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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도 중앙일보JTBC그룹 오너3세체제 출범, 콘텐츠사업 강한 의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18-11-20 14: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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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이 1월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중앙홀딩스>
중앙일보와 JTBC 등을 거느린 중앙그룹이 오너 3세 체제로 완전히 전환됐다.

홍정도 중앙그룹 사장은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와 함께 중앙일보 발행인을 겸하게 됐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이로써 홍석현 전 회장에서 홍 사장으로 그룹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홍 사장은 우수한 콘텐츠를 앞세워 중앙그룹을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홍정도, 13년 만에 중앙일보 오너 발행인 올라

홍 사장은 20일부터 중앙일보 발행인을 겸임하게 됐다. 중앙그룹의 오너 일가가 발행인을 맡는 것은 부친인 홍석현 전 회장이 2005년 발행인 자리를 내려놓은 지 13년 만이다.

홍 사장은 중앙일보, JTBC, 제이콘텐트리 등의 최대주주로 중앙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중앙홀딩스 지분 51%를 보유해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앙홀딩스(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경영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발행인으로 등록까지 하면서 홍 사장은 명실상부 언론사 사주로서 완전한 위상을 갖추게 됐다. 중앙그룹의 경영권 승계에도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관측된다.

홍 사장은 홍진기 중앙일보 창업자의 손자이자 홍석현 전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코네티컷 웨슬리안대 경제학과를 나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상무로 처음 임원이 됐고 2014년부터 JTBC와 중앙일보에서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홍 전 회장이 2017년 3월 중앙일보·JTBC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중앙그룹을 짊어졌다.

홍 사장은 올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이름을 중앙홀딩스로 바꾸고 중앙일보·JTBC·메가박스·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등을 아우르는 중앙그룹을 출범해 ‘홍정도체제’의 원년을 알렸다.

홍 사장은 1월 처음으로 그룹 신년사를 하면서 “2018년은 실질적으로 새로운 그룹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첫 해”라며 “중앙일보·JTBC·메가박스·휘닉스의 우수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우리 그룹이 삶과 문화를 업그레이드하는 선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중앙그룹 콘텐츠사업 강화 의지

이번 인사에서 홍 사장과 함께 기존에 중앙일보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교준 대표이사 겸 발행인은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김수길 전 JTBC 대표이사 역시 상근고문으로 나란히 일선에서 후퇴했다.

이들은 모두 언론인으로 잔뼈가 굵은 이들로 홍석현 전 회장이 재임하던 시절 대표에 올랐다. 이들의 교체는 홍 사장체제로 새출발하는 중앙그룹에게 의미가 있다.

홍 사장은 함께 중앙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반용음 대표를 중앙일보 대표이사에 새로 발탁했다. 반 대표는 언론인이 아닌 재무 전문가 출신이다.

반 대표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으로 삼성증권과 삼성선물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 홍 사장이 JTBC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JTBC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반 대표는 이전까지 중앙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방송과 영화제작 등 콘텐츠사업을 맡고 있는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도 맡아왔다. 제이콘텐트리는 홍 사장이 개인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홍 사장은 콘텐츠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반 대표가 중앙일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그룹의 콘텐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JTBC 대표이사에는 언론인인 손석희 사장을 선임했지만 김용달 미디어링크 대표에게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긴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홍 사장은 1월 신년사에서 “좋은 콘텐츠를 향한 사람들의 욕구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가 되려면 반드시 콘텐츠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앙일보-JTBC 독립성은 유지해 갈 듯

홍 사장은 중앙일보와 JTBC를 한 손에 거머쥐게 됐지만 매체별 독립성은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이사를 맡은 이듬해인 2015년부터 중앙일보와 JTBC의 통합뉴스룸을 만들어 운영했다. 기자들은 양쪽을 오가며 신문과 방송을 의무적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하지만 2017년 11월29일 유민 100년 미디어콘퍼런스에서 중앙일보와 JTBC의 통합뉴스룸 운영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각자 방향성에 맞춰 뉴스룸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을 JTBC 대표이사로 발탁한 것 역시 매체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손 사장은 2013년 JTBC에 영입돼 뉴스룸 메인앵커를 맡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거치면서 JTBC의 신인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손 사장은 이전부터 뉴스의 독립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2017년 8월 JTBC 뉴스룸을 개편하면서 “뉴스 프로그램을 각각의 독립군으로 만들고 자율성을 최대한 키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중앙일보와 JTBC의 논조 차이와 관련해 2015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50주년 행사에서 “(통합) 시너지보다 다양성을 확보하는게 좋은 것”이라며 “언론사가 단일화하는 건 다양한 여론이 공존하는 우리 사회를 반영하는데 걸림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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