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방영된 EBS 석학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 국내 기업인 최초로 출연해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방영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에 출연해 강연하고 있다. <SK그룹> |
최 회장은 총 3회에 걸친 강연과 2편의 문답 세션을 통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했다.
최 회장은 ‘20대로 돌아간다면 AI 시대에 어떤 도전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무조건 창업을 할 것이며, 지금과 같은 반도체 창업은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를 풀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 부족, 탄소 배출, 식량 위기 등 글로벌 난제를 언급하고 기존 농업의 한계를 넘는 대체식품 및 신농법 개발 등을 예시로 들었다.
다만 거대한 목표에 조급해하기보다 일상 주변의 문제부터 해결해볼 것을 조언했다.
최 회장은 “환경, 돌봄, 저출생, 금융 취약계층 등 손에 잡히는 작은 문제부터 해결해보며 겪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쌓여야 더 큰 난제를 푸는 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AI가 촉발할 일자리와 교육 현장의 변화상도 짚었다.
최 회장은 “한 회사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하는 전통적인 직업 개념은 깨질 것”이라며 “8시간 걸리던 업무를 AI로 1~2시간 만에 끝내게 되면 개인의 노동 선택권과 시간 활용의 자율성은 대폭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교육 현장도 바뀔 것으로 봤다.
최 회장은 “AI 시대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고 평가받는 장소가 아니라, 직접 부딪히며 실험하는 장소로 전환돼야 한다”며 “조만간 대학 간판과 무관하게 누구나 AI를 다루는 시대가 오는 만큼, 학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실제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라고 지적했다.
AI 시대 리더가 갖춰야 할 4대 핵심 역량으로 △생각하는 힘 △공감 능력 △적응의 근육 △바디 스킬(현장 감각)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는 지능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도구일 뿐, 지능 자체가 지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은 결국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움직이게 만드는 공감과 설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주저하기보다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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