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동아시아를 제외한 세계시장을 3권역으로 통합해 운영하며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20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7일 그룹 인사와 함께 동아시아를 제외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시장을 3개 권역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현대차 동아시아 뺀 세계시장 3권역으로 통합, 정의선 책임경영 강화

▲ 현대자동차 로고.


정의선'>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18년 현대차에 권역체제를 도입한 지 3년 만이다.

현대차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북미권역본부와 중남미권역본부를 합쳐 미주대권역으로 묶었다. 미주대권역은 현재 미국사업을 이끌고 있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권역담당 사장이 맡는다.

유럽권역본부와 러시아권역본부는 유럽러시아대권역으로 합쳤다. 유럽러시아대권역은 현재 현대차 유럽사업을 맡고 있는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 사장이 책임진다.

인도권역본부와 아중동권역본부를 합치고 김언수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에게 인도아중동대권역을 맡겼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글로벌 판매조직은 기존 국내사업본부와 중국, 아시아태평양, 유럽, 러시아, 인도, 아중동, 북미, 중남미 등 9개 권역에서 6개 권역으로 재편됐다.

국내사업본부와 아시아태평양권역을 한국아태대권역으로 묶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역본부는 각 권역본부 내 기획, 재경, 상품, 고객경험 등 별도조직을 갖추고 각 지역의 현대차 생산과 판매법인을 이끈다.

정의선'>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 6월 현대차에 권역본부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차는 당시 “권역본부는 각 지역의 상품운영을 비롯한 현지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권역별로 한층 정교해진 맞춤형 전략이 현장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며 권역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되면 해외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