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GIO)이 2018년 10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뉴스 서비스 댓글 영역을 통한 여론 조작 논란 등 질의에 대답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26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네이버 뉴스 댓글 조작에 네이버의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매크로를 기술적으로 막을 근본적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에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매크로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기술이고 대단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서버에서 기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이해진은 네이버가 언론사들이 뉴스 서비스 영역을 편집할 수 있게 운영 방침을 바꾼 것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봤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22일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댓글 운영 여부를 비롯한 댓글 정렬 방식 등을 각 언론사가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진은 10월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13~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10월26일 종합 국정감사 때 출석했다.
2017년 첫 출석한 국정감사 때는 뉴스 편집 논란 등을 사과하고 국내 플랫폼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국회 차원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해진은 2017년 10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네이버의 뉴스 편집 논란을 놓고 “뉴스 편집 논란은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2017년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이 네이버 스포츠 뉴스를 담당하는 이사 가운데 한 명에게 “비판 기사를 잘 보이지 않게 다시 배치해달라”고 청탁받은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 뉴스에 노출되는 언론사 선정 방식과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을 놓고도 여야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이해진은 포털 뉴스편집 기능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는 지금도 언론사 선정은 외부 위원회에서 하고 있고 검색어도 외부 검증을 받고 있다”며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외부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는 “알고리즘을 오·남용하는 문제만 없다면 장기적으로 알고리즘을 객관화하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찬성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2017년 10월3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는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시장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시장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해진은 이날 발언 기회를 얻어 국내 플랫폼기업이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의 도움을 요청하며 첫 국정감사 출석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이해진은 2018년 10월14일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가운데 프랑스 일정을 함께 했다.
15일에는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정부에서도 이해진의 적극적 투자를 반기고 있다는 의미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네이버의 유럽시장 진출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기술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는 네이버의 두 번째 유럽 법인인 네이버프랑스가 있고 그르노블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인유럽이 있다.
△네이버 유럽 진출 추진
이해진은 네이버의 유럽 진출을 목표로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해외 투자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3월부터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려놓았고 2018년 3월 임기가 끝난 등기이사도 연임하지 않은 채 글로벌투자책임의 직책만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프랑스의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계 프랑스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K-펀드1’에 모두 1억 유로를 출자했다.
펠르랭 전 장관이 2015년 11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년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해진 등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기업 제록스로부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를 인수해 ‘네이버랩스유럽’으로 이름을 바꾸고 파리에 유럽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을 세웠다.
네이버는 2018년 8월 유럽 법인 ‘네이버프랑스SAS’ 유상증자에 참여해 2589억 원을 출자했다.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투자와 정보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17년 6월19일 설립됐다.
△네이버 주식 액면분할
네이버는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7월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주식을 액면분할 한다고 발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네이버 보통주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기존 3296만2679주는 분할 이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나고 네이버 주가는 7월27일 종가 기준 76만 원선에서 15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의 구주권 제출 기간은 9월10일이며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10월12일이다. 10월8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은 유통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높이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금융 및 가상화폐사업 확대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금융 및 가상화폐사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라인은 2018년 7월16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박스(BITBOX)’ 운영을 시작했다.
비트박스는 라인과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 테크플러스가 함께 운영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모두 15종, 지원하는 코인 종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모두 30여 종이다.
비트박스는 다중 서명 기술을 적용한 ‘비트고월렛’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는 3개의 암호로 이뤄져 있어 복수의 동의가 있어야만 거래를 할 수 있다. 콜드서버(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서버)에 가상화폐를 보관하는 기능을 지원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라인은 해외 포털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보안관리와 안정적 서비스를 통해 비트박스를 운영해갈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자회사 라인플러스를 통해 2018년 5월 라인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과 함께 조인트벤처 '언체인(unchain)'을 만들었다. 아이콘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콘루프가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2018년 1월31일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을 통해 신규 자회사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라인페이는 2017년 기준으로 연간 결제액이 4500억 엔, 등록 사용자 수 4천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더욱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라인에 가상화폐 교환이나 거래소,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네이버 총수로 지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3일 이해진을 네이버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이해진은 2017년 8월 말 직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찾아 그의 네이버 보유 지분이 4%대에 불과하고 네이버 대표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만큼 네이버를 ‘총수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달라는 뜻을 건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이 네이버 보유지분은 4.31%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고 네이버 안에서 설립자로서 입지도 분명하다고 봤다.
미래에셋대우와 자사주 교환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한 점, 이사회의 유일한 대주주 이사로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도 고려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이 보유한 네이버 지분이 4%대에 불과하지만 경영 참여 목적이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과 지분 20%를 들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제외하면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며 “네이버는 1% 미만 주주 지분이 약 50%에 이르는 등 지분 분산이 높아 사실상 이해진의 보유지분이 지배력 행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해진은 2018년 2월27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지분 가운데 19만5천 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지분이 4.31%에서 3.72%로 줄었다.
△자회사 라인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2016년 7월15일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에 상장했다.
상장 당일 네이버 주가는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10조 원에 육박했다.
이해진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려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더 성장해 글로벌 메신저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글로벌 정보통신 기술(ICT)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글로벌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라인은 2015년 이미 월 실질이용자 2억1천만 명을 넘어섰고 일본과 대만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 이후 네이버는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라인 지분 72.86%를 들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 설립
이해진은 삼성SDS에서 퇴사한 뒤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설립해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해진은 1999년 삼성SDS에서 나와 네이버를 만들었다. 네이버(NAVER)는 이해진이 1997년 삼성SDS에서 근무할 때 만든 사내 벤처 이름이다.
네이버는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인 말로 ‘인터넷을 항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해진은 2001년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해 NHN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비스 이름은 네이버로 유지했다. NHN에서 공동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2년 네이버에 ‘지식iN' 서비스를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고 그해 NHN을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 뒤로도 검색광고와 온라인게임 유료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하는 데 성공해 네이버는 2004년 포털사이트 1위로 떠올랐다.
2004년부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08년 NHN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2012년에는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설립해 이름을 바꾼 NHN재팬 회장에 올랐다.
2013년 NHN에서 게임사업을 분리해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회사이름을 다시 네이버로 바꿨다. NHN재팬은 라인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6년에는 라인을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이해진은 라인 상장으로 국내 정보기술(IT)기업의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을 뿐 아니라 네이버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해진은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고 2018년 3월에는 네이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다.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해외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