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활동
신용길은 생명보험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으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과 함께 양육시설과 공동생활가정의 만 15세 이하 아동, 청소년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단체보험상품을 새롭게 구성해 1년 동안 가입시켰다.
이 보험상품은 입원·통원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의료보험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보장하고 있다. 연 보험료는 1인당 9만~10만 원 수준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기아대책은 2018년 4월 지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출시된 ‘휠체어 배상책임보험’의 보험료 일부도 지원했다. 5월은 기초수급, 한부모, 법정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의 중고등학생 1천 명을 선정해 교육비 6억 원을 지원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단계적 도입 준비
생명보험협회는 생명보험사에도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도입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
신용길은 2018년 2월8일 서울시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점진적으로 국내 보험업계에 안착하도록 국제회계기준위원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새 국제회계기준은 세계 보험회사의 재무 상황을 같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비교하는 제도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결산 시점이 왔을 때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보험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쓰이고 있는 지급여력제도(RBC)는 생명보험사의 자산에서 부채와 만기보유채권을 원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이나 자산 규모가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길은 두 제도의 도입을 두고 유럽의 자본 적정성 규제인 ‘솔벤시Ⅱ’가 16년에 걸쳐 적용된 것을 사례로 들며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가 건강보험의 비급여부문을 급여로 전환하는 ‘문재인 건강보험(문재인케어)’을 추진함에 따라 민간보험사도 보험료를 내릴지와 관련해 신용길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문재인 케어로 보험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논리는 타당하다"면서도 “실제로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이실행돼 봐야 보험료를 내릴지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길은 이 자리에서 생명보험협회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본인인증 방식을 개발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 계획이 난항을 겪으며 보험업계에서 카카오페이의 공인인증 방식이 공인인증서의 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은행권의 통합인증서인 ‘뱅크사인’과 유사한 본인인증 방식을 개발해 모든 금융기관 인증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2018년 11월 기준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 추진
신용길은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신용길은 2018년 1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보험사를 설득해 설계사 수수료 분급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가 단기간에 수수료를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수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보험설계사는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면 첫해 수수료로 전체 수수료의 50~70%를 받는다. 저축성보험은 금융당국이 2012년 보험업 감독 규정을 바꿔 상한선이 50%까지 떨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국내 보험설계사 첫 해 수수료는 여전히 미국의 37.2%나 영국의 44.4%보다 높다.
신용길은 수수료가 분급되면 설계사들의 무리한 영업 관행이 줄어 불완전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불완전판매는 은행, 투자신탁회사,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상품의 운용방법, 위험도, 손실 가능성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하는 판매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들이 신용길의 의견에 따라준다면 훌륭한 소비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셈이 돼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생명보험협회장 선임
신용길은 KB생명보험 임기가 끝나기 직전 생명보험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생명보험협회는 2017년 11월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신용길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용길은 2017년 12월7일 사원총회를 통해 생명보험협회장에 선임됐다.
현직 생명보험사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을 맡게 된 것은 1993년 이강환 전 교보생명 부회장 이후 두 번째다.
보험업계는 금융협회의 수장 자리를 두고 관료 출신의 선임이 이어져 ‘관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민간 출신인 신용길을 선택한 것으로 바라봤다.
생명보험협회장 선임이 이뤄지기 전 2017년 10월 손해보험협회장으로는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이 선출됐다.
신용길은 2017년 12월11일 취임사에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급격한 고령화, 재무 건전성제도 강화 등으로 생명보험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제도 강화에 미리 대응하고 4차산업혁명을 새로운 계기로 활용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유임
신용길은 KB생명보험 대표이사에 유임됐다.
KB금융지주는 2016년 12월27일 2016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신용길을 KB생명보험 대표이사에 1년 동안 유임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위축됐던 영업조직을 강화한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여겨졌다.
신용길은 유임이 결정된 뒤 2017년 1월5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상품과 채널 혁신을 통한 가치 중심 성장’을 KB생명보험의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KB생명보험 영업력 강화
신용길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입된 외부인사답게 KB생명보험의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신용길은 2015년 1월 KB생명보험에 영업기획부와 영업지원부를 신설한 뒤 보험설계사 조직을 확충했다.
KB생명보험은 2015년 1~2월 새 계약 1만3143건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건수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21.3% 증가한 것이다. 1~4월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도 185억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781.0% 증가했다.
2016년에는 독립법인대리점(GA)과 제휴를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았다.
KB생명보험은 2016년 2월 기준으로 독립법인대리점 55곳과 제휴했는데 이 제휴 건수는 2014년 2월 29개에서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신용길은 이를 통해 전속설계사 수가 적다는 약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임원진 강화해 KB생명보험 성장 기반 마련
신용길은 KB생명보험을 KB금융의 위상에 맞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임원진을 큰 폭으로 보강했다.
신용길은 2015년 업무를 시작하며 부사장 자리부터 강화했다.
외부에서는 보험전문가인 김세민 전 알리안츠생명 부사장이 영입됐다.
상품과 신탁업무 전문가인 이병용 전 국민은행 자산관리사업본부 상무와 KB금융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인 이동철 전 KB금융 상무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부사장진이 보강되면서 KB생명보험은 은행 방카슈랑스와 텔레마케팅에 의존하던 데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업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취임
신용길은 KB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KB금융지주는 2014년 12월30일 신용길을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KB 사태’를 겪은 뒤 계열사 사장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외부 출신으로는 신용길과 김윤태 당시 KB데이터시스템 사장만 영입됐다.
신용길은 2013년 교보생명을 떠난 뒤 2014년 10월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지만 KB생명보험에 자리를 잡게 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용길이 KB생명보험의 외형을 키우길 기대했다.
KB생명보험은 당시 KB금융 내부의 유일한 보험 계열사였지만 2014년 8월 기준으로 보유한 자산 7조5529억 원 규모의 중소형 보험사에 불과했다. 이 자산 규모는 생명보험사 25곳 가운데 16위 수준이었다. 전체 지주 자산에서 KB생명보험의 비중도 2.5%대였다.
신용길은 2015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약화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 영업지원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KB생명을 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