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018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를 2018년 11월5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정창선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각 지역상의 회장단 40여 명,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창선은 2018년 3월 광주상의 회장에 올랐는데 취 임 첫해 광주에서 큰 행사를 치르게 됐다.
정창선은 환영사에서 “위기 때마다 한국경제를 일으킨 것은 불굴의 기업가정신이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정창선은 회의에 앞서 박용만 회장 등 회장단과 함께 광주 남구 성요셉 사랑의식당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고 이후 ‘광주 비엔날레 전시회’를 관람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정창선은 2018년 3월30일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3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랐다.
정창선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지역경제의 성장발전과 상공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많은 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창선이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한 우물만 판다’는 그의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창선은 중흥건설 사세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광주상의 회장 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전임 회장들의 연임 의사가 강한 데다 광주상의가 회장 후보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합의 추대 방식을 고수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창선은 2018년 선거에서도 광주상의 회장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광주상의는 2018년 1월3일 차기 회장 후보 적합도를 묻기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때 정창선은 양진석 호원 회장에게 큰 표 차이로 밀렸다.
정창선은 사전투표 전 양진석 회장과 함께 1위에 오른 후보를 차기 회장에 추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던 만큼 처음에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2월 말 합의 추대가 유력했던 양진석 회장을 만나 광주상의 회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 회장은 당시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창선을 만난 뒤 “광주상의 회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경선하면 과열 양상을 빚게 된다”며 “상의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창선은 결국 광주상의 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출마했고 3월20일 광주상의 임시의원 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광주상의 회장에 올랐다.
△계열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엇갈려
국토교통부가 2018년 7월26일 발표한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중흥건설은 주요 계열사의 순위가 크게 올랐지만 정작 중흥건설 순위는 하락했다.
중흥토건은 시공능력 평가액 1조4949억 원으로 시공능력 평가 순위 22위에 올랐다. 2017년 35위보다 순위가 13계단 상승했다. 중흥토건은 정창선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중흥건설그룹 계열사인 시티건설은 51위에 올랐다. 2017년보다 순위가 20계단 올랐다. 시티건설은 정창선의 둘째 아들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중흥토건과 시티건설은 중흥건설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받는 방식으로 사세를 키웠다.
반면 중흥건설은 59위에 그치며 2017년 39위에서 20계단 아래로 미끄러졌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
정창선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날이 강화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흥건설의 주요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수의계약을 통해 몸집을 급격하게 키웠다.
중흥토건은 정창선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중흥토건은 2017년에 거둔 매출 1조3066억 원 가운데 8317억 원(63.7%)을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2013년 1362억 원에서 4년 만에 내부거래량이 6배 넘게 늘었다.
중흥토건을 향한 일감 몰아주기는 중흥토건 사세 확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17년 매출 1조3천억 원을 넘기는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중흥토건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 순위 22위에 오르며 금호산업과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기업 건설 계열사를 앞질렀다. 중흥토건은 2011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658위에 불과했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올랐는데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특수관계인(동일인 및 친족, 오너와 오너일가 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내부거래 행위를 금지하는데 △정상적 거래 조건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었는지 △회사에 상당한 사업기회가 제공됐는지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그동안 진행했던 사전조사를 마친 만큼 2019년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 ▲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2018년 11월5일 광주 서구 광주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등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언론사로 외연 확대
정창선은 언론사 인수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2017년 5월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했다. 1983년 주택사업을 시작해 건설업에만 주력하다 언론계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흥건설은 “남도일보가 경영 악화로 수차례 인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지역언론지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창선은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선은 2018년 6월 지역 밀착형 취재를 위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를 출범하는 등 남도일보 확장에 힘쓰고 있다.
2018년 10월21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남도일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 출범 기념식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전남 동부권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창선은 기념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멀티미디어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남도일보는 6월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를 출범했다”며 “전남 경제의 핵심이자 관광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는 여수·순천·광양시를 주축으로 하는 전남 동부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장관은 축사에서 “남도일보가 중흥건설과 함께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 자리에 서서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며 “앞으로 남도일보가 본연의 사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큰 등불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광주FC 후원
정창선은 2010년 창단 때부터 광주시 축구단인 광주FC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정창선은 2017년 3월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정원주 사장과 함께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에게 광주FC의 후원금 5억 원을 전달했다.
정창선은 “광주FC가 좋은 성적을 내 광주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억 원을 후원하는 등 2018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광주FC는 정창선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흥S클래스, 중흥골드스파&리조트 등 중흥건설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광주FC의 주요 후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흥건설을 중견 건설사 반열에 올려
정창선은 주택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 건설사로 키웠다.
중흥건설은 2000년대 초반에 내놓은 아파트브랜드 ‘중흥S-클래스’로 주택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방에 거점을 둔 건설사 이미지를 지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창선은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지역의 땅을 싸게 대량으로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해 파는 방식으로 중흥건설의 사세를 급격하게 키웠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포기했던 세종시 땅을 사들인 덕을 톡톡히 봤다.
중흥건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 모두 12개 단지, 1만3천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전 물량이 분양돼 중견 건설사로 성장할 기회를 잡았다. 행정복합중심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덕에 수요가 몰린 효과를 봤다.
중흥건설은 2010년만 하더라도 시공능력 평가 순위 104위를 보여 중소건설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1년 94위에 올라 100대 건설사 안에 진입한 데 이어 2012년 77위, 2013년 63위, 2014년 52위, 2015년 39위, 2016년 33위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8년 순위가 59위까지 밀렸지만 그사이 주요 계열사인 중흥토건을 22위, 시티건설을 51위 등으로 끌어올리며 그룹의 외형은 더욱 커졌다.
중흥건설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5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가운데 자산 순위 34위에 올랐다. 2017년보다 순위가 1단계 상승했다.
중흥건설그룹은 2018년 5월1일 기준 9조6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보다 1조1천억 원 늘었다.
중흥건설 기업집단에 포함된 계열사 수는 2018년 기준 61개다.
중흥건설그룹은 2019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현행법은 자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으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되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공정거래법 조항 외에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