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햇반이 북미 지역에서 갈수록 많이 팔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북미 지역에 수출한 ‘햇반 백미’의 매출이 약 1600억 원으로 2022년보다 20.6%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 2023년 햇반 북미 수출 규모 1600억, 전년보다 20.6% 늘어

▲ CJ제일제당이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햇반 백미' 제품. < CJ제일제당 >


2023년 북미 지역의 햇반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하면 2배 성장했다.

'햇반 백미'는 북미지역에서 '찰진 밥(bibigo Sticky Rice)'라는 이름으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햇반 백미가 CJ제일제당의 전체 상온 가공밥 품목 수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다.

CJ제일제당은 북미 지역의 즉석밥 취식을 조사한 결과 섭취 유형이 모두 3가지가 되는 것으로 분류했다.

북미 소비자들은 흰 밥을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 고명 △고기, 생선, 두부 등을 먹을 때 곁들임음식 △볶음밥, 스시, 롤, 브리또의 요리재료 등으로 활용했다.

'한국식 쌀밥'은 북미 진출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찰기가 없는 장립종 쌀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는데 집에 밥솥이 없는 북미 소비자들에게 밥을 짓는 것은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며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의 '압도적 편의성'을 강조했고 전자레인지로 2분 이내로 조리하면  먹을 수 있는 즉석밥을 찾는 소비자가 자연스레 늘었다”고 설명했다.

북미에서는 '웰니스 트렌드'로 흰쌀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응답자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대답했다.

북미지역 즉석밥 판매 기업 가운데 한국식 쌀밥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식품업계는 북미 가공밥 시장이 최근 3년간 평균 13% 성장해 현재는 약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현지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로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김숙진 CJ제일제당 P-Rice 담당은 "북미에서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가 넘을 정도로 한국식 백미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K즉석밥이 북미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