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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LG전자 '접는 스마트폰' 각오 다져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11-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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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LG전자 접는 스마트폰을 조만간 시장에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미개척 시장인 만큼 황 본부장은 삼성전자에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황정환,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LG전자 '접는 스마트폰' 각오 다져
▲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폴더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부문에서 모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으로 기술 완성도 수준에 따라 흥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4일 외신과 스마트폰업계 안팎의 전망을 종합하면 LG전자가 내년 초 개최될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뉴스 및 리뷰 전문외신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는 “정보기술(IT) 전문가 에반블래스가 그의 트위터를 통해 LG가 내년 CES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화웨이, LG전자 등이 폴더플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CES나 MWC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그동안 스마트폰사업에서 이렇다 할 회생방안을 찾아내지 못하면서 꾸준히 적자를 봐왔다.

업계는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더 큰 문제는 당장의 적자가 아니라 앞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다시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는 뚜렷한 요인이 없다는 점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황정환 본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등 앞으로 새롭게 열릴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회생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황 본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시장에 선 출시하기보다는 폴더블이라는 가치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준비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의지를 보여줬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었다 폈다 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구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시장 출시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제품으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 신생기업 로율은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놨지만 기술력이 5년 전 삼성전자가 공개한 수준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최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황 본부장은 LG전자 폴더블 기술력을 놓고 경쟁회사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폴더블 기술 수준을 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레노버에 13인치 폴더블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할 만큼 중소형 올레드 기술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올레드 기술력을 자신하기도 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폴더블 올레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기업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CES에서 가로로 접은 정사각형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가 6월에 가로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는 점에서 그런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회사와 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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