일류 항공사로 나가는 10년이 될 것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선뜻 가려 하지 않았던 지난 10년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나라 민간항공의 역사는 제주항공 출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제주항공 출범으로 독과점의 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소비자들은 이제 시장의 당당한 주체가 됐다.” (2015/01/26,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애경그룹의 2010년대는 항공의 시대다. 제주항공의 성장과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생 항공사로서 5년 만에 이익을 낸다는 것은 보수적 목표가 아닌 공격적 목표다. 이르면 5년째인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수도 있다.” (2010/08/0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실적을 단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판촉 활동과 이벤트 행사를 늘리는 것은 고통받는 환자에게 치료 대신 마약을 투여하는 것과 다름없다. 당장은 약 기운에 의지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기업의 목숨을 갉아 먹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곪은 곳은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 살이 될 만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늦지만 가장 확실한 기업의 생존전략이다.” (2005/04/12,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위라는 점이 기업경영에 장점이 많다. 전문경영인은 아무래도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오너 가족이다 보니 그런 부문은 초월할 수 있다. 기업의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도 있고, 한 해 실적 나쁘다고 자리에 위협을 느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2005/0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3등은 없다고 확신한다. 1위권 브랜드는 매장진열이나 입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 고객은 각 카테고리에서 1,2등을 제외한 3등 이하 제품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여기에 1등 브랜드의 파워가 있다.” (2005/0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9년 연속 흑자경영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었다. 어려운 시절에도 사원 교육비를 늘린 것은 그동안 제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 같다.” (2005/04,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에게 있어서 고객이란 단어는 소중한 지표다. 고객이 최우선임은 물론이다. 우리 회사의 비전 첫 글자는 고객으로 시작한다. 고객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다. 이 비전의 최우선 가치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아름다움과 건강함, 깨끗함과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2002/05/16, 파이낸셜뉴스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잘 나간다는 마케팅 전문가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나는 소비자를 안다는 자기과신이다. 제품 개발과정부터 이름 정하기까지 철저하게 소비자들에게 묻는 것, 마케팅의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만이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 (2001/05/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애경산업에서 일하던 마케팅 전문가들을 여러 회사에서 데려가는 것이 아쉽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직원들의 몸값을 높여주는 기업, 괜찮은 회사 아니겠느냐.” (2001/05/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간부들이 공부하기 힘들어 회사 못 다니겠다며 투덜거린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기업의 힘은 바로 사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2001/05/17,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여러 개의 송곳으로 이곳저곳 뚫는 것보다 성능 좋은 송곳 한 개로 한 곳을 집중 공략하면 두꺼운 벽도 뚫린다.” (애경산업 사장 취임 초기 1등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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