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 총괄
최우정은 2019년 3월 출범하는 온라인통합법인의 첫 대표로 발탁됐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11월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우정을 온라인통합법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최우정이 그동안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을 맡아왔던 점을 평가받아 온라인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미래 준비, 신사업 강화,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등에 중점을 뒀다”며 "철저하게 성과주의, 능력주의 중심의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12월까지 신세계의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몰과 이마트의 이마트몰, 이마트트레이더스몰 등 신세계그룹 유통회사들의 온라인몰을 물적분할하고 2019년 3월 합병해 온라인사업 통합법인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그 동안 온라인사업부를 따로 운영하면서 쓱닷컴이라는 온라인몰 플랫폼만 공유해왔다면 앞으로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사업부를 따로 떼어낸 뒤 완전히 합쳐 새 법인으로 출범하는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신세계그룹은 온라인통합법인의 물류와 배송 인프라, 상품 경쟁력, IT기술 향상에 1조7천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인 쓱닷컴은 2017년에 매출 2조 원을 냈다. 신설버인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5년 안에 매출을 5배 이상 불려야 한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보정과 김포에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NE.O)를 확대하고 김포에 건설하고 있는 최첨단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도 2019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온라인사업부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적 친분 등까지 활용해가며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 2곳으로부터 1조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으로 영입
신세계그룹은 2010년 12월 인사에서 최우정이 신세계 이마트 상무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최우정은 GS홈쇼핑의 동의를 얻어 인사가 이뤄지기 전 수개월 전에 디앤샵을 떠났다.
최우정이 이마트에서 일한 첫 해인 2011년 그가 맡아 진행한 이마트몰 사업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마트몰은 2010년 7월 리뉴얼됐는데 2011년 매출 3298억 원을 냈다. 2010년보다 396.4% 증가했다.
하루 평균 방문고객 수도 2010년 13만 명에서 2011년 33만 명으로 증가했다.
최우정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손잡고 신세계그룹 복합 온라인쇼핑몰인 '쓱닷컴(SSG닷컴)'을 활성화하는 작업도 주도했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그룹 유통 계열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아 상품검색, 이벤트, 결제, 할인, 포인트 등을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쇼핑몰을 만들었다.
쓱닷컴은 당시 e커머스에서 찾기 힘들었던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했다. 주기적으로 구입하는 상품을 자동결제하고 원하는 날짜에 알아서 배송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몰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용인에서 2014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4605㎡, 지하1층~지상4층 규모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최우정은 물류 시스템과 관련해 영국의 온라인 전문 유통기업인 오카도를 많이 참고했다고 전했다.
오카도는 2000년 설립된 온라인 식료품 전문 유통회사인데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영국 1위 기업인 테스코와 경쟁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하면서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 짓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디앤샵 구원투수로 복귀
최우정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온켓 대표, 다음 뉴커머스부문장 등을 거쳐 분사한 다음커머스 사장을 맡았다.
다음커머스는 디앤샵의 전신이다. 최우정은 2006년 5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만 37세의 나이로 디앤샵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최우정은 디앤샵이 GS홈쇼핑에 인수되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1년8개월 동안 프랑스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디앤샵이 GS홈쇼핑에 인수된 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내면서 고전하자 2009년 3월 디앤샵의 구원투수로 다시 복귀했다.
최우정은 GS홈쇼핑으로부터 '전문가가 다시 맡아줬으면 좋겠다. GS홈쇼핑은 전혀 관여하지 않을 테니 자유롭게 해보라'는 제의를 받아 디앤샵 대표이사 자리를 수락했다고 한다.
디앤샵 대표이사로 복귀하자마자 '시즌2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품 이미지를 단순하게 나열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커버플로우'를 차용하고 원하는 상품을 저장할 수 있도록 드래그앤드롭 방식을 적용했다.
또 신상유람단 코너를 만들어 고객들이 신상품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디앤샵 실적은 반등하지 못했다. 디앤샵 매출은 2008년 446억 원에서 2009년 240억 원, 2010년 185억 원으로 감소했다. 2009년 104억 원, 2010년 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우정은 2010년 말 신세계로 자리를 옮겼다.
△오이뮤직으로 인터넷사업 진출
최우정은 인터넷 음반 유통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음의 이커머스사업을 이끌었다.
최우정은 SBS 방송 PD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내 독립미디어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PD를 그만뒀다. 그는 문화 전문 콘텐츠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 한 달에 2만 개씩 무료로 배포했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아 콘텐츠를 만들어도 보여줄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모델이 없어 결국 망하고 말았다.
최우정은 1998년 오이뮤직을 설립하면서 인터넷사업에 발을 들였다. 오이뮤직은 인터넷 음반 유통사로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9년 다음이 오이뮤직을 인수하면서 최우정도 다음으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오이뮤직 대표를 지내며 다음 관계사인 플럭서스와 미디어2.0 이사를 겸임하는 등 역할을 확대했다. 2003년 7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커머스부문장에 올랐다. 2004년 11월 다음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쇼핑몰사업본부 대표가 됐다.
2005년 2월 인터넷 경매사이트 온켓 인수를 주도했으며 다음온켓 대표에 올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커머스부문장을 거쳐 2006년 5월 다음에서 분할한 다음커머스 대표를 맡아 오픈마켓 진출을 이끌었다. 다음커머스는 2007년 3월 브랜드 이름인 디앤샵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