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유가 안정 덕에 4분기 더 좋은 실적 기대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11-25 07: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이 유가 안정에 힘입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치솟았던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한항공의 4분기 실적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유가 안정 덕에 4분기 더 좋은 실적 기대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은 상장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2017년 3분기보다 올해 3분기에 대한항공 유류비가 무려 33.7%(2216억 원)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한항공의 실적 고공행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56.4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6.76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한 달 전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 가격이 각각 71.78달러, 80.78달러였던 점과 비교하면 20% 정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가운데 운항 노선이 가장 많고 운항 거리도 가장 길어 유류비 지출도  가장 많다. 대한항공의 3분기 유류비는 8793억 원으로 전체 2위인 아시아나항공보다 75% 이상 많다. 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의 유류비 933억 원과 비교하면 거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다.  

항공기가 비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름이기 때문에 유류비는 여객, 화물 등 대한항공의 모든 사업 부문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특히 4분기에는 3분기에 둔화됐던 여객 수요의 성장세가 회복되고 화물부문의 연말 특수가 예상되는 만큼 유가 안정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국내 모든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10월보다 11.4% 증가했다. 올해 9월에 있었던 추석이 2017년에는 10월에 있었던 것을 살피면 고무적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4분기 국제 여객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라며 “3분기 자연재해로 실현되지 못한 국제선 여객 수요도 이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화물부문은 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항공화물 운임 인상이 겹쳐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과 관련해 미리 화물을 운송하려는 화주들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해상운송 공급 부족 현상과 맞물려 항공편 전환 물량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은 4분기 말부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항공업계에서 유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 달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 속도는 4분기 말부터 빨라질 것”이라며 “유가 하락은 4분기 성수기에 돌입하는 화물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인기기사

미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중국 무역보복 리스크 재등장, 희토류 공급망 불안 김용원 기자
TSMC 파운드리 기술 전략 경쟁사와 차별화, 삼성전자 인텔에 추격 기회 되나 김용원 기자
LG엔솔-GM ‘볼트’ 전기차 리콜 원고측과 합의, 1인당 최대 1400달러 보상 이근호 기자
HLB 리보세라닙 미 FDA 품목허가 불발, 진양곤 "간암신약 관련 문제는 아냐" 장은파 기자
'하이브리드차 사볼까', 국내 연비 '톱10' HEV 가격과 한 달 연료비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진양곤 HLB 간암 신약 여전한 자신감, "FDA 보완 요청은 해결 가능한 문제" 장은파 기자
SK에코플랜트 1분기 매출 2조로 40% 증가, 영업이익 566억으로 18% 늘어 김홍준 기자
GS건설 자이 리뉴얼로 여의도·압구정 노리나, 허윤홍 수주 경쟁력 확보 고심 장상유 기자
[분양진단] 포스코이앤씨 올해 분양목표 달성 속도,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 흥행 기대 장상유 기자
김정수가 만든 ‘불닭볶음면’ 파죽지세, 삼양식품 성장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남희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