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로스트아크 덕에 스마일게이트 플랫폼 스토브 키울 힘 얻어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8-12-03 1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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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키울 기회를 잡았다.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그룹 게임을 모아 놓은 스토브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최근 출시한 온라인 PC게임 로스트아크의 성공으로 계기를 마련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9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혁빈</a>, 로스트아크 덕에 스마일게이트 플랫폼 스토브 키울 힘 얻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

3일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아크가 PC방 게임 순위 집계에 포함된 지 2주 만에 2위인 배틀그라운드를 바짝 따라붙었다. 총 사용시간에서 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로스트아크는 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첫 날에 25만 명이 몰렸고 1주일 만에 10만 명이 더 늘어 하루 이용자 수가 35만 명까지 치솟았다.

로스트아크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토브에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스토브 이용자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의 흥행으로 스토브 회원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스토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로스트아크의 선전으로 스토브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권 회장 꿈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스토브를 모두가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스토브는 열려있는 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개발 툴 등을 이용해 개발자들이 스스로 게임을 론칭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이 스토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게임사업이 지닌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게임은 많은 개발비가 드는 데 비해 실패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권 회장은 스토브가 대표적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 다른 회사의 게임들이 이를 통해 출시돼 안정적 수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토브의 성공은 가입자 수에 달려 있다. 가입자 수가 많을 수록 스토브를 통해 출시하는 게임이 늘고 이는 다시 가입자 수 증가라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와 '소울워커', '크로스파이어' 등도 스토브를 통해 출시했다. 초기에 모바일 게임만 서비스했지만 PC게임과 가상현실게임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금까지 파트너회사들이 스토브를 통해 모바일이나 온라인PC게임을 론칭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상현실게임은 스토브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그동안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하면서 스토브 플랫폼사업도 지지부진했지만 권 회장은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2017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8억9500만 원, 순손실 224억3900만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배가량 늘었지만 적자폭도 3배로 늘었다. 2016년 분사한 뒤 2017년까지 누적 손실만 291억 원에 이른다.

권 회장의 스토브 투자는 앞으로 로스트아크가 글로벌시장에 정식 출시돼 서비스를 시작할 때 빛을 볼 것으로 스마일게이트는 기대한다.

그동안 스마일게이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했던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흥행했지만 중국 서비스를 텐센트가 맡는 바람에 스토브 활성화에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는 중국뿐 아니라 서구권까지 노릴 수 있는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스토브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권 회장은 이전까지 ‘은둔형 경영자’로 불릴 정도로 공식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았지만 스토브를 시작하면서 설명회 등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스토브는 2015년 6월 공식적으로 출시됐다. 그 뒤로 2016년 8월 스마일게이트 그룹 차원에서 스토브 조직을 스마일게이트스토브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권 회장과 스마일게이트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양동기 대표가 각자대표체제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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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유저들 대답씹고 ...대기열에 허구헛날 정검에 뭐가 기분이 좋냐?   (2018-12-03 20:4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