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국민의힘 운명의 선택, 윤석열 당심과 홍준표 민심 누가 더 셀까
등록 : 2021-10-27 16:25:10재생시간 : 13:5조회수 : 1,569김원유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가운데 누가 이길까?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먼저 선출된 만큼 과연 누가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경쟁력이 있느냐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모두 경선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당원과 민심을 50대50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경선 승부를 가를 각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 방송 : 이슈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남형 기자


곽 : 안녕하십니까. 채널Who 곽보현입니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 결정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에서 먼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한 만큼 보수진영에서는 누가 대통령 후보에 오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가운데 한 명이 이 후보의 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누가 최종후보가 될지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와 함께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지닌 각각의 장단점 등을 살펴보며 국민의힘 경선 포인트를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 안녕하십니까.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입니다.

◆ 국민의힘 당심과 민심은 윤석열과 홍준표 가운데 누구인가

곽 : 국민의힘 경선 최종발표가 11월5일이죠?

예비경선을 통해 4명의 후보가 추려진 뒤 이준석 대표가 후보들 사이 기싸움이 길어지면 안된다고 걱정할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거의 마지막 투표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확히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일단 알아보도록 하죠.

김 : 국민의힘 경선은 11월1일부터 나흘 동안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어 11월3부터 4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는 각각 50%씩 반영됩니다.

최종결과는 민주당과 달리 과반 확보 여부와 상관 없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됩니다.

곽 : 결선투표가 없는 만큼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되는 구조군요.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으로서는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지지율을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 모두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 : 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여전히 강력한 야권의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대세론에 힘입어 정계에 입문할 때에 비하면 한풀 꺾인 상태이고요. 홍 의원은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며 양강구도를 만들어냈지만 더이상 급격한 상승세는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범보수권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18일 TBS 의뢰)

윤 전 총장 29.1%, 홍 의원 28.5% 입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27.5%, 윤 전 총장이 25.5%였습니다.

4개 여론조사전문기관 공동 전국지표조사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를 보면 홍 의원 25%, 윤 전 총장 22%로 나타났습니다.(10월2주차)

곽 : 그런데 국민의힘 경선은 당원투표 비율과 일반투표 비율이 반반이잖아요?

당심과 민심을 5대5로 반영한다면 일반 여론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텐데요. 이점이 중요합니다.

당심과 민심으로 나눠 볼 때 후보별로 유불리가 달라질 수도 있고 무엇보다 예비경선과 달리 경선투표에 본선 경쟁력을 묻는 문항이 포함되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텐데요.

김 : 네 국민의힘보다 먼저 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된 만큼 본선에서 이 후보와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당원들에게 얼마나 잘 인식시키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곽 : 그럼 먼저 윤 전 총장의 본선 경쟁력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 이재명 이길 사람은 윤석열인가

김 : 윤 전 총장의 장점은 '정권교체'로 응집될 수 있는 표심을 가장 잘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후보를 이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에 이은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문재인 정부와 가장 인상깊게 대립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뽑혀야 한다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 선을 유지하는 것이 위태롭고 호남지역을 빼고 부정평가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반문재인과 정권교체라는 구호에 걸맞는 인물이라는 상징성이 부각되는 것이죠.

곽 : 다음 대선이 새로운 대통령으로서 인물의 경쟁력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냐 아니냐의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이 유리한 것이로군요

김 : 네. 윤 전 총장은 반문재인의 기치를 내걸며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말을 안 듣다가 검찰총장에서 쫓겨났다는 점을 부각해왔습니다.

조국사태를 기점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정직 징계를 받은 점 등이 보수 유권자의 지지로 이어졌던 것이죠.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적법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와 윤 전 총장의 정계진출 명분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여전히 강력한 야권의 대선주자로서 반문재인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곽 : 당원투표 비율이 50%인 점도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점이 있어보이는데요.

국민의힘 당원구성을 보면 50대 이상이 과반을 넘기는데 장년층으로 갈수록 홍 의원보다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단말이에요. 보수의 핵심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세도 아직은 강하고요.

김 : 당내 기반이 전혀 없던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데에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투영됐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곽 : 반면에 윤 전 총장이 당원투표에서 홍 의원을 압도한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이후 젊은 당원이 크게 늘었는데 윤 전 총장이 이들의 마음을 잡는데는 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김 : 네 손바닥 왕자 논란이나 무속 논란 등은 신규 당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의 지지를 얻는데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곽 : 본선 경쟁력에도 리스크가 남아있지 않나요?

이 후보에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따른 리스크가 있다면 윤 전 총장에게도 고발청부 의혹이 있단 말이에요.

