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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임원으로 '15년 CJ맨' 전략기획 전문가 영입, '오너3세' 김동환 승계 힘 실린다

전주원 기자 prelud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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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빙그레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인 오너3세 김동환 전략경영 사장의 참모로 CJ그룹 출신 전략기획 전문가를 영입했다.

중장기 성장전략과 신사업 발굴을 책임질 전문 인력을 보강하면서 김동환 사장이 승계 명분을 쌓는 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 임원으로 '15년 CJ맨' 전략기획 전문가 영입, '오너3세' 김동환 승계 힘 실린다
▲ 빙그레가 CJ그룹 출신 홍성준 CSO 상무를 영입해 김동환 빙그레 전략경영 사장(사진) 참모진을 강화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0일 빙그레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CJ그룹 출신 홍성준 전략기획담당(CSO) 상무가 새로 합류하면서 김동환 사장 산하 전략기획팀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사장은 2024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기획과 전략기획을 아우르는 전략경영 사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사장 산하에서 경영기획을 맡고 있는 인물은 영업전문가이자 34년 동안 빙그레에서 근무한 최강훈 본부장 상무다. 반면 전략기획팀은 9월까지 임원 없이 팀장급 직원이 이끌어왔다.

하지만 빙그레가 1일 홍성준 상무를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영입하며 전략기획팀의 위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홍 상무는 CJ그룹에서 15년 넘게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업무 등을 담당한 인물이다.

홍 상무는 2011년 5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5년 5개월 동안 CJ제일제당에 재직하면서 CJ그룹 지주사의 전략기획과 사업관리, CJ재팬 최고재무책임자(CFO), CJ제일제당 경영기획 및 글로벌 카테고리 기획 등을 거쳤다. CJ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컨설팅기업 엑스퍼트컨설팅에서 사업역량 강화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비즈니스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을 통해 빙그레에서 담당하게 될 업무로 인수합병(M&A)과 포트폴리오 전략, 글로벌 사업개발을 꼽았다. 빙그레가 앞으로 M&A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빙그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M&A 계획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가 김 사장을 보좌하는 전략기획 기능을 보강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김 사장은 2024년 3월 사장으로 승진하기 전 경영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했다. 올해 들어서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을 마무리하고 동생 김동만 사장이 해외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오너3세 형제의 경영 역할도 구체화됐다.

김동만 사장이 해외시장 확대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면 김동환 사장은 전략경영을 담당하며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빙그레 임원으로 '15년 CJ맨' 전략기획 전문가 영입, '오너3세' 김동환 승계 힘 실린다
▲ 최강훈 경영기획담당 본부장 상무(왼쪽)와 홍성준 전략기획담당(CSO) 상무. <김병주 의원실·링크드인 갈무리>

특히 두 사람이 나란히 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각자의 담당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장기적인 승계 구도에서도 중요해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빙그레는 올해 4월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을 완료하면서 국내 빙과사업의 생산과 영업 역량을 통합하고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이후 공동 마케팅과 물류센터 및 영업소 통합 운영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힘써왔다. 이번 합병으로 중복 사업조직과 업무 절차를 일원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의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장기 외형 성장에 한계가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일이 앞으로 빙그레의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M&A와 글로벌 사업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경험을 갖춘 홍 상무의 합류는 빙그레가 기존 사업의 효율화를 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홍 상무의 전문 분야는 김동환 사장의 경력과도 일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사장은 1983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회계법인 EY한영에서 M&A 업무를 담당했다.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구매부 과장과 부장 등을 거쳤으며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2024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홍 상무 역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97학번) 출신으로 컨설턴트로 일하기 전 휠라코리아 기획실 소속 M&A팀에서 휠라코리아글로벌 인수 및 매각을 담당한 적이 있다. 전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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