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주식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모회사인 LG유플러스와 시너지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LG헬로비전 주식 시장수익률 유지, "LG유플러스와 시너지 시간 걸려"

▲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김회재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LG헬로비전 목표주가를 5900원으로 이전과 같이 잡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2일 LG헬로비전 주가는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은 2020년부터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인수합병(M&A) 전에 기대됐던 시너지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영업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LG헬로비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8년 670억 원에서 2020년 340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하는 시너지효과가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 600억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LG유플러스가 함께 활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가 합쳐진 가입자 기반으로 홈쇼핑 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유료방송 가입자 모집 경쟁 완화에 따른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700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 순손실 3287억 원을 봤다고 2일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05% 늘었지만 순손실에서는 적자를 이어갔다.

LG헬로비전은 과거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에서 책정한 영업권과 관련해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순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영업권 손상은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으로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자산 및 자본을 감소시킨다. 

두 연구원은 “LG헬로비전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순손실을 봤다”며 “방송과 케이블TV, 인터넷 등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모두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LG헬로비전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0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