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는 16일 자체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 'LCB02A'의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 ▲ 리가켐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후보물질의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리가켐바이오 모습. <리가켐바이오> |
첫 환자 투여는 현지시각 15일 북미 주요 임상기관에서 진행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한 치료제다.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가면 결합된 약물이 작용하는 방식으로, 항암제를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LCB02A는 위암과 췌장암 등 일부 암세포 표면에서 많이 발견되는 단백질 '클라우딘18.2(CLDN18.2)'를 표적으로 한다. 리가켐바이오의 자체 ADC 플랫폼 '컨쥬올'을 적용했으며 암세포의 DNA 복제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인 엑사테칸을 결합했다.
이번 임상은 기존 표준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 최대 191명을 대상으로 북미와 국내 주요 암센터에서 진행된다. 임상 1상에서는 약물의 안전성과 적정 투여량을 확인하고, 2상에서는 위암과 췌장암 등을 대상으로 실제 항암 효과를 평가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LCB02A의 비임상 연구 결과와 임상시험 설계 등을 담은 포스터 2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LCB02A의 첫 환자 투여는 당사의 약물 기술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 권위의 암센터들과 함께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해 CLDN18.2 표적 ADC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데이터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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