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의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내정자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 등 직매입 유통군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통합 MD(상품기획)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 “이마트 통합 상품기획 전략 추진 전망, 리테일 효과 극대화될 것”

▲ 이마트가 통합 MD(상품기획)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합 MD를 통해 매출총이익률(GPM)이 1%만 개선돼도 약 2천억 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 MD를 통해 매출총이익률(GPM)이 1%만 개선돼도 약 2천억 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5일 이마트 주가는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그룹 인사로 변화된 이마트 체제에 대해 롯데쇼핑 체제와 유사하다고 바라봤다.

롯데쇼핑은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대표를 겸직하면서 MD 부문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 식료품 부문 구매력이 확대되면서 GPM이 약 2% 포인트 증가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겸직 대표를 통한 체제 변화로 이마트도 롯데쇼핑과 같은 통합 MD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매출 단순 합산이 20조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GPM이 1%만 개선돼도 약 2천 억 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도입한 대표이사 운영구조인 ‘리테일 통합클러스터’로 인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순매출 29조8838억 원, 영업이익 16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순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6.4%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인사 발표였다.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SSG닷컴 대표이사까지 겸임했던 강희석 전 대표가 물러나고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오프라인 유통사업부 3사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