두 사건 모두 수사결과가 나와야 명확해지겠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면 대선 기간 내내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 : 네 그런 것들이 도덕성 시비가 적은 홍 의원에 비해 윤 전 총장이 안고 있는 불안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밖에 대통령후보로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공약이 앞뒤가 맞지 않고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곽 : 네 그렇군요. 윤 전 총장은 그정도로 살펴보고 그렇다면 홍준표 의원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홍준표인가 

김 : 이 후보와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과 윤석열, 이재명과 홍준표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를 살펴보면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윤석열 37.1% 이재명 35.4%, 홍준표 35.9% 이재명 34.6%로 나타났습니다. 윤 전 총장과 홍의원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이 지사를 앞섰습니다. 

그렇다면 고발청부 등 리스크를 안고 있는 윤 전 총장보다는 홍 의원이 낫다는 시각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곽 : 확실히 홍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털어낼 것은 다 털어낸 만큼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눈에 띄는 도덕성 논란도 없었습니다.

홍 의원의 다른 장점으론 확장성도 있지요? 중도층과 2030세대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에는 강성보수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윤 전 총장에 비해 유리해 보입니다.

과거 홍 의원하고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 : 네 맞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과 관련된 발언 때문에 '조국수홍'이라는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윤 전 총장에 비해 유연한 태도를 보일수 있는 점은 앞으로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한 부분입니다.

다만 홍 의원을 지지하는 2030세대가 남성에 편중된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나아가 공정이란 가치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대장동 의혹 영향으로 이재명 후보로부터 이탈할 때 이를 얼마나 잘 흡수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곽 : 역선택 논란이 있는 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홍 의원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당 지지자의 역선택이 반영됐다는 시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위장당원 발언 논란도 결국 역선택 논란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거든요.

김 : 역선택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역선택으로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라고 상당수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홍 의원의 지지도가 윤 전 총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높게 나오는 것은 확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막말, 말바꾸기 등 이미지는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원투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당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년층에게 막말 등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이미지로 비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본선에서도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으로 평가됩니다.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윤 전 총장에 비해 상승세를 그려온 점도 홍 의원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남은 경선기간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를 내놓으면서 확실한 상승국면을 만들어 낸다면 이기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려는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곽 :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양강구도를 보이는 만큼 이 둘에게 집중했는데 이번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살펴보겠습니다.  

◆ 유승민과 원희룡 지지층의 사표방지 표심은 어디로 갈까

곽: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지지율에서 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두 후보의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사표를 우려하는 심리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유 전 의원이나 원 전 지사가 막판에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의 한쪽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영향력있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고요.

김: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일단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보이고는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토론회 등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들에서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 어느 한 쪽과 대립하고 있는지, 어느 한 쪽과는 비교적 무난한지 하는 것들은 어렴풋하게 엿볼 수는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본경선 과정에서 토론회 등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내야 정계에서 사라지지 않고 다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통령선거가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공언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만큼 절실하다고 할 수 있겠죠.

곽 : 유 전 의원의 장점은 어떠한 점이 있습니까? 유 전 의원도 지난 대선을 거친 만큼 새롭게 불거지는 리스크는 특별히 없어 보이는데요.

김 : 유 전 의원은 정책부문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러한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토론회 등에서 윤 전 총장의 정책이 부실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건 때 바른정당을 창당해서 멀어진 당심을 잡는 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당원투표 비율이 50%에 이르는 만큼 멀어진 당심을 얼마나 되돌리느냐가 의미있는 숫자를 만드는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곽 : 원희룡 전 지사는 어떤가요? 원 전 지사도 의미있는 숫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 네. 원 전 지사가 의미있는 지지율을 이끌어 낸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을 때 다음 정부 요직에 기용될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당대표 선출, 2024년 총선 등의 정치적 이벤트에서 체급을 높일 기회도 있고요.

반대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실패해도 원 전 지사의 존재감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는 데 이때 원 전 지사의 역할론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곽 : 원 전 지사가 한 때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으로 보수정당 소장개혁파의 상징이었는데 제주지사로 지내는 동안 중앙정치에서 멀어졌죠. 이번 경선을 통해 낮아진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면 새롭게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겠군요.

김 : 원 전 지사가 이번에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며 인지도 높이고 있어 지켜볼만한 부분입니다.

곽 : 지금까지 막바지에 이른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과연 어떤 점에서 유리하고 불리한지 살펴봤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려면 당심과 민심 두마리 토끼를 50대50으로 잡아야 하는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 과제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지사가 끝까지 완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두 후보가 얼마나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지도 시선이 가는 부분입니다.

채널Who에서는 여·야 대선판을 흔들 중요한 이슈들이 나올 때마다 그 의미를 분석하고 앞으로 전망을 제시하는 시간을 계속해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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