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원기찬, 삼성카드 빅데이터 기반 닦고 수확 기다린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12-18 16:03: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빅데이터'에서 삼성카드의 새 수익원을 찾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백패커', '집닥', '매스프레소' 등 다양한 분야의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오늘Who] 원기찬, 삼성카드 빅데이터 기반 닦고 수확 기다린다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백패커는 수공예 제품, 집닥은 인테리어, 매스프레스는 교육으로 각기 업종은 다르지만 모두 '중개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바일 또는 온라인에서 제품이나 인테리어, 교육 콘텐츠 등을 보유한 제공자와 소비자를 연계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삼성카드는 이를 스타트업과 상생을 통한 ‘공유가치활동(CSV)’의 일환으로 설명한다. 스타트업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 사장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빅데이터사업이라는 더 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백패커나 집닥, 매스프레소 등 원 사장이 사업협력을 맺은 회사들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집닥은 인테리어회사와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사업모델로 두고 있고 매스프레소는 수험생과 대학생 과외교사를, 백패커는 수공예 작가와 소비자들을 이어준다. 한 플랫폼 내에 소비자와 제공자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원 사장이 줄곧 강조했던 '커뮤니티를 통한 빅데이터 사업'과 맥락을 함께 한다.

원 사장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유아교육 커뮤니티 ‘키즈곰곰’, 반려동물 커뮤니티 ‘아지냥이’를 직접 출시하고 커뮤니티 서비스 담당 조직도 별도로 뒀다.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지닌 고객들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의 빅데이터사업은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을 분석해 주는 카드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에서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원 사장은 “카드사 업황 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디지털에 기반한 차별화된 마케팅에 힘 쏟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장기 고객사’ 코스트코를 현대카드에 빼앗긴 데다 카드업황 둔화로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원 사장이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원 사장이 이런 위기를 잘 이겨내기 위해 취임 당시부터 힘을 쏟은 빅데이터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카드에 취임하자마자 해외 빅데이터 전문가 이두석 전무를 빅데이터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마케팅실과 빅데이터를 담당하는 비즈데이터애널리틱스(BDA)실을 신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 가맹점의 마케팅 전략을 짜는 ‘링크 비즈파트너’와 숫자카드 ‘V3’에 개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원 사장은 IT와 금융 서비스의 연결에 관심이 많고 이해도가 높다”며 “그동안 빅데이터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잘 닦아둔 만큼 앞으로 이 부문에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