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추진에 속도를 낸다. 공공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먼저 구축했고 민간을 끌여들어 연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 공공기관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구시 ‘2029년 개항 목표’ TK신공항 SPC 설립 박차, LH·공항공사와 협력

▲ (왼쪽에서 3번째부터 우측으로)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 공공기관 업무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유튜브 대구시정뉴스 영상 갈무리>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이 이날 협약식에 참석했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대구경북신공항 추진을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6월까지 민간참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보상 및 착공을 거쳐 2029년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는 대규모 사업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공공기관 및 지역 현안에 밝은 지방공기업이 협력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이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군공한 통합 이전사업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기부 대 양여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부 대 양여는 이전 대상 시설물에 대체시설물을 조성해 기부하고 기부자에게 이전 대상 시설물을 양여하는 사업방식을 말한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현재 대구 도심에 있는 대구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통합해 경북 군위·의성 새 부지로 이전하는 국책사업이다.

대구시는 공항을 이전한 뒤 종전 부지를 글로벌 관광, 상업도시로 조성하고 금호강과 연결한 수변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공항 주변은 철도, 도심항공교통 등 교통인프라를 구축해 첨단물류, 산업단지, 친환경 공항신도시로 개발한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은 과거 한반도 3대 도시였던 대구의 영광을 되살리고, 산업구조 재편과 일자리 창출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핵심사업”이라며 “오늘 협약체결을 토대로 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