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새 법인 카카오커머스 맡아 해외직구에 눈길 보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12-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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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카카오커머스의 새 사업방향으로 ‘해외직구’를 바라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온라인쇼핑부문을 통합해 출범한 새 법인 카카오커머스가 앞으로 해외직구시장을 통해 사업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홍은택, 카카오 새 법인 카카오커머스 맡아 해외직구에 눈길 보내
▲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 겸 카카오커머스 대표.

카카오커미스는 카카오에서 분사된 회사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 스타일, 카카오 장보기, 다음 쇼핑 등의 온라인쇼핑 서비스 전반을 맡는다.

홍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온라인쇼핑보다는 해외직구 서비스로 카카오커머스의 성장동력을 삼을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커머스 출범을 앞두고 카카오는 올해 10월 국내 해외직구 배송대행 사이트 가운데 1위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와 인수합병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홍 대표가 이 협상을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카카오와 코리아센터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홍 대표가 코리아센터와 협력이나 제휴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수가 완전히 중단이 된 것은 아니지만 협력이나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해외직구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고 국내 판매자들에게는 역직구 서비스로 해외에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홍 대표는 해외직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조직을 분사할 때 외부 투자를 유치해 자금을 마련하고 협력사를 확보하는 전력을 주로 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그랬고 카카오커머스도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방향이 해외 직구와 역직구로 정해지면 투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카카오커머스는 기대한다. 

홍 대표는 그 동안 선물하기에만 집중된 카카오의 쇼핑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여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카카오의 전체 거래금액 가운데 90% 이상이 선물하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선물하기는 수수료 기반 서비스로 거래 금액에 비해 거둬들이는 이익이 크지 않아 카카오의 고민이었다.

홍 대표는 우선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오픈마켓 서비스인 쇼핑하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은 개인 판매자들이 인터넷에 직접 상품을 올려 매매하는 곳을 의미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에 상품 목록 추천부터 구매, 배송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판매자들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메신저 점유율에서 카카오톡이 차지하는 비중은 95%가 넘어 일단 잠재고객은 확보해 놓은 셈이다. 판매자만 모으면 성공가능성은 높아진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 입점 판매자 수는 분기별로 50% 이상씩 늘어나고 있어 성장성이 좋다"며 "카카오는 올해 커머스 거래금액이 1 조원 수준으로 11번가(9조 원)나 네이버(7조 원)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입점회사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기반으로 거래액도 빠른 속도로 같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사업방향이나 범위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1963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2006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서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에코시스템 테스크포스팀(TFT)담당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2012년에는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카카오로 자리를 옮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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