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2024년 두 자릿수 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현지시각 30일 “D램과 낸드플래시의 2024년 수요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증가율)는 각각 13%, 16% 수준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기업들이 생산 능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이는 평균 메모리 가격의 반등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내년에 각각 13% 16% 증가 전망"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현지시각 30일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2024년 각각 13% 16%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2024년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생산 규모를 조절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생산 확대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24년 D램 생산량은 올해보다 11.1% 증가하는 반면 낸드플래시 생산량은 3.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는 2024년 1분기에도 불확실하며 범용 서버에 대한 기업들의 자본 지출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서버의 D램 사용 증가율은 17.3%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서버 플랫폼의 세대전환, AI 서버의 높은 요구 사양으로 서버용 D램 수요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것이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평균 용량 증가율은 14.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스마트폰의 생산 증가율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2.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용 D램의 평균판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저장용량은 10%대 수준의 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저장용량 기준선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직 1테라바이트(TB)를 넘는 아이폰 모델을 도입할 생각이 없다”며 “2024년 평균 스마트폰 저장용량 증가율은 13% 안팎을 맴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