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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영업이익 81% 오를 때 고용은 0.2% 상승하며 제자리걸음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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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영업이익 81% 오를 때 고용은 0.2% 상승하며 제자리걸음
▲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실적과 고용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282개 사를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리더스인덱스 >
[비즈니스포스트] 500대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최근 3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고용 규모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실적과 고용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282개 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고용 인원은 2023년 말 129만9333명에서 최근 130만2191명으로 0.2%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같은 기간 대상 기업들의 총매출이 3322조4222억 원에서 3684조2811억 원으로 10.9% 늘고 영업이익이 153조3764억 원에서 277조6844억 원으로 81.0%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고용 창출 효과는 미미했던 셈이다.

특히 반도체 슈퍼 싸이클에 따른 K자형 양극화가 뚜렷한 가운데, 관련 업종의 고용 유발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IT)·전기전자 분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4%, 2740.5% 증가했다. 하지만 해당 업종의 고용 인력은 1727명 늘어나 0.6% 증가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4077명(3.3%), SK하이닉스가 2484명(7.7%) 인력을 늘린 반면, LG디스플레이가 3361명(-12.1%), LG이노텍이 1601명(-11.6%), LG전자가 967명(-2.8%) 줄여 전체 수치를 상쇄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고용 증감이 영업이익보다 매출 성장률과 더 긴밀한 연관성을 보이는 경향도 확인됐다.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증가하면서 인력을 확대했다.

반면 통신, 유통, 식음료, 은행, 증권 업종은 영업이익 변동과 관계없이 매출이 감소하거나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고용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 분야가 8만4550명에서 9만5179명으로 12.6% 증가해 가장 높은 고용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제약·바이오 업종도 11.5% 늘어 뒤를 이었다.

반면 내수 기반 업종에서는 인력 축소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신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 0.8% 소폭 늘었으나 고용 인원은 6358명(-17.6%)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식음료 업종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2.0% 증가했음에도 고용은 2730명(-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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