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재고평가손실 감소로 인해 1분기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SK하이닉스 2분기 적자폭 축소 전망, 저점매수 전략 유효"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보다 1조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주력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D램 가격 낙폭이 지나치게 크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연내 순차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확인될 때마다 주가 저점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이 추정치 대비 낮은 수준에서 진행되면서 현대차증권의 추정치였던 영업손실 3조9천억 원 대비 다소 적은 3조4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감률)는 각각 –19.7%, -15%로 추정치 대비 낮았다. 비트그로스 감소로 인해 1분기 재고자산은 직전분기보다 9.7% 증가한 17조2천억 원을 기록했고 총차입금도 25% 증가한 28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이크론은 적극적으로 스페셜딜(저가로 제품 매각)을 통해 보유 재고를 줄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에 스페셜딜을 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가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이고 재고자산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2분기 매출 5조2천억 원, 영업손실 2조8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매출은 2.2%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1조400억 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서버 DDR4 제품 고정가격이 2분기에도 20%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전히 산업 수급은 불안정한 상태다.

고객사들의 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서버회사들의 위험관리와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서버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3), LPDDR5 등 가격이 높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D램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플래시는 산업 전반의 감산 효과에 힘입어 2분기부터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업계의 적극적인 감산과 낮아진 메모리 부품원가 비중을 감안할 때 D램 현물가격, 낸드 고정가격, D램 고정가격이 연내 순차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고정가격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