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SA 출시 8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 넘어서, 가입금액 25조 규모

▲ 연도별 ISA 가입자 수 추이. <금융투자협회>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출시 8년 만에 500만 명을 넘겼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 수는 2024년 2월 말 기준 511만3천만 명으로 집계됐다. 가입금액은 25조3604억 원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2016년 3월 출시됐는데 8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넘긴 것이다.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상품 도입과 최근 정부의 세제혜택 확대 발표 등이 가입자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1월 정부 세제혜택 확대발표 이후 1월 한달 동안 약 12만7천 명이 가입하는 등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탁형, 일임형이 크게 줄어든 반면 중개형은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말과 비교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60.1%와 44.0% 줄었다. 반면 2021년 중개형 출시 이후 가입자의 80.4%(411만5천 명)이 중개형에 가입하는 등 중개형 가입자수가 많이 늘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존 예금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봤다. 

업권별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증권사가 416만3천 명(81.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은행이 95만 명으로 18.6%를 기록했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이 13조8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54.5%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11조5천억 원으로 45.5%를 나타냈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주식이 48%, 상장지수펀드(ETF)가 2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