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성과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을 시장 점유율 3위의 회사로 끌어올렸다.
2018년 신세계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20% 안팎까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신세계면세점의 점유율은 3.8%였는데 명동점, 강남점, 인천공항 1,2터미널 면세점 등을 잇달아 개점하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졌다.
업계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과 격차도 많이 줄어들면서 장기간 지속된 면세점업계의 양강구도를 깨고 3파전으로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
손영식은 신세계DF 대표이사에 오른 지 1년 만에 흑자를 내는 데도 성공했다. 신세계DF는 2016년 영업손실 523억 원을 냈지만 2017년에는 영업이익 146억 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는 신세계면세점의 성장이 높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에 버버리, 토즈, 끌로에, 셀린느 등 고급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급격한 성장에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권 입찰액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DF와 신라호텔이 써낸 가격 차이는 5년으로 환산하면 560억 원에 이른다.
손영식은 기존 롯데면세점 수수료의 절반 수준이라며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일축했다.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
손영식은 사드보복으로 줄어든 중국 고객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DF는 글로벌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손잡았다. 2018년 8월10일 씨트립 홈페이지에서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트립은 3억 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신세계면세점의 중국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신세계면세점은 2017년 11월 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과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 고객 가입은 하루 평균 150% 증가했고 하루 평균 매출은 2017년 10월 40억 원대에서 2018년 4월 50억 원대로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8월19일에는 중국 텐센트와 서울 여행지 추천 앱 ‘나의 여행지 테스트’를 출시했다. 위챗 앱과 연동되도록 해 서울 강남권의 여행정보를 제공했다. 이 앱은 9월26일까지 32만9천 회 이용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11월28일 면세업계 최초로 자체 쇼핑앱에 인공지능(AI) 음성검색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2월 중국어 서비스를 먼저 내놓고 그 뒤에 내국인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관광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신세계DF는 2018년 9월27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45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신세계DF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국내 관광산업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신세계DF는 지금까지 모두 34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16억 달러(1조8600억 원) 수준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신세계DF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해운대 6대 관광지 투어, 남이섬과 손잡고 조성한 ‘신세계 연인길’ 산책로 투어 등 여러 지역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루기 위해 전략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신세계DF는 2018년 7월18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두 번째 서울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을 개점했다.
신세계DF는 강남점을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mindmark)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20~30대 개별 관광객에게 초점을 맞췄다.
센트럴시티를 대한민국 문화와 일상을 대표하는 ‘매력 코리아 관광단지’로 조성해 센트럴시티가 위치한 서초와 강남 일대를 쇼핑과 미식은 물론 예술, 의료의 새로운 관광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세계DF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 다양한 인프라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서울과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교통망을 활용해 전국으로 그 효과를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세계DF는 이번 강남점에도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상품기획(MD) 구성에 집중했다. 고급 신발과 액세서리와 시계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세계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고급 신발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의 ‘세르지오로시’를 단독으로 유치했고 구찌, 마크제이콥스 등도 들여왔다.
강남점에는 국내 최초 3D 비디오 파사드, SNS 놀이터 스튜디오S 등 재미있는 경험을 주기 위한 시설도 마련됐다.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초, 강남, 나아가 국내 각지와 연계해 신세계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차별화와 성공적 안착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성공적 안착을 이끌었다.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놓고 2018년 7월19일 인터뷰에서 “회사 안에서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며 “까다로운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한 것도 이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DF는 2016년 5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열었다. 명동점은 ‘문화와 체험’이란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매장 한복판에 세계적 설치 미술을 놓았다. 백화점처럼 복도를 넓게 하고 여유공간을 늘렸다.
이런 공간 활용은 매대를 촘촘하게 해 단위 면적당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쓴 다른 면세점과 다른 점이다. 관광객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사진을 올리는 등 자발적으로 홍보한 점도 주효했다.
명동점은 면세점 최초로 캐릭터존을 조성했고 K뷰티 브랜드도 넣었다. 사업 초기 65개 브랜드에서 현재 125개까지 늘어났다. K뷰티뿐 아니라 K캐릭터, K선글라스, K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매일 아침 명동점 앞에서 남이섬으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등 관광지와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손영식은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휴 마케팅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 ▲ 손영식 신세계DF 대표가 2018년 8월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면세구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낙찰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두 곳을 독식했다.
신세계면세점이 2018년 6월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1(화장품)구역과 DF5구역(패션,잡화)의 사업권을 모두 낙찰받았다.
손영식은 5월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6월22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도 직접 참석했다. 그는 사회환원과 상생협력을 신세계면세점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2016년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중소·중견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138개에서 157개로 늘어난 사실을 들었다.
입찰금액도 DF1은 2762억 원, DF2는 608억 원을 써내 경쟁사인 신라호텔의 2200억 원, 500억 원보다 많았다. 그만큼 공항 면세점 진출에 의지를 나타냈다.
신세계DF는 사업권을 낙찰받은 뒤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능력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책임감을 품고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 신규 면세점은 2018년 8월1일 문을 열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DF3구역 사업권 획득
2017년 7월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DF3구역 사업권은 6차례나 유찰된 가운데 5~6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신세계DF가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따냈다.
손영식은 2017년 4월19일 인천에서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 제안서 평가를 위한 발표에 나섰다. 특히 패션과 잡화를 판매하는 DF3구역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발표에 장선욱 롯데백화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대표 등도 참여했다.
손영식은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면세업계를 두고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2018년 1월18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도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 ▲ 손영식(왼쪽)이 2017년 4월21일 전명준 남이섬 대표와 신세계면세점 콘퍼런스장에서 열린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신세계면세점-남이섬 업무 협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외국인 고객 유치 노력
손영식은 중국 사드보복으로 중국 고객이 줄어들자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손영식은 2017년 4월24일 남이섬에 ‘신세계’ 이름을 딴 연인 길을 만들었다. 손영식과 전명준 남이섬 사장 등은 이날 ‘신세계 연인 길’ 명명식을 열고 식목행사도 진행했다.
앞서 2017년 3월 남이섬과 업무협약식을 맺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손영식은 업무협약을 통해 주요관광지를 홍보할 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의 인지도를 높이고 동남아시아와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이섬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40%로 높은 만큼 다국적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 신세계면세점과 남이섬을 연결한 관광코스 패키지를 판매하거나 남이섬 입장권을 들고 오면 쿠폰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보복 이후 높은 중국 의존도가 발목을 잡자 중국 매출을 낮추기 위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손영식은 2017년 4월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을 맞아 태국 씨티카드와 손잡고 태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썼다. 태국 디자이너 브랜드 픽시 더스트, 프레바, 지트라칸 등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세계DF 대표 취임
손영식은 사업총괄 부사장을 지내다가 2016년 12월28일 신세계DF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안착하는 데 기여했는데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면세점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사업을 일원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2016년 당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확보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안착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일원화 작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손영식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래 근무해 뛰어난 상품기획(MD)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신세계면세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평가했다. 면세점은 해외명품 입점 등 상품기획(MD)역량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