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8년 11월23일 정일문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12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다. 전임 유상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일문이 기업공개 ‘명가’의 전통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문의 임기는 2019년 3월 주주총회의 최종 선임 결정과 함께 시작된다. 정일문은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됐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추고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으로 자리 옮겨
정일문은 28년 동안 일했던 투자은행 분야에서 개인금융 분야로 자리를 옮겼다.
정일문은 2016년 1월1일부터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을 맡았다.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개인 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2조2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공모펀드, 상장 전 기업 투자펀드 등 투자은행 연계상품에 집중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개인 자산관리 부문 수탁액이 늘어 개인 자산관리 영업수익이 최초로 주식 중개수익(브로커리지)을 넘어섰다.
정일문은 투자은행뿐만 아니라 개인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비아트론 수요예측에 역대 가장 많은 428개 기관 몰려
정일문이 주관한 비아트론 상장은 역대 최다 기관 수요예측 참가 기록을 남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4월19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회사인 비아트론의 공모주 수요예측에 428개 기관이 몰렸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을 받기 전에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수요를 조사해 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국제금융에서는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비아트론 주식은 기관 배정물량 80만5천 주에 기관들이 3억852만 주를 신청해 최종 경쟁률이 383.3 대 1에 이르렀다.
정일문은 “아몰레드(AMOLED)시장 성장성에 관한 기대와 공모주의 수급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 주관해 한국투자증권 기업공개 강자로 자리매김
정일문은 삼성생명 기업공개를 주관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는 4조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5월12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로서 삼성생명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정일문은 기업금융본부장으로서 삼성생명 상장의 모든 과정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11만4천 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2조 원으로 금융업 1위, 전체 4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된 11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05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이는 웬만한 코스닥기업 200개를 기업공개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삼성생명 상장은 기업공개가 보통 약 1년의 시간을 두고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5개월 만에 이뤄져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 적용해 삼성카드 성공적으로 상장
정일문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을 적용해 삼성카드를 상장했다.
정일문은 기업금융(IB)2본부 상무로 2007년 6월27일 한국투자증권의 삼성카드 상장주관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카드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6조7600억 원으로 경쟁사인 LG카드(5조8735억 원)를 넘어섰다.
삼성카드 상장은 금융감독원의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을 적용한 상장 과정을 밟는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은 외국 기관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던 청약금제도를 없애고 외국 기관투자가가 공모주에 관해 ‘수요예측’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약금제도는 기관투자가들이 청약대금의 100%에 이르는 증거금을 주관사에 2~3주 동안 납입해야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의 도입으로 삼성카드 상장에는 외국 기관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1200만 주 가운데 30%를 외국 기관에 배정했다. 배정물량은 300만 주였지만 2억 주에 이르는 외국 기관의 청약이 몰려 삼성카드 공모가는 시장예상보다 높은 4만8천 원으로 정해졌다.
△LG디스플레이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
정일문은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 작업을 주도했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은 2004년 7월 LG필립스LCD 한국쪽 대표 주관사를 맡아 한국거래소와 미국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을 맡았다. 정일문은 당시 동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부 임원을 맡고 있었다.
동시 상장은 성공했으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가치평가 기준이 달라 양쪽 투자자를 만족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부진한 LCD업황도 상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상장 일정도 예정보다 다소 지연됐다.
결국 LG필립스LCD는 증권가에서 예상하던 공모가격보다 낮은 3만4500원으로 공모가격을 정했다. 상장 첫 날인 7월23일 시가총액 10조5970원으로 6위에 오르기는 했으나 종가는 3만2750원으로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동원증권은 2004년 LG필립스LCD 등 두 곳을 코스피에, 키움닷컴 등 8개를 코스닥에 상장하며 10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공모자금은 3465억 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위원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의 최우수 대표주관회사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