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유동성 확보
이랜드월드는 2018년 유동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자산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1년 이하 단기 자금 위주의 차입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2017년 말 이랜드월드의 단기 차입금 비중은 전체 89.9%에 이르렀다. 2018년 6월 기준으로 단기 차입금 비중은 54.6%로 크게 떨어졌다.
이랜드월드는 2018년 1월 5년 만기의 500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찍은데 이어 7월에도 5년 사모채(500억 원)를 발행했다.
이랜드월드는 2018년 8월 모두 400억 원의 기관 자금을 받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증을 받은 공모채(300억 원)와 기관 투자를 확보해 사모채(100억 원) 등을 받은 것이다. 두 회사채의 만기는 2년이다.
이랜드월드가 2018년 10월22일 193억 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이고 금리는 5%대다. 회사채 발행 제반 업무는 신한금융투자에서 맡았다.
2017년 8월과 9월에 발행한 6개월짜리 사모채(모두 3000억 원)의 만기도 5년으로 늘렸다. 메리츠금융지주와 상환우선주(CPS)의 콜옵션 행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사채 만기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랜드월드는 2015년부터 실적과 재무가 악화하면서 2년 동안 회사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기업어음(CP)이나 금융기관 대출 위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
박성수는 이랜드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활동반경도 넓어졌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4월 지주부문 직속 커뮤니케이션실을 새로 만들면서 총괄에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사장을 선임했다.
커뮤니케이션실은 기존에 언론 소통만을 담당했던 홍보실에 기업설명(IR) 기능을 추가하고 분산돼 있던 대내외 소통조직을 통합한 조직이다.
이랜드파크는 2018년 6월 호텔레저부문을 이끌 새 대표이사에 민혜정 상무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파크는 기존 김현수 단독대표체제에서 김현수 민혜정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오너인 박성수가 은둔경영을 하면서 이랜드그룹의 전문경영인들도 대외활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문경영인들의 경영활동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이랜드그룹을 주어로 홍보자료를 내던 데서 최근 계열사와 전문경영인별로 나눠 경영성과와 활동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식사업 철수
이랜드그룹은 중국 외식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중국 커피빈사업을 2년 만에 중단했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커피빈 1호점을 열고 매장을 17곳까지 늘렸다. 하지만 2018년 5월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이랜드그룹은 당초 커피빈 앤 티리프 중국 사업권을 인수하고 매장을 1천 곳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금난으로 사업권을 내놓게 됐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핵심사업인 소매, 패션, 유통 등에 집중하기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사업을 접고 있다”며 “커피빈 철수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2017년 자연별곡과 애슐리도 나란히 문을 닫았다. 비효율사업을 접고 핵심사업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랜드그룹은 2012년 상하이에 아메리칸 그릴뷔페 애슐리 1,2호점을 열면서 중국 외식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애슐리 1호점은 외식 브랜드 최대규모로 문을 열어 400석을 확보했고 2호점도 320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애슐리는 5호점까지 확대했다.
2015년 10월 와이탄에 자연별곡 중국 1호점을 냈다. 자연별곡은 인기를 얻어 2015년 12월 상하이 팍슨-뉴코아몰 티엔샨점에 자연별곡 2호점을 잇달아 열었다.
자연별곡 1호점은 당시 개점 100일 만에 매출 1062만 위안(2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루 평균 방문객은 1천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뜸해져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 사상 최대 이익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 스파오는 2018년 2분기에 7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2분기 스파오가 매출 942억 원과 영업이익 76억 원을 냈다”며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200% 늘어나 스파오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회사로 의류제조 및 도소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사업 지주회사다. 스파오가 2분기에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랜드월드는 스파오를 통해 매출을 크게 늘리기보다 잘 팔리는 상품을 팔릴 만큼만 만들어 재고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폈고 그 결과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2분기 스파오가 시장의 반응에 맞춰 ‘리오더’(재주문) 중심으로 생산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며 “리오더 특성상 제품 원가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팔리지 않는 제품의 생산이 줄어들어 2분기 스파오 발주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오히려 감소했다”고 말했다.
스파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매장에서 모두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라는 박성수의 지시에 따라 2009년 출범했다. 2009년 매출 100억 원에서 2017년 3200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랜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는 5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스파오 국내 매장을 최대 3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기준 스파오 국내 매장 수는 70개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스파오가 2분기 ‘짱구 파자마’, ‘세일러문 티셔츠’ 등 합작(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연이어 ‘완판’하는 데 성공했다”며 “스파오 상품의 시장 적중률이 높아진 만큼 매장을 확대하고 상품 생산을 늘리더라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오의 해외 진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스파오를 선보였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최근 스파오 중동 진출 제의가 있었다”며 “이랜드의 다른 SPA 브랜드인 '미쏘'가 이미 중동에 진출한 만큼 스파오도 곧 중동에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 상장 연기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은 원래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누리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을 2017년 5월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 임금 착취 논란을 빚자 모회사인 이랜드리테일도 상장 예비심사에 제동이 걸렸다.
이랜드파크 논란이 커지면서 이랜드파크 외식 브랜드(애슐리 등)뿐 아니라 이랜드그룹에서 만드는 제품과 이랜드 유통매장 등에도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당장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를 무리하게 추진해봤자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프리IPO(사전 기업공개)로 방향을 틀었다.
