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단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높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111.59로 2022년(107.72) 대비 3.6% 올랐다.
 
2023년 소비자물가 3.6% 올라, '체감물가'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

▲ 서울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1.9%, 2018년 1.5%로 코로나19 이전에는 1%대였다. 2019년은 0.4%로 낮았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를 포함하는 상품 물가는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보다 3.1% 높아졌다. 축산물은 2.2% 하락했으나 농산물(6.0%)과 수산물(5.4%)이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사과(24.2%), 귤(19.1%), 고등어(9.7%), 닭고기(11.8%), 딸기(11.1%), 파(18.1%), 토마토(11.6%), 오징어(12.5%) 등이 올랐다. 반면 국산쇠고기(-5.5%), 배추(-14.4%), 돼지고기(-1.5%), 수입쇠고기(-3.1%), 마늘(-6.7%), 무(-10.7%), 배(-8.2%)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2.6% 상승했으나 2022년(6.9%)과 비교해 상승률은 줄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대비 20.0%가 올라 전년 상승률인 12.6%보다 7.4%포인트나 상승했다. 전기료가 22.6%, 도시가스가 21.7%, 지역난방비가 27.3%로 크게 올랐고 상수도료가 3.9%로 소폭 상승했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가 0.5%, 택시료나 외래진료비와 같은 공공서비스가 1.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4.8%로 2022년(5.4%)보다 상승폭이 0.6%포인트 낮아졌다. 공동주택관리비가 5.3%, 보험서비스료가 12.9%, 구내식당식사비가 6.9% 각각 상승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전년 생활물가지수 상승률(6.0%)보다 2.1% 하락했지만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0%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