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2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난 3년 동안 무리하게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초과로 생산하면서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
이 연구원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매 판매량보다 낮은 생산목표를 설정해야하기 때문에 생산(판매)목표를 낮추는 것은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중국,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연간 글로벌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전 세계에서 825만 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1~11월 전세계에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8% 줄어든 659만 대를 파는 데 그치면서 판매목표 달성이 멀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도 연간 판매목표인 813만 대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는데도 올해 연간 판매목표를 높여 잡았다.
내년에는 연간 판매목표를 770만 대 안팎으로 낮춰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까지 매년 연간 판매목표를 높여왔다.
내년 중국 자동차 수요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8년 중국 자동차 수요가 2017년보다 1.3%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정부는 구매세 인하정책을 펼쳐 자동차 수요가 증가했는데 내년부터 구매세 인하정책을 종료한다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자동차 수요 역성장을 두고보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중국인구 1천 명 당 자동차 보급대수가 154대로 신흥국과 비교해서도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해 중국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수요가 역성장할 것이란 우려와 현대차와 기아차가 보수적 생산(판매)목표를 제시한 점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만도, 현대위아 등 자동차업종 대표회사 주가의 하락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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