2017년 6월 외부투자자가 4천억 원을 출자하고 이랜드월드가 2천억 원을 투자한 투자풀에서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가운데 34.84%(3천억 원), 상환전환우선주 34.84%(3천억 원)를 인수했다.
여기에는 이랜드리테일을 2019년 상반기까지는 상장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랜드그룹은 2018년 12월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을 세웠다.
△티니위니 매각과 재무구조 개선
이랜드그룹은 2016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킴스클럽 매각이 지연되자 중국에서 티니위니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티니위니는 중국에서 이랜드그룹이 선보인 패션 브랜드 가운데 매출 1, 2위를 다투는 효자 브랜드였다.
티니위니는 현지에서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2017년 1월 결국 8770억 원에 팔리게 됐다. 재고자산 등의 가치를 재산정한 영향이 있었고 킴스클럽 매각이 결국 무산되면서 티니위니 매각 협상을 계속 지연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티니위니 매각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티니위니 매각에 모던하우스 매각(7천억 원)까지 이어지면서 2016년 말 315%였던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198%까지 낮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재무 안전성 개선을 반영해 2018년 6월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의 기업 신용등급, 기업 어음등급,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에서 유통사업 시작
이랜드그룹은 2016년 중국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중국에서 패션사업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한국에서도 오랜 경험이 있는 유통사업을 선택한 것이다.
중국 팍슨(百盛)그룹과 손잡고 2016년 1월15일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팍슨-뉴코아몰’을 열었다. 중국 유통사업은 현지 기업에서 건물과 자본금 일부를 제공하고 이랜드그룹이 매장 운영 등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2016년 1월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중국에서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현지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17년 상반기까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이슈가 이어지면서 유통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2017년 하반기부터 중국 유통매장 확대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랜드 글로벌 R&D센터 첫 삽
이랜드그룹은 서울 마곡지구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15년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10개 계열사와 연구소가 들어설 '이랜드 글로벌 R&D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이랜드 글로벌 R&D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5층, 연면적 25만㎡ 규모로 축구장 34개 크기로 세계 최대 수준의 패션연구소와 패션박물관, 첨단 F&B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2018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재무구조 악화로 2016년 상반기 공사가 중단됐다. 이랜드그룹 재무구조가 안정된 2018년 7월 공사를 재개함에 따라 2020년 하반기에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신촌 사옥을 떠나 마곡 사옥에 입주하기로 한 이랜드그룹은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임시로 가산 사옥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유통은 신촌, 외식과 패션은 가산에 위치했는데 가산으로 통합했다.
△뉴발란스 한국 판매권 인수
박성수는 2008년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한국과 중국 10개 도시의 판매권을 인수했다.
뉴발란스는 2001년 한국에 들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이 인수하며 인수 당시 뉴발란스 매출은 260억 원에 불과했으나 5년 만에 4천억 원으로 15배 성장했다.
이랜드와 뉴발란스의 판매권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다. 한국과 중국에서 뉴발란스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뉴발란드 본사인 뉴발란스아틀레틱슈가 계약 종료 후 직접 한국과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018년 본사가 아시아 브랜딩을 총괄하는 홍콩지사장을 한국에 파견하자 사실상 한국법인장에 내정하고 시장조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랜드그룹은 이와 관련해 뉴발란스 본사의 직접 진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랜드그룹은 본사와 합작회사를 구성해 한국과 중국사업을 지속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식경영 도입
박성수는 1999년 처음으로 지식경영을 도입했다. 다른 기업에 없는 최고지식책임자(CKO, Chief Knowledge Officer)를 따로 둘 정도로 지식경영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았다.
지식경영이란 전 직원이 현장에서 취합한 시장자료와 신사업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매년 4천 건 이상의 지식을 선별하고 이 가운데 5%는 기업 비밀로 지정해 따로 관리했다.
예를 들어 외식사업부에서는 음식의 진열 각도, 피자에 올라가는 토핑 개수, 청소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법 같은 자료까지 올렸다. 패션사업부는 소비자 집을 방문해 옷장이나 신발장을 열어보고 그 결과를 수치화해 꾸준히 업데이트했다.
이랜드의 지식경영은 다른 기업에서 배워가기도 했다. 박성수는 2013년 신년사에서 “지식으로 경영하는 지식회사의 지식근로자 즉 경영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식경영을 기반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탁월한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다양한 ‘최초’ 타이틀
박성수는 국내 최초로 프랜차이즈 개념을 도입하고 프랜차이즈 방식을 처음으로 선보여 국내 패션시장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맞춤복 위주였던 당시의 패션시장에 ‘캐주얼 웨어’상품이라는 개념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닝티셔츠’와 ‘맨투맨티’ 등을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기도 했다.
우리나라 아울렛 스토어의 효시인 ‘2001아울렛’은 브랜드 의류의 가격파괴 열풍을 주도하며 도심형 아울렛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2001아울렛은 이랜드의 성장뿐 아니라 시장의 규모를 키웠고 2003년 인수한 뉴코아백화점를 아울렛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으로 아울렛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