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생산업체가 2020년 실적을 개선하려면 PC용 D램 대신 서버용 D램을 더 많이 생산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PC용 D램이 수요보다 공급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버용 D램 더 늘려야 실적개선에 더 긍정적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송 연구원은 “2020년 PC용 D램의 수요 증가율은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의 10.8%보다 높은 13.6%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공급 증가율이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내년 PC용 D램 공급과잉도는 올해 3.2%에서 6.3%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따라서 D램업체들은 내년 PC용 D램의 생산비중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며 “축소된 PC용 D램 생산비중을 서버용 D램 생산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버용 D램은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인터넷 데이터센터업체들이 3분기 이후 서버용 D램 주문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송 연구원은 “4분기 서버용 D램 실제 수요가 3분기 말 예상했던 것보다 30%나 많아 주문량이 생산량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업체들은 서버용 D램 내년 주문량을 기존보다 25%가량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