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고채 매수의 시간이 찾아왔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물가지표는 긍정적이고 국내 통화정책 변동성은 크게 감소했다”며 “이제부터는 채권 매수의 시간이다”고 바라봤다.
 
한화투자증권 “통화정책 변동성 감소, 이제부터는 국고채 매수의 시간”

▲ 17일 한화투자증권은 채권 투자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사진은 한국 국고채권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앞으로도 인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이창용 총재의 기자회견은 원론적 답변과 가계부채 우려가 주를 이뤘다”며 “원론적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특별히 해줄 말이 없다는 것이고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정책 변화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른 환율 변동 우려를 차단한 모습까지 고려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설사 2차례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금리의 추가 인상도 인하도 딱히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최소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유지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역시 1차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시장 전망보다 낮게 나오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인하 흐름으로 돌아서면 기존에 발행된 국채는 가격이 오르며 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주 국고 3년과 10년 금리 밴드는 각각 3.55~3.65%, 3.63~3.73%로 제시됐다. 지난 주 국고 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61%, 3.69%에 한 주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7월 주요 이벤트들이 대부분 종료된 가운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남겨놓고 있다”며 “방향성이 부재한 금리 흐름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 글로벌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물가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연 2회 추가 인상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하락했다. 긍정적 대외 재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에 따라 국고 3년, 10년 금리는 전주 대비 각각 12.1bp(1bp=0.01%포인트), 7.6bp 하락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