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본격화로 항공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 유지, "수요 살아나도 실적회복에 시간 걸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제주항공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거래일인 10월29일 제주항공 주가는 2만5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와 언론에서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희망고문을 조심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의미있게 상승한 지 아직 석 달밖에 되지 않았으며 항공 예약수요를 감안하면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본격화하면서 제주항공이 일부 노선의 운항 재개를 준비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실제 손익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출입국 규제가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어 저비용항공사(LCC)에게는 불리해 보인다. 

제주항공이 단기간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예상되나 결국에는 리오프닝이 모든 우려를 해결해 줄 것이다”며 “한국의 가파른 백신 접종률 상승세는 해외여행 예약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3분기 국내선 여객이 감소해 2분기보다 실적이 더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2억 원, 영업손실 76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8% 늘어난 것이다.

국내선 여객이 2분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데다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소폭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90억 원, 영업손실 30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8.6% 줄고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