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을 구매할 뜻이 있다는 미국과 중국 소비자의 비중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증권사 UBS의 자체 설문 조사결과 미국과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아이폰 구매 의사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에서 앞으로 1년 안에 아이폰을 구매할 뜻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은 18%에 그쳤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21%와 비교해 낮아진 수치다.
중국에서 아이폰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 비중은 23%로 1년 전과 비교해 6%포인트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애플 아이폰의 최대 시장인 만큼 소비자의 구매 의사가 낮아지는 것은 실제 판매량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증권사들이 내놓은 애플 목표주가도 크게 낮아졌다.
증권사 로젠블라트는 내년 1분기까지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해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다.
로젠블라트는 "증권사들이 내놓는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며 "애플의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사 UBS도 내년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춰 잡았다.
6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보다 1.11% 떨어진 174.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한때 1조1천억 달러까지 늘었으나 8203억 달러(약 917조 원) 수준까지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